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 게임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라그를 오래전부터 해왔던 유저입니다. 접하면 출석이벤트 클릭하고... 상인으로 프론 노점 구경좀 하고... 
케릭터 선택창 몇번 왔다갔다 하다가 손에 닿는 케릭이 있으면 접해서 잠시 서성 거려보고... 그러다 뭐할지
고민하다가 상고를 가는 날이면 상고갔다 옵니다. 그러다... 마을에 잠시 세워두고 잠수하면서 인터넷을 
합니다. 유투브도 보고 인터넷 기사들도 좀 보고.. 그러다 라그를 종료합니다.

1) 제로서버 만들면서 본서버 유저 반토막 났습니다. 클래식 제로서버 오픈한다고 할때 유저들은 기대반 우려반 
   이었죠. 결국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로서버의 탄생은 실패라는 유저들의 혹평을 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본서버도 텅 비었고 제로서버 텅 비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아이템 거래도.. 파티의 활성화도 안되는 악의 순환
   고리가 서서히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흩어져있는 서버를 몽땅구리 합친다? 말도 안되겠죠.
   유저들이 알아서 스스로 한 서버로 이주하지 않는이상.... 결국.. 클래식서버 만들어서 실적좀 내보겠다고.. 개발
   자들 일하고 있다는거 보여줄려고 했던 기획이 오히려 라그를 침몰의 수렁으로 빠트리고 말았지요.

2) 200랩까지 몇 시간이면 가능합니다. 당장 랩업을 목적으로 할때는 마냥 재밌습니다. 랩업 천사가 연거퍼 
   올라 오니까요. 그러나 생각해볼께... 랩업을 위한 필수 경험치량을 줄여 놓다보니 게임의 발란스가 많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특히 장비의 경우 특정 맵과 특정 몬스터에 특화된 조합은 이미 사용되지도 않고 쓰래기 된지 오래
   입니다. 전승전용장비, 100랩제 장비, 120랩제 장비, 150랩제 장비, 175랩제 장비, 200랩제 장비.. 다 의미 없습니 
   다. 본인이 생각하는 엔드 장비만 있으면 됩니다. 랩업 구간이 너무 짧거나 랩업이 너무 쉽게 된다는 점은 라그 
   게임의 특징인 카드조합도 필요없게 만들었고 다양한 사냥터도 필요없게 만들어버렸고.. 중간 장비도 필요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3) 아이템 거래가 거의 끊겼습니다. 제니값이 상승했기 때문에 아이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맞습니다. 제가 지금
   까지 라그를 해온 이래.. 지금의 제니값이 가장 비싼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다각적인 이유를 보면..
   유저의 유입보다 빠져나가는 숫자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또한 중간 랩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은 의미가 없기 때문
   입니다. 랩업이 쑥쑥되는데 중간장비는 건너뛰게 되겠지요. 지금은 아이템 거래가 거의 멈춘 상태인데... 그래도
   자신의 아이템을 팔고 싶다구요? 그렇다면 노점에 올려진 최저가(중요) 보다 최소 20~30% 이상 싸게 올리세요.
   그러면 팔리긴 하더군요. 최저가보다 20~30% 싸게.... 정말 요즘은 노점여는것도 힘이 쭉쭉 빠집니다.  그라비티는
   이런 게임내 시장 경제가 침물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규 아이템 생성해서 팔기에 바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규 의상템이 쏟아지고... 신규 장비. 신규 쉐도우. 신규 캐쉬.. 찍어내고 있습니다. 유저수는 줄고 있어서 시장 
   경제는 정체되고.. 멈춰가는데 신규템만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군요.

