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자게에는 적었는데 정작 나게랑 전게에는 안적은게 기억나서 늦게나마 적습니다.
인벤을 하다보면 나이트와 전사, 전사와 나이트중 뭐가 나쁘다 좋다 이상한 싸움을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둘다 있는팟이 가장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싸우는걸 제가 막을수는 없습니다만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셔서 간단하게나마 글을 적어 봅니다.



1.전사와 나이트의 방어력은 차이가 난다?
이 부분은 방어력을 실제 게임내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으로 보느냐
전반적인 생존능력으로 보느냐의 오해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많더군요.
일단 실제 게임내 물리방어력과 마법방어력은 나이트나 전사나 동일합니다. 
이유는 끼는 템을 공유하니까요. 또한 방패에는 방패막기가 있을뿐 물리방어력과 마법방어력을 올리는 기능은 없습니다.
전반적인 생존능력의 부분은 간단히 설명하기엔 너무 기니까..여러문단에 나눠 소개하겠습니다.



2.충의의 방패 vs 수비태세
충의의 방패는 받는 모든 데미지를 20% 경감, 수비태세는 HP를 25% 증가, 받는 힐량을 20% 증가시킵니다.
동스펙의 나이트와 전사를 데려와서 비교해보죠. 전사 A와 나이트 B는 둘다 체력이 8000 이라고 합시다.
둘다 받아낼수 있는 데미지도 역시 8천이겠죠 (방어력은 둘다 같으니 계산에서 제외).
여기서 A가 수비태세를 키면 HP가 10000이 됩니다. 받아낼수 있는 데미지도 10000.
B가 충방을 키면 HP는 8천이지만 이 8천으로 받아낼수 있는 데미지는 10000이 됩니다.

얼핏 동일해보이지요. 하지만 탱킹은 힐링이 반드시 수반된다는걸 기억합시다.
수비태세를 킨 A가 8천의 데미지를 받았을경우, 2000의 HP가 남고, 힐러가 채워야 할 양은 8000.
힐량 20% 증폭이 있으므로 6667 정도의 힐을 줘야합니다.
B의 경우는 8천의 데미지를 받았을경우, 20퍼센트 뎀감으로 1600의 HP가 남고, 힐러가 채워야 할 량은 6400.
즉 나이트가 260정도의 힐을 덜 받아도 됩니다. 약 4% 정도. 
실제 6천이 넘는 분량의 힐을 하면서 260정도는.. 오버힐을 감안하면 절대 큰 차이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엄격 근엄 진지하게 따지면 순수 받아낼수 있는 피해량 측면에서 나이트가 전사보다 조금 더 높다고 할수 있겠죠.

부록 : 전사 vs 나이트의 딜
이건 솔직히 수치를 통해서는 제가 말씀해드리질 못하겠습니다.
제가 스샷찍어 올려봐야 1.허수아비론 의미가 없다 2.실제 레이드에서도 부탱이나 멘탱이냐 따져야지 
3.나이트가 노오오력을 덜해서다 4.전사가 노오오력을 덜해서다 5.폭풍의눈은 나이트도 받는데 ㅡㅡ 등등
태클만 산더미로 받을게 뻔해요.
그냥 제가 저희공대 돌면서 혹은 매칭 인던 돌면서 얻은 경험으로만 말씀드리면 
전사가 아주 살짝 높습니다. 7~10%정도.어차피 큰 차이가 아니고, 현재 레이드에 영향을 줄만한 수치는 더욱 아닙니다. 
위에처럼 엄격 근엄 진지하게 따지면 관절파괴, 격노 크리증가로 인해 전사가 나이트보다 조금 더 높다고 할수 있겠죠.



3.디버프의 비교. 할로네의 분노 vs 폭풍 쐐기
할로네의 분노 = 힘 10퍼센트 감소
폭풍 쐐기 = 주는 데미지 10퍼센트 감소
당연히 폭풍 쐐기가 성능상으로 더 좋습니다. 이건 마뎀도 영향을 끼치니까요.
물론 이 두 디버프는 겹치므로 전사 나이트 둘다 데려가는 팟이 가장 좋아요.



4.고유 메커니즘의 비교. 격노 vs 방패막기
격노 = 1스택당 크리확률 2퍼증가, 최대 5스택. 5스택시 고유기술 사용가능. 사용시 격노해제.
방패 = 방패 방어시 데미지 감소. 180초 쿨로 15초동안 방패막기 발동율 60퍼센트증가하는 생존기 방패각성 있음.
탱커의 본분으로 생각해봤을때는 확률적이나마 데미지감소가 당연히 크리티컬 증가보다 환영받겠지요.
다만 두 직업의 고유기술을 비교해봤을때는 아무래도 전사쪽이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상 전사탱킹의 핵심이 원초의혼 (6초동안 데미지 감소 20%)사용이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보스몹의 강력한 기술(타이탄 밥상뒤엎기, 트윈타니아 사형선고등)에 맞추어 
원초의혼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전사는 탱킹할 자격도 없습니다.

