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피푸입니다.
 
저번에 4세대에서 진화하는 1세대 포켓몬들을 정리했으니 이번엔 2세대 차례네요. 1세대를 정리한 글은 하단에 링크를 첨부할테니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노파심에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본 내용에서 팩트로 받아들일만한 건 어떤 포켓몬들이 4세대에서 진화하는지,  진화형의 능력치는 어떠한지, 어떠한 타입 상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렇게 세가지 뿐입니다. 아직 3세대조차 다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소개할 포켓몬들의 강함 여부를 확언하기엔 여러모로 시기상조지요. 즉 본문에서 평이 박한 포켓몬들을 모두 박사행하시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전 환경의 변화 또는 그 포켓몬만의 특이성으로 현재의 잣대에서 평가한 능력치의 한계를 초월할 여지는 분명히 있으니, 소개한 포켓몬들은 모두 킵해두시는 게 좋을 듯해요. 판단은 유저 분들의 몫입니다. 
 
그럼 본 내용으로 들어가서 4세대 때 진화하는 2세대 포켓몬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세대>

* 에이팜

* 무우마

* 니로우

* 포푸니

* 토게틱

* 왕자리

* 글라이거

* 메꾸리

* 폴리곤2 
 
 
 
 
9. 에이팜 → 겟핸보숭

MaxCP : 2218
 
공격력 : 205
 
방어력 : 143
 
체력 : 150
 
* 방어 시(겟핸보숭이 공격받을 때)의 타입 상성
 
단일 약점(140%) : 격투
무효 상성(51%) : 고스트
 
이 외의 타입들 모두 보통(100%)의 데미지
 
* 분류 : 긴꼬리 포켓몬
 
* 타입 : 노말
 
* 도감 설정 : 2개의 꼬리로 나무열매 껍질을 솜씨 좋게 벗겨 먹는다. 진짜 팔은 거의 쓰지 않게 됐다.
 
 
본가 게임에선 내루미, 덩쿠리와 같은 형태의 진화 방식이지요. '더블어택'이란 기술을 배운 후 레벨업하면 겟핸보숭으로 진화합니다. 4세대에선 이런 형태로 진화하는 포켓몬들이 한둘이 아니다보니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궁금하네요. 
 
상성 데미지의 혜택을 못 보는 노말 타입의 특징때문에 포켓몬고에서 노말 포켓몬들은 웬만큼 능력치가 좋지 않은 이상 공격수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겟핸보숭은 노말 타입이면서 능력치도 딱히 눈에 띌만한 수준은 아니네요. 공격력은 애매하고 내구력도 평균 이하니 다른 타입이었어도 활용하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뭔가 다른 요소로 버프 받아 나오길 기원합니다. 
 
 
 
 
10. 무우마 → 무우마직

MaxCP : 2465
 
공격력 : 211
 
방어력 : 211
 
체력 : 120
 
* 방어 시(무우마직이 공격받을 때)의 타입 상성
 
단일 약점(140%) : 악, 고스트
반감(71%) : 벌레, 독
무효 상성(51%) : 격투, 노말
 
이 외의 타입들 모두 보통(100%)의 데미지
 
* 분류 : 매지컬 포켓몬
 
* 타입 : 고스트
 
* 도감 설정 : 닥치는 대로 재앙과 저주를 내려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변덕을 부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주문을 사용하기도 한다.


본가 게임에서 '어둠의 돌'이라는 진화 아이템을 사용해서 진화하는 방식이니 포켓몬고에선 어둠의 돌과 사탕을 소모하여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스트 타입은 3세대까지 와서도 팬텀을 빼면 딱히 눈에 띄는 포켓몬들이 없지요. 그런데 4세대의 무우마직도 팬텀 이상의 강함을 가졌다기엔 애매합니다. 팬텀의 공격력을 일부 떼어내서 방어력에 몰아준 듯한 형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너무 낮아 내구력은 별로 좋지 못하네요. 팬텀보단 확실히 단단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팬텀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렇다는거지 다른 포켓몬들까지 감안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이러면서 공격력도 딱히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니 지금 기준에선 전망이 별로 좋지 않네요. 뭔가 다른 걸로 버프 받아 더 강하게 나왔으면 합니다. 
 
