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가장 중심에 서있는 배틀존 시스템,
이 배틀존 미션의 파티 플레이를 통해 70레벨을 달성한 유저와
70레벨을 달성하면서 느낀, 그리고 주변에서 발생한 문제점들..



오닉스 서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솜 길드의 컴뱃 드래곤나이트 유저인
Charles를 만나 그가 느낀 썬에 대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70레벨 컴뱃 드래곤나이트 Charles


서울에 사는 35세 대학원생이고 오픈베타 테스트 초기부터 시작해서
70레벨이 된 컴뱃 드래곤나이트이며 현재 친구와 함께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다.


근접형 캐릭터를 좋아해서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버서커와 드래곤나이트 사이에서 고민을 좀 했었는데
드래곤나이트의 멋진 외모에 반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꽂미남인 자신의 외모와 비슷해서 선택했다는 뒷이야기가.. ^^;)


드래곤나이트 중에서 컴뱃 계열을 선택하게된 이유는
MMORPG 게임에서 스킬이 없는 캐릭터는 상상할 수 없었고
지금의 방어구나 무기의 착용 제한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이상
노멀 캐릭터를 육성할 경우 스킬을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드래고닉 계열보다는 컴뱃 계열이
유용한 스킬이 더 많다고 생각되어 비교해 본 뒤 컴뱃을 선택했다.


70레벨까지 키우면서 컴뱃 계열이다보니 스탯에는 힘밖에 찍은게 없어
70레벨이 된 후에 비슷한 레벨대의 몬스터를 상대해 봤을 때
되기 전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어서 특별히 강해졌다는 느낌은 없다.


아마도 현재까지의 썬의 캐릭터는 반쪽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길드원들과의 만남


처음 썬을 시작했을 때에는 BEST 길드원으로서 만나게 되었으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약간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면서
현재는 마음 맞는 사람들이 나와 새롭게 친목 길드를 만든 상태이다.


사실 현재의 길드원들과는 썬이 오픈하고 나서
처음부터 계속 함께 플레이 해온 것은 아니며
함께 하던 많은 고레벨 유저들이 게임을 그만두고
멤버가 하나 둘씩 바뀌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처음 썬을 시작했을 때에는 썬을 오래 기다린 만큼
상위 레벨축에 속하는 캐릭터를 육성하려고 마음 먹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그런 생각을 거의 버린 상태이며 썬을 하면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벗 1~2명을 얻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스탯과 스킬, 그리고 컴뱃 드래곤나이트


스탯은 방어구나 무기에 맞춰서 보너스 포인트를
힘과 컴뱃에 투자하고 있는 평범한 육성법을 채택해서
현재 힘 204, 컴뱃 150 이고 스탯은 차후를 대비해서
여분으로 13개 모아둔 상태이다.


스킬은 크리티컬과 관련있는 디바인포스와 마크오브첸스를 마스터하고
나머지 포인트들은 토르레스의크리티컬 스타일과 패시브에 투자했으며
공격 스킬은 소닉블레이드 1레벨, 아케인블레이드 8레벨까지 투자하고
스킬 포인트도 나중을 대비해 12개를 여유 포인트로 모아둔 상태이다.


아마 모든 컴뱃 드래곤나이트 유저들이 느끼는 것이겠지만
레벨이 낮은 초반에는 사실상 버프 캐릭터의 역할 밖에 못하는데
드래곤나이트라는 캐릭터 자체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사냥이나 PvP 측면에서 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힘 이외에는 다른 스탯에 전혀 투자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어적인 측면에서는 약한 캐릭터 중 하나이며
공격력 면에서도 대미지 딜러의 역할을 할 만큼 되지도 않는다.


최소한 근접 캐릭터라면 원거리 캐릭터보다는 방어적인 측면이 강해야 하지 않을까?








썬의 장점과 단점


썬의 장점은 모두가 알다시피 화려한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독특한 아이템 분배 방식도 썬의 커다란 장점 중 하나이다.