나이트의 방패 각성역시 뛰어난 생존기입니다만 쿨타임이 너무 길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마법데미지는 방패로 막지 못합니다(무기막기도 안됩니다).
알테마 웨폰, 리바 머리, 그리고 라무처럼 마법데미지가 주력인곳에서 방막은 쓸모가 없다는거죠.
물론 방패가 나쁘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몰이사냥이나, 물리데미지 주력보스 (당장 해후의 트윈타니아가 물리죠)상대로
나이트의 견고함은 드러납니다. 전사가 원초의혼을 계속해서 완벽히 타이밍맞게 쓰길 기대하는건 무리니까요.
결론적으로, 나이트가 좀더 사용이 용이하긴 합니다만 포텐셜이나 범용성이나 원초의혼의 유용성이
좀더 좋다고 생각되기에 고유 메커니즘 쪽에서 저는 전사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5. 어그로 획득력
단일 어글면에서는 거의 동일합니다. 전사가 힘의 해방을 쓰면 앞서나가긴 하는데 어차피 오프닝폭딜때 아니면
격노는 거의 무조건 원초의 혼을 위해 사용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나이트가 오프닝딜 어글 못잡는것도 아닙니다.
광역어글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플래시 + 파진의 나이트냐 압도 + 플래시의 전사냐.
결론적으로 전사가 좀더 어글수급이 셉니다. 몰린몹에 압도 꽝꽝 찍어대면 어그로 뺏기는게 거의 불가능하고, 
오프탱인 전사압도가 맨탱인 나이트가 플래시로 어글잡는 쫄 어글도 위협할정도니까요. 
근데 사실 나이트가 광어글을 못잡는것도 아니에요. 파진이 쿨이거나 빗나갔다면 몰라도..
전사는 다만 압도의 사거리가 더 길다는 점, 쿨타임에 개의치 않는다는 점떄문에 갑자기 몰려나오는 몹들에 대한 
대처를 좀더 유동적으로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 안되면 강철 회오리 찍어버린다는 선택지도 있고요.
결론적으로 전사가 낫습니다만, 나이트가 아재가 아니라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6.차단기
나이트 : 글쿨에 상관없는 1초 침묵, 쿨타임 30초 + 글쿨에 영향받지만 자체쿨이 없는 6초스턴
전사 : 글쿨에 상관없는 5초 스턴, 쿨타임 20초
스턴으로 끊어야하는 패턴에 빠른 대처는 전사, 침묵으로 끊어야 하는 패턴에 빠른 대처는 나이트입니다.
다만 빠르게 스턴을 먹일수 있는 딜러는 몽크, 용기사로 2명이지만 
빠르게 침묵을 먹일수 있는 딜러는 음유시인 혼자라는점에서(몽크는 태세가 맞아야하니 제외합니다)
아무래도 나이트쪽이 좀더 파티구성에서 유리하겠죠. 
또한 나이트는 하나의 위험한 쫄을 최대 10초간 연속적으로 스턴시키는 Stun-lock이라는 테크닉이 있고
이 테크닉의 적절한 사용이 굉장히 중요한 레이드(해후 5층이라던가)가 있다보니 
차단기쪽에선 나이트가 아무래도 우수하다고 생각됩니다.



7.생존기, 보조기술
1번에서 언급되던 탱커의 전반적인 생존력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부분입니다.
일단 나이트는 보조기술로 예지력, 골절, 피의 갈증, 레이즈, 스톤스킨을
전사는 보조기술로 플래시, 재활, 도발, 경각심, 새털걸음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전사는 가지고있는데 나이트는 가지지 못한 탱킹관련 기술들 
(보조로 가져오는 기술들은 사실 성능차가 나긴하는데 여기선 그냥 있다고 칩니다)
⊙전투의 짜릿함 - 120초 쿨. 20초동안 최대 HP 20%증가, 발동당시 최대 HP의 20% 회복(즉 증가된만큼 채웁니다)
일대일 결투 -180초 쿨. 6초동안 대상과 나를 이동불가상태(밀치기도 안먹힙니다)로 만들고, 
그동안 자신의 HP는 1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음.
보복 - 120초 쿨. 15초동안 받는 데미지 30% 감소, 물리공격 받을시 반격(위력 50), 격노 1스택 증가.
⊙원초의 혼 - 격노 5스택 소모. 위력 300으로 공격후 데미지만큼 체력회복. 발동시 6초동안 받는 데미지 20% 감소.
○새털걸음 - 90초 쿨. 15초동안 물리 회피력 15% 증가.