4) 저랩 구간은 파티도 없는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위 2번 내용과도 연결이 되지만.. 랩업이 너무 쉽게 되다보니
   굳이 저랩구간에서 파티 사냥할 이유가 없게 되었지요. 그나마 고랩 구간은 파티가 있지만 이마저도 콘쀼 없으
   면 파티의 완성체가 아닙니다. 라그 유저들의 수가 급감 하면서 파티사냥의 대안으로 낙원단 퀘스트도 등장을 
   했지만 랩업을 위한 사냥은 아직은 파티가 최선이지요. 잠시 오래전 파티 사냥 이야기를 해보면.. 낙원단 이전의
   라그는 프론 6시와 7시 사이에 파티 모임장소가 있었지요. 그때만해도 격수와 프리의 1:1 파티도 있었고... 지금
   처럼 중계소라는것도 없어서... 외치기로 파티를 구하거나 챗방을 만들어서 파티를 구했던 기억이 있네요. 흠..
   지금은 너무나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파티 사냥뿐만이 아니라 에피소드 19가 나오면 시장 경제는 또 얼마나 들
   썩일지.. 게임 패턴은 또 얼마나 바뀌게 될지... 기존의 것을 익히기도 전에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것들에 익숙해져
   야 합니다. 감성에 젖어 추억에 젖어 게임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급변하는 모든것이 항상 낯설고 아쉽게만 받아들
   여 집니다.

5) 아주아주 오래전 라그나게이트에서 보았던 글이 생각납니다.
   '라그나로크는 지금의 운영 방식의 반대로만 운영하면 대박난다' 비꼬는 말이긴 하지만 저는 무척 공감합니다.
   게임의 다양성과 편리성을 무시한 일방적인 철통운영, 소통하거나 공감되지 않는 고객 커뮤니티, 일관성없는
   게임내 패치와 확장, 유저들의 목소리는 허공에 울려퍼지는 메아리 일뿐, '너희들은 떠들어라 우리는 우리의 
   갈길이 있다.' 그래서 결국 지금의 결과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쉬운건 지금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입니다.
   '라그는 지금의 운영 방식의 반대로만 운영하면 대박난다' 이말은 이미 10여년 전에도 진리였군요.

6) 에피소드 추가. 새로운 아이템 추가. 랩제 추가 확장.... 
    이런 컨텐츠 개발도 필요하겠지만... 기존의 것도 최적화/편리성/안정화 를 지속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가시적인 대내외 효과를 위해서는 새로운걸 추가하는 편이 훨씬 크겠지요. 카드 세절이나 세절 대체 컨텐츠는
    개발하고 있나요? 도작 엔피씨를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이런 건의는 검토라도 해봤나요? 메크로 사냥/자동사
    냥 신고하면 조사는 하고있나요? 쏟아지고 있는 신규 아이템이나 몬스터 정보가 공홈에 조차 없어요. 프리서버
    입니까? 제 개인적으로 MOTP관련 해서 문제가 발생해 계정이 막혔는데... 그라비티와 MOTP운영 회사에 수차례
    문의해도 양쪽 다 안된다고 했습니다. 결국 본계정은 봉인 되었고 새로 계정을 만들어야 했지요. 유저가 사실 
    증명을 분명하게 할수 있다고해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억지와 불통으로 봉인하는게 맞는 건가요?
    
7)  프로모션 지급 아이템. 낙원단 지급 아이템. 이 두종류의 아이템들은 신규와 복귀 그리고 서민 유저들에게는
     진리의 장비가 되어있습니다. 굳이 노점에서 파는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신규/복규/기존 유저 모두에게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이런 귀속 장비 부분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검토를 통해서 변경이나 
     보강이 요구 될거라 봅니다. 특히 프로모션의 경우 이제 매년 2회 이벤트로 자리 매김을 한 상태라... 유저들
     (신규/구)이 많이 기다리는 이벤트 이기 때문이지요.

생각나는대로 적어 봤습니다. 공감대가 있는분도 있을수 있고..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있을수 있습니다.
좋은 의견들 나누어서 최선의 방법? 선택? 이 도출되면 좋겠네요.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좋을듯 하구요.
그냥 떠들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