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되고 처음으로 인벤에 들르네요
싸지방이다보니 이미지를 첨부 못 하게 되어서 아쉽습니다.
군생활이 고됩니다.. 상병이 되고 나서야 한숨을 돌립니다.


1.
신변 얘기부터 꺼내자면
어디라 말은 못 하지만 정초부터 DMZ에 불이 나서 미친듯이 불을 껐더니 연대 주임원사 눈에 들어서 조기진급했습니다.
수은주가 -23도를 찍던 날이었는데 온몸에 물 뒤집어쓰고 불 끄고 오니 전투복이 죄다 얼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꼬일대로 꼬인 군번인지라 의미는 없고, 상병인데도 막내에서 두번째입니다 ㅠㅠ
눈 좀 그만 오게 해주세요.. 제발.. 거지같은 작업들도 그만.. 



2.
그래도 군대에서 재미있는 사람들, 오타쿠들도 많이 만나서 좋습니다.

겜덕인데 쌍둥이로 동반입대해서 생활관에서 애니플러스 틀다 전역한 중대 선임들 
워크에서 동방 유즈맵 해서 동캐 줄줄 꿰는데 동덕은 아니고 야겜 마스터한 파일노리의 본좌 중본 선임 
미국애니 좋아하는데 그렌라간이 인생애니이고 수인 좋아하는 맞선임 
흑발 단발 빈유 좋아하고(저랑 취향이 겹치고!) 다른 사이트에서 제가 번역한 만화들 많이 본 운전병 전우님 
모노가타리 빨고 유희왕계에서 네임드인데 트인낭짓하다 잘못걸려서 고소먹은 맞후임 
달빠인데 풋살하다가 다리 아작나서 GOP 못올라온 중대 후임 
미쿠, 구미 주로 쓰며 어느 팀에서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하고계신 영상감시 전우님..

저야 뭐, 군대에서도 열심히 번역할 것 하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쪽에서 '초핫'이라는 닉네임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동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부디..

입대 직전에 만들고 간 성지순례 지도도 열심히 업데이트 했습니다
덕질할 수가 없으니 공부를 해서 할 거리를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3.
상술한 같은 생활관 쓰는 새로 온 운전병 전우님이 오타쿠인 덕분에 대놓고 생활관에서 미래일기 정주행을 했습니다
선임들도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처음 본 작품이라 재밌었네요.

유노가 얀데레라 사람들 다 죽이고 유키 지키는 작품이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짜여진 스토리와 배경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온 연도에 비해 작화도 훌륭하고..

생활관 내의 올레TV에 전편 무료인 애니메이션이 더 많았으면 다른 작품도 봤을텐데요
나머지는 너무 진입장벽이 높은 작품들이라 포기했습니다 




4.
저번 휴가때 복귀하는 버스 안에서 5등분의 신부를 봤습니다.
요츠바가 가장 귀엽더군요. 애니는 망한 것 같던데

싸지방이다보니 만화나 애니는 볼 게 못되고, 왓챠플레이를 결제해서 짬이 날 때 영화는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괴물의 아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두 편을 봤는데 둘 다 재밌더군요

'괴물의 아이'는 참으로 호소다 마모루스러웠다.. 우당탕탕 가족 스토리? 라는 느낌이었고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중간에 주인공과 '이백'이라는 인물이 술마시기 대결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연출에 소름.. 
하나카나랑 호시노 겐은 역시 믿고 보고요




5.
한창 바쁘던 1월에 군대에 대한 현자타임이 팍 오더군요
이제야 50%.. 앞날이 깜깜합니다 진짜
한 만큼만 하면 된다! 라는 마인드로 버티고 있습니다. 
제발 후임이라도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GOP 우러욧



6.


요즘 들었던 보컬로이드 노래 중 가장 좋았던 곡을 첨부합니다
토리노코시티는 원래 알고 있었는데 40mP가 직접 리메이크한 버젼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칫텐~!


빨리 전역해서 쓰고싶은 글도 쓰고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가고 공부도 하고 복학도 하고 싶습니다
12월까지 어떻게 버티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