 
 
 
11. 니로우 → 돈크로우


MaxCP : 2566
 
공격력 : 243
 
방어력 : 103
 
체력 : 200
 
* 방어 시(돈크로우가 공격받을 때)의 타입 상성
 
단일 약점(140%) : 페어리, 얼음, 전기, 바위
반감(71%) : 고스트, 풀, 악
무효 상성(51%) : 땅, 에스퍼
 
이 외의 타입들 모두 보통(100%)의 데미지
 
* 분류 : 큰형님 포켓몬
 
* 타입 : 악/비행
 
* 도감 설정 : 인정사정 없는 성격. 부하인 니로우의 실패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한번 울면 100마리의 니로우가 집결하고 적과 싸우는 것도 부하 니로우다. 상대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할 때만 자신의 손을 더럽힌다.
 
 
무우마직과 동일하게 어둠의 돌을사용하여 진화하니 포켓몬고에서는 어둠의 돌과 사탕을 소모해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피아 보스란 모티브에 걸맞은 외형과 설정을 지녀선지 매우 위엄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하고 있던 포켓몬인데요. 현재 다방면으로 고루 활용되고 있는 탑티어 포켓몬인 마기라스급의 공격력을 지녔으니 기술만 괜찮게 배치된다면 화력은 무지막지한 수준일 거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방어력이 너무 낮네요. 이 정도면 애버라스, 미뇽, 파이리 등 초기 단계 포켓몬들 수준의 방어력인데, 물론 체력이 높아서 이들보다 내구력이 좋기는 하지만 딱 그 정도일 뿐 절대 좋은 수준은 아닙니다. 대략 후딘급의 맷집으로 가늠되며, 높은 화력에도 불구하고 맷집이 너무 약해 후딘의 채용률이 그렇게 높지 않은 걸 생각하면 돈크로우도 비슷할 거라 생각되네요. 특히 악 타입에는 공방 모두 완벽한 탑티어 포켓몬인 '마기라스'가 있어서 더 비교됩니다. 
 
비행 쪽도 반쪽짜리긴 하지만 망나뇽이 나름의 입지를 가지고 있고, 또 3세대 전설의 포켓몬 중 하나인 '레쿠쟈'가 통상기와 특수기를 모두 비행 기술로 가지고 있는 등 경쟁자들의 스펙이 어마무시하네요. 이 쪽에서도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돈크로우의 공격력은 상당한 수준이고 또 4세대에서도 화력 위주의 메타일 가능성은 낮지 않으니 지금 평가보단 위상이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2. 포푸니 → 포푸니라


MaxCP : 2815
 
공격력 : 243
 
방어력 : 182
 
체력 : 140
 
* 방어 시(포푸니라가 공격받을 때)의 타입 상성
 
2중 약점(196%) : 격투
단일 약점(140%) : 페어리, 벌레, 강철, 불꽃, 바위
반감(71%) : 고스트, 얼음, 악
무효 상성(51%) : 에스퍼
 
이 외의 타입들 모두 보통(100%)의 데미지
 
* 분류 : 갈고리 손톱 포켓몬
 
* 타입 : 악/얼음
 
* 도감 설정 : 진화한 후 더 교활해졌다. 4~5마리의 그룹으로 행동하는데 훌륭한 연계작전으로 먹이를 몰아 넣으며 알로라 지방에서는 식스테일과 모래두지가 주된 먹이다.
 
 
본가 게임에선 포푸니가 '예리한 손톱'이란 아이템을 지닌 채 밤에 레벨업하면 포푸니라로 진화합니다. 진화 아이템 장착과 밤에 레벨업이란 두가지 조건을 갖춰야하는 매우 까다로운 방식으로, 포켓몬고에선 진화 아이템, 캔디, 몇키로 걷기 등의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켜야 할 듯하네요. 입수하기 녹록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포푸니라는 수많은 얼음 타입의 포켓몬들 중에서도 매우 독보적으로 드래곤족들을 학살하기로 악명이 높은 포켓몬입니다. 본가 게임에서 '드래곤 슬레이어'라 불릴 정도로 드래곤 포켓몬들에게는 최대 천적으로 취급되지요. 사실 포푸니라 정도의 화력을 가진 얼음 포켓몬들은 다수 있으나, 그러면서 이 정도로 빠른 '스피드'를 가진 경우가 전무하기 때문에 포푸니라가 드래곤 슬레이어로 손꼽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높은 공격력'과 더불어 일반적인 드래곤들 모두를 추월하는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게 최대 강점입니다.
 