또 어떻게 보면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처음에 썬을 시작할 때
다른 유저들과 마찰이 발생하지 않는 배틀존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고 그런 배틀존도 썬의 장점 중 하나라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현재의 길드원들 모두가
사실 썬에 조금 실망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스탯, 스킬의 자유로운 투자로 썬의 캐릭터가 다양한 방향으로
육성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획일적이고 반복적인 파티 형태의 사냥 방식과
각 계열별로 정해져 있는 아이템의 착용 요구치는 자유도를 많이 제약한다.


이 문제에 대해 '썬 캐릭터 육성 방법의 문제점 및 딜레마'라는 제목으로
캐릭터 육성과 관련된 개인의 생각을 다룬 글을 공식홈페이지 Glog에 남겨놓기도 했다.



☞ '캐릭터 육성방법의 문제점 및 딜레마' 내용 보러가기 [클릭!!]




인스턴트(?) 파티의 문제점


현재 썬의 캐릭터 육성 방법과 사냥터는 개선이 필요하다.


게임을 그만 둔 대부분의 유저들은 파티를 구하지 못해서 그만두었는데
일례로 현재 버서커 캐릭터의 경우에는 파티를 거의 구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른 게임들의 경우 크게 힐러와 격수만 있으면 보통 파티가 결정되는데 반해
썬은 컴뱃드나, 서클엘리, 에테르엘리, 디펜더버서커와 같이 구체적인 계열의
캐릭터가 필요하다보니 친한 사람들과 파티를 맺고 사냥하는 경우보다는
파티에 필요한 계열의 캐릭터들만 골라서 일시적인 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상대적으로 중요한 4가지 계열의 캐릭터 이외의 캐릭터는
서로에게 의존도가 높아서 파티 위주의 게임이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다보니 필요한 계열의 캐릭터가 없다면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등의 발생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다른 고레벨 유저들이 게임을 그만 두는 이유를 많이 듣고는 하는데
대부분의 고레벨 유저들이 파티를 결성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보니
지쳐서 게임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이와 관련된 내용을 웹젠에도 건의를 해놓았다.


일례로 길드원들 사이에서는 피로도를 숙제라고 칭하는데
이 12시간의 숙제를 끝내는데 파티를 구하기 위해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저들이 20시간이 넘게 소요하고 있다.


또한 파티와 관련이 있는 길드 시스템도 아직 모두 구현이 되어있지 않아
파티 구성을 비롯한 전반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인터뷰가 개인적으로는 인벤과의 두번째 인연으로
예전 다른 게임에서도 인벤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서 감회가 좀 남다르다.


레벨에 치중하는 것은 어떤 게임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썬은 배틀존이라는 독특한 사냥 시스템이 있어서
다른 게임에 비해서 레벨업에 크게 치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물론 대부분의 유저들이 레벨을 올리고 싶은 욕심은 있겠지만
그런 목적보다는 사람 대 사람의 좋은 인연을 만들어
그 것을 바탕으로 즐겁게 게임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썬을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의 입장에서
썬에 좀 더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컨텐츠가 생겼으면 하며
계속해서 썬 인벤도 썬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사 실어주길 바란다.








나도 한마디


드래고닉 드래곤나이트에게 용변신 스킬이 있다면
빨리 좀 나왔으면 좋겠네요. ^^ - 드래고닉 드나, 원킬칼잡이


똑같은 방을 생성해서 플레이 하는 것이 이제는 지겨워~
넓은 공간에서 많은 유저들과 만나면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 - 서클 엘리, 줄리


캐릭터간의 밸런스 수정이 빨리 좀 이루어졌으면 한다. - 컴뱃 드나, 라콘


공략 동영상 촬영 사건에 대해.. 할 말이 없다. - 디펜더 버서커, 섹시쿨가이


... - 오펜시브 발키리, 미련곰퉁이날스카디스





* 인터뷰에 응해주신 Charles님과 귀중한 시간 내주신 다솜 길드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SUN Inven - KyumZ
(kyumz@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