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의 리즈시절에는 MMORPG의 파이오니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녔지만,
: 물론 현재도 라그의 게임 시스템은 타 게임의 귀감이 될만큼 훌륭하다고 평가 받고 있죠.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게임의 인기에 빛이 바래자,
역풍을 맞지 않기 위해 그 당시의 온라인 게임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첫번째 신호탄이 아마 정액제에서 무료화 캐쉬사용으로 전환이었을텐데...
당시 사라 서버를 플레이하던 성인 유저들의 엄청난 반발이 있었습니다.
정액제가 끝나기 이전에 그들은 미성년자가 유입되지 않고,
비교적 클린한 분위기에서 아주 도란도란 게임을 하고 있었지요.



기본적으로 소소하게 게임내에서 수집 헌팅으로 자급자족하던 그들은,
캐쉬 소비템이 게임내 아이템을 대체하면서 '이게 뭐야 캐쉬로 다 되잖아! 안해' 라는 말이 나오면서
게임 내 경제가 뒤틀리기 시작했습니다. 뒤틀렸다는 표현보다는... 변해간다는 표현이 맞겠군요.
결과론적으로는 정액제의 흔적은 사라지고 지금의 무료화 캐쉬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되었습니다만...



나이트메어 시계탑이 처음 나왔을때,
워록의 입지는 테트라로 빅벨 원킬을 간신히 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딜이 모자라면 얼려서 풍트라를 하는 정도 였죠.
사용가능한 아이템의 가짓수는 정말 제한적이었고, 셋팅도 거의 도긴개긴이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인스턴스 던젼도 없었고 즐길 컨텐츠는 WOE정도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했는데,
캐릭터 밸런스와 가용 장비는 거의 WOE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예를 들면, 화이트 임프리즌이라는 스킬은... 대책없이 상대를 묶는 아주 강력한(?) 디버프 스킬이었습니다.
어느날 공성을 즐기던 유저가 다음과 같은 문의를 넣습니다.

"그라비티님 내 장비가 지금 우주 최강인데 화임 때문에 공성을 못하겠어~! "
그리고 몇주후 다음과 같은 공지가 올라옵니다
"스킬 화이트 임프리즌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추가 됩니다."
물론 스킬 자체의 임밸런스를 따질 이유는 있었지만,
꼬장으로 화임 만이 유일한 저항 수단(?)이었던 워록 공성 화전민들은
이 대목에서 대거 실업자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스킬 아이스월이 또 있죠.
한동안 아이스월은 인스턴스 던젼내부에서 사용 가능했던적이 있습니다.
이에 어떤 유저가 다음과 같은 문의를 넣습니다.
"그라비티님 나는 지금 캐쉬 써가면서 보스를 잡는데 워록은 아이스월로 발가락으로도 잡네요 ~!"
그리고 몇주후 다음과 같은 공지가 올라옵니다.
"스킬 아이스월이 인스턴스 던젼 내에서 사용 불가하게 됩니다."
이건 그래도 잘 해결된 문제라고 봅니다... 확실히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물론 아월 없어도 인던 클리어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뭐 입맛대로 대응하는게 더 이상한 대목이긴 하지요.



그라비티는 2014년 유저가 줄어 들자 시간의 룰렛 이벤트로 구루텐을 던져서 다시 유저를 회귀시키는데,
유저수는 많은데 시계탑 사냥 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다 보니, 여기서 효율팟이라는 개념이 강하게 생겨납니다.
아첨도 나오기 전이라 여전히 워록은 효율팟이라는 곳에 얼씬 거리지고 못하고 문전박대 받았던걸로...

현재는 오히려 데미지 상향으로 경험치 셋을 두르고 워록이 입장을 합니다만...
경험치를 셋을 두르고 체인 라이트닝 4틱으로 원킬 된다고 해서 사냥이 원만하게 된다고는 볼 수 없겠죠.
체인라이트닝 스킬 자체의 후딜이 굉장히 긴편이기 때문에
'시계탑에서 워록의 체인라이트닝 사냥' 이것 때문에 논란이 있었던 적도 많았죠.




아첨이 나옴으로써 깡 MATK를 쉽게 획득할 수 있게 되어 법계 전체의 상향이 있었다고 봐도 무방했고,
워록 역시 점점 직업평균의 데미지를 확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해바라기 소년이라는 지팡이가 나옵니다 
여태껏 그래왔듯이 처음 나온템은 검증되기 전까지 그 가치와 가격은 잠재적이지요.

어느 유저가...
해바라기 소년을 사용하여 부왘부왘 슈퍼 파워 사냥하는 영상을 보고 해바라기 소년의 현금 거래를 시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지팡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그 드랍율 자체도 희소성이 있어서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못 사는 그런템중의 하나죠.

처음에는 낮은 가격으로 현금으로 제니를 구매해서 구매를 시도하였으나,
구매가 되지 않자 점점 제니의 현금구매량을 올려 몇억대 수준에서 구매를 시도하였고,
미친듯이 비싼가격에 산다는 글을 보자 결국 그 가격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해바라기 소년의 공식 제니 거래가는 억대 이하로 남아있지만, 그 이후의 가격은 안드로메다로...ㅋ

여기서부터 해바라기 소년을 구매하는 방법은 딱 두가지 입니다.

1. 기존에 게임을 플레이 하던 유저가 축적된 제니로 구매를 한다.
2. 현금 구매를 한다.
CF) 신규 유저는 (?)

이런 악순환은 반복되고 고착되면
대게 자주 사용하는 템들은 비싸지기 마련이고
아이템이 교환창이 아닌 은행 송금으로 교환될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해소년이 그렇게 웃돈을 주고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죠.


현재 모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가 예전에 이런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내 돈주고 템 사고 게임하는데 뭐가 문제죠."


기존에 축적해놓은 제니 시세는 그대로 게임 시세를 따라 가니까,
물론 기존에 게임하는 유저는 아무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새로 뭔가를 사서 하려는 유저에게는 점점 부담으로 다가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