포켓몬고에선 능력치 산정에만 미미하게 반영될 뿐 개념 자체가 없는 '스피드'에 대한 설명을 왜 이렇게 했을까요? 그만큼 포푸니라에게 있어서 높은 스피드는 '드래곤 슬레이어'의 입지를 가지게 한 1등 공신이면서 다른 얼음 포켓몬들과 분명하게 차별화되는 강점이기 때문입니다. 즉 어떠한 이유로 인해 포푸니라의 스피드가 반영되지 않으면, 다시 말해 맞기 전에 먼저 때려서 상대를 빈사시키거나 큰 데미지를 주지 못한다면 맷집이 좋지 않은 포푸니라가 할 수 있는게 없지요. 스피드가 없는 포켓몬고에서 포푸니라의 입지가 딱 그렇습니다. 얼음 포켓몬들 중에서 화력은 탑이지만 낮은 내구력으로 순위권 밖인 '루주라'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듯하네요. 이 루주라보다 체력이 딱 10 높고 방어력은 동일합니다. 
 
즉 현재 잣대로 봤을 때 포푸니라는 얼음 포켓몬 중 탑 수준의 공격력을 지녔으나 내구력이 루주라 정도로 떨어지는, 1티어라 하기엔 부족한 수준입니다. 스피드가 높은 포켓몬들이 포켓몬고의 능력치 산정 방식에서 크게 손해보는 편인데 포푸니라가 이 케이스네요. 4세대 시점 때 포켓몬고에서 '스피드'와 비슷한 개념이 새롭게 생기지 않는 이상, 포푸니라는 본인의 밥이나 다름 없었던 드래곤족들을 상대로도 쩔쩔맬 듯합니다. 
 
 
 
  
13. 토게피 → 토게틱 → 토게키스


MaxCP : 3171
 
공격력 : 225
 
방어력 : 227
 
체력 : 170
 
* 방어 시(토게키스가 공격받을 때)의 타입 상성
 
단일 약점(140%) : 강철, 얼음, 독, 바위, 전기
반감(71%) : 풀, 악
2중 반감(51%) : 격투, 벌레
무효 상성(51%) : 땅, 드래곤
 
이 외의 타입들 모두 보통(100%)의 데미지
 
* 분류 : 축복 포켓몬
 
* 타입 : 페어리/비행
 
* 도감 설정 : 다툼이 없는 평화로운 토지에 토게키스가 나타나 여러 은총을 나눠줬다고 전해진다. 

 
본가 게임에선 빛의 돌이란 아이템을 사용해서 진화합니다. 때문에 포켓몬고에서는 일정량의 캔디와 아이템을 소모하여 진화할 가능성이 다분하지요. 
 
진화 전인 토게틱과 더불어 매우 희귀한 페어리/비행의 듀얼 타입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현재 7세대까지 나온 전체의 포켓몬들 중 토게틱과 토게키스 단 두마리만이 지닌 타입입니다. 토게틱은 토게키스의 전단계인 만큼 토게키스가 유일한 페어리/비행 타입이라 해도 무방하지요. 약점 개수가 적진 않지만 강철, 독 등의 비주류 타입들에게 상성을 찔려서 그나마 괜찮고, 그러면서 드래곤, 격투 등 공격수로 자주 쓰이는 타입의 기술들을 모두 2중 반감으로 받아냅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우수한 방어 상성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동안 페어리 쪽으로 딱히 눈에 띄는 포켓몬들이 없다가 최근에 출현하게 된 3세대의 '가디안'이 급부상했는데요. 토게키스 역시 가디안처럼 페어리 타입의 차징기인 '매지컬샤인'을 배우면서 능력치도 매우 좋습니다. 가디안 대비 공격력은 미미하게 떨어지지만 토게키스의 내구력은 준망나뇽급이니 맷집은 가디안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즉 이러한 안전정까지 감안하면 가디안을 상회한다고 할만합니다. 
 
