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가로 마오카이는 정말 골치 아픈 존재지만

반대로 말하면 마오카이만 어떻게든 해결하면 베이가로 충분히 상대 진영에 위협을 주는게 가능한 판이었고

이 마오카이도 리신이 발로 차주면 충분히 해 볼만한 매치업이었음

그래서 베이가 픽 자체는 그렇게 비판받을 부분은 아니었는데


문제는 레드 5픽 << 이게 무슨 의미인지 다들 아실거임

레드 5픽은 비장의 수임

즉 페이커 선수는 베이가로 확실하게 뭔가 보여줘야 하는 의무가 있었음


그런데 페이커 선수는 봉풀주 + 슈렐 + Q 다음 E선마 라는 그냥 버스 타는 지평선 셔틀 빌드를 가지고 옴


슈렐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베이가 슈렐은 지금 솔랭에서 고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빌드임

슈렐 베이가의 장점은 포커싱임 .

뭐 후퇴할때도 좋다 등의 부수적인 장점은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슈렐로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고

팀원들도 슈렐을 같이 적용받기 때문에 잘라먹기, 한타 개시 등 포커싱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빌드인데

오늘 3세트 조합은 T1 세탐, 트페, 리신에 상대는 잭스, 마오카이, 루나미 

어지간하면 T1은 먼저 들어가야 할 조합이 아니라 받아쳐야 할 조합이었음

이러면 슈렐의 밸류는 현저히 낮아짐 . 

포커싱의 메리트가 줄어드니깐

그나마 슈렐을 가도 딜이 나오는 케이스라면 모를까, 베이가는 그것도 아님

여기에 템도 마관신이 아니라 쿨감신을 빌드했기 때문에 더더욱 노딜이 되었을것이고 심지어 슈렐을 1코어도 아니고 대천사 이후 2코어로 갔으니 


이 노딜 템 빌드의 문제를 더욱 증폭시킨 것은 스킬 빌드였음 .

페이커 선수는 Q 다음 E 선마를 했는데 게임 내내 그냥 개 노딜이었음

어느 정도로 노딜이냐면 13.7 패치로 베이가가 스킬 레벨에 비례해서 계수가 증가하는 조정을 빙자한 너프를 받음

예전엔 Q 다음 E 선마였는데 저 패치 이후로 W를 1레벨로 방치하면 그냥 아예 개 노딜임

1.2초 딜레이가 있는 스킬이 1레벨 기준으로 꼴랑 85 + 0.7AP의 데미지를 입히는데 답이 없음

그래서 현재 베이가는 Q 다음 W 선마를 하게 됨

1레벨만 찍어도 공간 장악 + 받아치기는 가능한, 제 값을 하는 E랑은 다르게

W는 1레벨만 찍으면 그냥 아예 병신이기 때문인데


오늘 페이커 선수는 Q 다음 E 선마를 했음

물론 받아쳐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최소한의 납득은 갔지만,

위에서 말했듯 E는 1레벨로도 최소한의 공간 장악, 받아치기는 가능한데 1레벨 W는 아예 병신임

페이커 선수가 W 레벨에 비례해서 계수가 오르는걸 모를리는 없을거고

이건 뭔가 .. 페이커 선수 본인이 뭔가를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는 판이었음에도 

그냥 지평선 셔틀만 하려고 책임을 회피해버린 모습으로 보였음


봉풀주는 설명 생략함. 



저번에 DK VS KT전의 비디디 선수의 베이가랑은 완전히 비교되는 판이었음

비디디 선수는 이때 레드 5픽으로 베이가를 뽑았는데

콩콩이를 채용함으로서 아지르를 라인전에서부터 압박을 가했고

Q 다음 W 선마, 대천사-무덤꽃-데캡이라는 극딜 빌드를 가지고 와서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보여줬음

이후 DK가 밴까지 했던, 그야말로 비장의 수라는 말에 어울리는 활약상이었음

(웃긴건 오히려 이 경기가 슈렐 베이가를 맛있게 써먹을 수 있는 판이었음)

이게 레드 5픽의 중요성임


페이커를 디스하려는 의도로 작성한 게 아닌데 뭔가 디스하는 의도가 된 것 같네

이건 이해 부탁드리겠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