●나이트는 가지고 있는데 전사는 가지지 못한 탱킹관련 기술들
(보조로 가져오는 기술들은 사실 성능차가 나긴하는데 여기선 그냥 있다고 칩니다)
⊙철벽 방어 - 90초 쿨. 20초동안 받는 데미지 20% 감소
⊙경계 - 180초쿨. 10초동안 받는 데미지 40% 감소
⊙강철의 의지 - 180초쿨. 자신에게 걸린 둔화, 속박 해제. 발동시 10초동안 밀쳐내기, 끌어당기기 무시.
⊙방패 각성 - 180초쿨. 15초동안 방패막기 발동률 60% 증가.
⊙감싸기 - 120초쿨. 12초동안 지정 파티원(자신과 10m내에 있어야 유지)이 받을 물리 공격을 대신 받음.
○스톤스킨 - 3초시전. 지정 파티원의 최대 HP대비 10%을 보호해주는 방어막 생성.
그리고..
★천하무적 - 420초 쿨(!). 시전모션 김(잘못하면 쓰지도 못하고 쿨돌아감) 
발동후 10초간 자신이 받는 모든 데미지 무효(!!!!!!)
단, 기믹상 즉사해야할 부분의 데미지를 무시하진 못함.
 
딱봐도 나이트가 더 많고, 더 강력합니다. 아니 다른걸 모두 제쳐두고봐도 천하무적은 진짜 최고의 사기스킬입니다.
(준비 모션이 길어서 좀 미리 써야하긴 하지만)
탱커 기술의 궁극기라 할수 있을정도의 발군의 성능을 자랑하죠. 
활용도 역시 무궁무진해서 힐러가 파티원 살리느라 날 못살릴때 쓰는 기초부터
피해야 하는 패턴을 무시해버리고 클리어시간 단축이라던가, 데미지를 받아야 디버프가 쌓이는 보스상대로 
탱인계 안해버리기 등 다양하며 나중에 오버스펙팟이 저렙레이드돌때 1탱으로 가는 꼼수를 쓸때도 좋습니다.

그 밖에도 철벽방어 - 경계같은 직관적이면서도 우수한 생존기, 오프탱시 유용하게 쓸수있는 감싸기 스톤스킨등...
전사가 여러 유틸면에서 조금씩 앞서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이 '메인탱은 역시 나이트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이유는 나이트의 생존기,보호기들 때문이라 봐도됩니다
저도 현재상황에선 나이트가 메인탱일때 유리한 보스가 많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그렇다고 전사가 구리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앞에서도 보았듯 생존기를 제외한 부분에서는 
전사가 좀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사가 기믹처리를 맡는경우가 많고요.
결국 전체적으로 보면 탱커의 조합이 어느게 가장 좋냐의 문제는 "보스마다 다르다" 는게 정답이며
누가 메인/서브를 맡느냐 역시 "보스마다 다르다" 는게 정답이 됩니다.

해후5층 에서는 초반페이즈때 나이트가 잡다가 드레드나올떄는 스압을 하는게 좋고
극 리바에서 나이트 전사 둘다있는 팟은 나이트가 꼬리를 맡는게 택틱상으로 좋고
극 가루다에서 뾰족깃털은 처음에는 전사가 가지고있다가 넘기는게 좋고 등등
각 보스마다, 또 각 페이즈마다 맞게 조절해주시는게 가장 좋다는겁니다.

물론 알테마같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전사+전사의 팟은 불안정한 감이 있지만..
학자+학자팟이 불안하다고 해서 학자가 백마보다 구리다고 말할수 없듯이
나이트나 전사나 누가 상하위 관계로 있는게 아니라 서로 시너지를 내는 관계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제 의견으로는 고정 공대를 짤 계획이 있으시다면 나이트1 + 전사 1이 현재로선 가장 무난하다고 보며
혹여나 나이트나 전사유저가 서로 스왑도 할수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조합이라고 여겨지네요.


뭐 제가 이렇게 아무리 말해봐야 개개인의 생각을 바꿀수는 없고 말싸움하는것도 막을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나이트랑 전사, 전사랑 나이트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어설픈 지식으로 싸우시는 분들이 적어지길 빌며
부족하나마 한번 글을 써 보았습니다. 길어진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