비행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게 경쟁자들의 스펙이 너무 좋습니다. 불새, 쪼기, 에어슬래시, 제비반환 등의 많은 비행기들을 배워서 현재 추가돼있는 기술들 기준으로도 통상기, 차지기 둘 다 비행 기술로 맞출 수 있는데요. 즉 조건은 완벽한데 하필 1티어 비행들이 4세대 때도 괜찮을 듯한 '폭풍 망나뇽'과 통상기 및 차지기 둘 다 비행기를 쓸 거라 예상되는 3세대 전설의 포켓몬 '레쿠쟈'인 게 문제입니다. 이들에 비하면 토게키스의 공격력이 많이 떨어지니 화력차가 심하겠지요. 능력치랑 배우는 기술들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경쟁자들이 너무 강해 빛을 보기 힘든 케이스입니다. 
 
즉 현재 잣대로 판단했을 때 토게키스는 페어리, 비행 중에서 특히 페어리 쪽으로 활약할 여지가 다분한 포켓몬입니다. 지금 토게틱의 존재감은 거의 0에 가까운데 박스 차지한다며 섣불리 박사에게 보내지마시고 좋은 IV의 토게피, 토게틱은 꼭 킵해두시길 추천합니다.
 
 
 
 
14. 왕자리 → 메가자리

MaxCP : 2873
 
공격력 : 231
 
방어력 : 172
 
체력 : 172
 
* 방어 시(메가자리가 공격받을 때)의 타입 상성
 
2중 약점(196%) : 바위
단일 약점(140%) : 불꽃, 비행, 얼음, 전기
반감(71%) : 벌레
2중 반감(51%) : 격투, 풀
완전 무효 상성(36%) : 땅
 
이 외의 타입들 모두 보통(100%)의 데미지
 
* 분류 : 깨비잠자리 포켓몬
 
* 타입 : 벌레/비행
 
* 도감 설정 : 날개를 칠 때 충격파로 상대의 몸 안쪽에 치명적인 데미지를 준다. 날개 치는 힘이 매우 강해 힘껏 날 때는 주변의 큰 나무를 쓰러뜨린다.
 
 
고대 잠자리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인지 본가 게임에선 왕자리가 '원시의 힘' 기술을 배운 후 레벨업하면 메가자리로 진화합니다. 포켓몬고에서도 본가와 동일한 방식을 채택한다면 원시의 힘을 배워야 진화버튼이 활성화되겠지요. 아직 없는 진화방식이니 나와봐야 알 거 같습니다. 
 
이름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 유명한 '메가진화형'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진화형입니다. 하지만 왕자리가 메가진화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능력치 상승폭이 엄청나지요. 그 왕자리의 진화형이란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벌레 타입 중에선 메이저에 속하는 능력치를 지니고 있는데, 지금 3세대, 4세대 포켓몬들을 쭉 훑어보니 이 메가자리를 넘어설만한 벌레 포켓몬이 전무하네요. 현재 벌레 1티어인 핫삼과 비교했을 때 공격력은 비슷하면서 내구력은 앞섭니다. 다만 핫삼의 방어상성이 너무 우월해서 메가자리의 내구력이 빛을 발하기는 어려울 듯해 다소 아쉽습니다. 
 
어쨌든 능력치는 상당히 쓸만한 편이지만 본연의 타입때문에 한계점이 존재하는 포켓몬이지요. 비행 격수로서는 상기의 '토게키스'와 동일한 이유로 1티어가 되기 어려우니 벌레 타입쪽으로 눈을 돌려야하는데요. 벌레 타입은 풀, 에스퍼, 악 딱 이렇게 세가지 타입에게 상성 데미지를 주는데 체육관에서 공격수로 쓰기에는 반감으로 때리는 타입들이 많아 대개 보통의 데미지로 공격하는 드래곤족들에게 밀리고, 전설 레이드에서도 딱히 저격할만한 포켓몬이 없습니다. 3,4세대에는 에스퍼 전설들이 많아서 에스퍼를 상대로 쓸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하필 메가자리가 에스퍼를 반감하지 못하네요. 그런데 바위/악 타입인 마기라스가 에스퍼 공격들을 2중 반감의 데미지(51%)로 받아내면서 공격력도 우수하니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에스퍼 전설들을 상대로 굳이 메가자리를 활용할 이유가 없을 듯합니다. 
 
