중국산 무선청소기가 인기다. 성능은 정상급 제품에 준하지만, 값은 반의 반도 채 되지 않는 가격. 물론 오리지널에는 조금 미치지 못할지라도, 가격적 메리트가 워낙 큰 탓에 없어서 못파는 인기제품으로 거듭났다. 이를 두고 대륙의 실수 시리즈라고 한다고.



그런데 최근 게임시장에도 비슷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소년전선을 시작으로 재평가 시작된 중국산 게임들이 획기적인 과금구조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기획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 중 눈여겨볼 신작은 단연, '영원한 7일의 도시'다.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경악 스러웠다. 이런걸 두고 대륙의 실수라 표현하는 게 아닐까 싶더라. 콘텐츠에 흠잡을 곳이 없었다. 무한루프를 표현한 방식, 숨겨둔 미션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엔딩. 그리고 수집과 육성의 즐거움까지 모두 놓치지 않았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많은 차이를 만들어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면모도 새롭다. 각각의 개성이 분명했던 것은 물론이고, 이들의 조각을 찾아 수집하고 전력화 시키는 과정도 대단히 즐거웠다. 그런데, 이 깜짝 놀랄 퀄리티의 작품은 중국에서 제작되었다고 한다.

소녀전선을 기점으로 중국산 게임들의 기획력과 과금모델이 국내에서도 큰 반응을 이끌고 있는 상황인데, 영원한 7일의 도시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 한편으로 국내에서는 이만큼의 퀄리티를 뽑아낼 수 없을까 싶은 생각과 아쉬운마음이 교차하더라.



오픈한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반응이 좋은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터. 과금유도 없고 패키지에 준하는 색다른 재미를 찾아헤매던 분들이라면 지금 영원한 7일의 도시가 가장 적합한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꼭 한 번 엔딩을 찾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