공격 상성과 방어 상성에서 모두 득을 보는 경우는 풀 타입을 상대로 했을 때가 유일한데, 이에 해당되는 건 2세대 환상의 포켓몬인 '세레비'와 4세대 환상의 포켓몬인 '쉐이미'가 전부네요. 환상의 포켓몬들이 레이드로 풀릴지도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으니 세레비, 쉐이미의 하드카운터랍시고 메가자리를 높이 평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즉 현재 잣대에서 봤을 때 벌레 타입 중 탑에 해당되는 출중한 능력치를 지녔으나, 공격수로 쓸 때 대체할 타입이 많은 벌레 타입의 한계 때문에 얼마나 강할지 의구심이 드는 포켓몬입니다. 4세대 때의 대전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니 무작정 안 좋다고 속단할 수는 없긴한데, 강할 거라고 확언해서 말하기도 애매하네요.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15. 글라이거 → 글라이온


MaxCP : 2602
 
공격력 : 185
 
방어력 : 248
 
체력 : 150
 
* 방어 시(글라이온이 공격받을 때)의 타입 상성
 
2중 약점(196%) : 얼음
단일 약점(140%) : 물
반감(71%) : 격투, 벌레, 전기, 독
무효 상성(51%) : 땅
 
이 외의 타입들 모두 보통(100%)의 데미지
 
* 분류 : 송곳니 전갈 포켓몬
 
* 타입 : 땅/비행
 
* 도감 설정 : 적절히 바람의 흐름을 타면 한 번도 날개 치는 일 없이 이 별을 일주할 수 있다. 날갯소리를 내지 않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긴 꼬리로 먹이를 잡아 송곳니를 사용해 급소를 공격한다.
 
 
본가 게임에선 '예리한 이빨'이란 아이템을 지닌 채로 밤에 레벨을 올리면 글라이온으로 진화합니다. 장비하는 아이템만 다르지 진화 방식 자체는 포푸니라와 완전히 동일하지요. 포켓몬고에선 진화 아이템과 캔디 사용만 확언할 수 있고 '밤에 레벨업'하는 걸 어떤식으로 구현할지 모르겠네요. 여타의 포켓몬들처럼 나와봐야 알 듯합니다.
 
본가에선 메이져에 속할 정도로 매우 강한 포켓몬인데 포켓몬고에선 아니네요. 화력 위주의 메타에서 쭉 찬밥 신세인 내구 특화형에 가까운 능력치를 지녔으면서 체력이 낮아 실질 내구력도 눈에 띌 정도는 못됩니다. 꽤나 멋들어진 외형을 지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켓몬인데 다소 아쉽네요. 뭔가 다른 버프를 받아서 더 강하게 나오길 바랍니다. 
 
 
 
 
16. 꾸꾸리 → 메꾸리 → 맘모꾸리

MaxCP : 3289
 
공격력 : 247
 
방어력 : 157
 
체력 : 220
 
* 방어 시(맘모꾸리가 공격받을 때)의 타입 상성
 
단일 약점(140%) : 불꽃, 격투, 풀, 물, 강철
반감(71%) : 독
무효 상성(51%) : 전기
 
이 외의 타입들 모두 보통(100%)의 데미지
 
* 분류 : 2개송곳니 포켓몬
 
* 타입 : 얼음/땅
 
* 도감 설정 : 1만년 전의 얼음 밑에서 발견된 적이 있을 정도로 오랜 옛날부터 있었던 포켓몬이다. 빙하기에는 전 세계에서 서식하고 있었지만 빙하기가 끝나자 수가 줄어들었다. 
 
 
내루미, 덩쿠리, 왕자리와 동일한 진화방식으로, 맘모스가 모티브인 걸 반영했는지 메꾸리가 '원시의 힘'을 배우고 레벨업하면 맘모꾸리로 진화합니다. 특정 기술을 배우고 레벨업 해야 한다는 걸 포켓몬고에선 어떤식으로 반영할지 궁금하네요.
 
단적으로 말해 방어 상성은 절대 좋지 않습니다. 2중 약점은 없지만 약점 개수가 반감에 비해 너무 많네요. 방어 상성에선 딱히 이득을 볼 일이 없는 케이스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하지만 공격 상성은 격이 다른데요. 땅은 불꽃, 전기, 바위, 독, 강철 5개의 타입에 상성 데미지를 주고, 얼음은 드래곤, 비행, 풀, 땅 4개의 타입에 상성 데미지를 줍니다. 이렇게 공략 가능한 타입들이 많아서 땅과 얼음 타입 모두 공격 상성으로는 1티어에 속하는데 정말 놀라운 건 상성 데미지를 주는 부분이 전혀 겹치지 않습니다. 즉 땅과 얼음 타입이 조합된 맘모꾸리는 자속성으로 무려 9개의 타입에게 상성 데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하며, 이는 800여마리에 육박하는 7세대까지의 전 포켓몬들을 범위로 잡아도 상성 데미지를 가장 많이 주는 타입 조합입니다. 즉 맘모꾸리의 공격 상성은 전 포켓몬 중 1위라 할 수 있지요. 물론 포켓몬고에선 기술의 개수가 2개밖에 안되니 이 장점이 별로 부각되지 못하지만, 본연의 타입이 이런 관계로 땅, 얼음 타입의 기술들을 가질 가능성이 다분하지요. 즉 어떤 기술 조합에서든 수많은 포켓몬들의 약점을 자속성 받으면서 공략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다른 포켓몬들과 분명하게 차별화되는 장점이라 할만합니다. 방어 상성이 안 좋다고 천대할 타입 조합은 절대 아니지요. 
 
그렇다면 능력치는 어떨까요? 우선 땅 타입 쪽으로는 독보적인 1티어인 3세대 전설의 포켓몬 '그란돈'이 있고 또 같이 나올 '거대코뿌리'의 스펙이 출중해서 기술로 대폭 차별화하지 못하는 이상 1티어로 활약하긴 힘들 듯하네요. 
 
하지만 얼음 타입쪽은 다릅니다. 현재까지 나온 얼음 포켓몬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화력탑인 루주라는 너무나 빈약한 내구력이 문제가 돼서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현재 얼음 1티어인 프리져는 내구력은 출중하나 화력이 다소 빈약한 편입니다. 얼음 포켓몬의 틀 내에서 보자면 프리져의 공격력(192)은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다른 타입까지 봤을 때 공격력 200이 넘는 포켓몬들은 무수히 산재해있지요. 곧 나올 예정인 얼음 타입의 3세대 전설의 포켓몬 '레지아이스'는 프리져보다 내구력이 좋지만 화력은 미미하게 떨어지는 등 3세대까지의 얼음 포켓몬들은 아쉬운 부분이 하나씩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맘모꾸리는 이제까지의 얼음 포켓몬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높은 공격력을 보유했으면서 내구력도 상당한 수준이네요. 다소 낮은 방어력을 높은 체력이 보완해주는 형태로, 포켓몬고에서 유달리 효율이 높은 체력의 혜택을 톡톡히 본 케이스입니다. 현재 얼음 1티어인 '프리져'와 비교해보면, 내구력은 맘모꾸리가 평타 3방정도로 약하면서 동일한 기술을 사용할 시 화력은 평타 3방정도로 강합니다. 즉 프리져의 내구력 수치를 평타 3방만큼 떼 내어 화력에 몰아준 형태가 맘모꾸리라고 보시면 이해가 편할 듯하네요. 프리져가 상당한 수준의 내구력을 자랑하는 걸 생각했을 때 이보다 평타 3방가량 떨어지는 정도는 결코 낮다고 치부할 수준이 아닙니다. 이러면서 프리져와는 달리 2중 약점이 없고 약점 개수는 비슷하지요. 즉 화력은 강하고 내구력도 일정 수준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가 게임에서 눈사태, 눈보라, 냉동빔 등 포고에서도 매우 강한 얼음 타입의 기술들을 다 배우니 기술폭이 좁아 프리져보다 기술 수준이 떨어질 여지도 적네요. 4세대에서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환경에 화력 위주의 메타라면, 내구 특화인 프리져, 레지아이스보단 화력형인 맘모꾸리가 이들보다 더 유용하게 활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본가 게임에선 포푸니라에게 드래곤 슬레이어의 역할을 뺏겼었고 그만큼 인지도도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건만 포켓몬고에서는 둘의 관계가 완전히 역전될 가능성이 크네요. 


요즘 꾸꾸리는 둥지가 아니어도 매우 잘 나오고 가장 흔한 '맑은 날씨' 때는 물론, 겨울이라 간혹 내리는 '눈' 상태에서도 날씨 버프를 받으니 높은 레벨, 높은 IV의 꾸꾸리를 노리기 제격인 때인데요. 꾸꾸리 고개체는 킵해둘 가치가 충분하니 열심히 잡으시길 추천합니다. 
 
 
 
 
17. 폴리곤 → 폴리곤2 → 폴리곤Z


MaxCP : 3072
 
공격력 : 264
 
방어력 : 153
 
체력 : 170
 
* 방어 시(폴리곤Z가 공격받을 때)의 타입 상성
 
단일 약점(140%) : 격투
무효 상성(51%) : 고스트
 
이 외의 타입들 모두 보통(100%)의 데미지
 
* 분류 : 가상 포켓몬
 
* 타입 : 노말
 
* 도감 설정 : 다른 차원의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수정했지만 실수한 것 같다. 불안정한 거동이 눈에 띄는 걸 보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한 기술자의 실력이 문제인 듯하다.
 


폴리곤2에 '괴상한 패치'란 아이템을 지닌 채 통신교환하면 폴리곤Z로 진화합니다. 동일한 진화 방식인 폴리곤2가 포켓몬고에선 업그레이드와 캔디를 사용해 진화하니 폴리곤Z도 똑같겠지요. 진화 아이템 보유 문제만 해결하면 쉽게 입수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온몸이 뒤틀린듯한 외형과 진화 아이템의 이름, 도감 설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폴리곤Z는 인공 포켓몬인 폴리곤2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리려다가 실패한 결과물로 취급되는데요. 이를 방증하듯 본가 게임에서 폴리곤Z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온몸을 파닥거리면서 '트라이어택' 공격을 시전하는 폴리곤Z>




<트레이너와 노는 기능인 '포켓몬 파플레'에서 보여주는 폴리곤Z의 움직임>

 
어떻게 보면 되게 부자연스럽고 기괴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온몸을 파닥거리는 듯해 귀엽게 보이기도 하네요. 이런 모습이 오히려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상당히 개성 넘치는 포켓몬입니다. 


또 무지막지하게 높은 화력을 지니고 있어서 본가 게임에선 상성데미지를 줄 수 없는 노말 타입의 한계를 극복하고 화력형으로서의 입지가 남다르며, '텍스처'라는 기술로 자신의 타입 자체를 다른 걸로 변화시켜버리는 등 상당히 재밌는 전법을 구사하는 걸로도 유명하지요.
 
하지만 포켓몬고에선 노말 타입의 한계가 더욱 극대화 돼 공격수로 활용하기 불리한 태생이면서 방어력은 낮고 체력도 그다지 높지 않아 실질 내구력이 떨어지니 활용하기 다소 애매한 편이네요. 공격력은 망나뇽급일 정도로 매우 높아서 이 내구력만 괜찮았어도 범용성은 상당했을 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4세대 때는 뭔가 반전이 있어서 지금의 평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으면 하는 맘입니다. 
 
 
 


원래 3세대까지 다 정리하려 했는데 이미지가 30장을 초과해서 더 올릴 수가 없네요. 3부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3부에서 계속




참고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