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 참 애증의 게임이네요

펜릴섭 부터 꽤 긴 시간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플레이 중입니다.
가장 최근으론 설화지역 때 복귀했고
그 전엔 일루시온 지역 돌다가 접었었네요
(대 버섯농장 시대... 이때도 매크로 있었음)

최근 많은 논란이 있고
이런 논란이 수시로 있었다는 점은
모든 유저 분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크로 문제 또한 라그의 인기도에 따라
수시로 나오던 문제였고요

사실 매크로나 오토 등의 문제를 운영측에서 명확하게 해결한 적은 기억상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해결된 사항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저 그 문제로 접었다 복귀해 보면
어느샌가 없어져 있었을 뿐이죠

그러니 어차피 해결 못할 매크로, 오토 문제는 잠시 내려놓고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라그는 참 불친절한 게임이죠

한때 마나탐 이라 부르던 시기도 있었고
지금은 쉽게 맞출 수 있는 낙원단 장비의
캐스팅 끊김 방지(고자본의 경우 무캐)
가 교복이던 시절도 있었네요
복귀 후 처음 놀랐던 점은 이 캐스팅 끊김 방지 장비를 쉽게 셋팅 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고
그마저도 어느정도 자본이 있으시면 무캐 셋팅의 접근성이 매우 낮아진 점이었습니다.

일루시온 컨텐츠가 시작되던 때
닼프밭에서 캐스팅 끊겨가면서
힘겹게 사냥하던 법사분을 전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든요(도움도 파티도 거절하고 느긋하게 플레이 하신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쉽게 접근하기 힘든 쉐도우도 지급하고
최소한의 장비도 지급해준다는게
1차 충격이었고
2차 충격은 설화 지역을 경험했을 때 입니다.

200렙 레벨링 지역을 알아보다 연구소, 뱀굴 니플이었습니다. 니플은 이그에 십몇번 누운 뒤론 엄두가 안나 연구소와 뱀굴을 경험해보고
설화 지역의 풍성한 드랍템에
어.... 이정도면 무자본도 충분히 입문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충격과 기쁨이 있었죠

쌀먹..? 당시에 한산한 타임에 뱀굴 파밍이
시간당 천 이상이었습니다만 시급으로 따지면
이걸로 쌀먹...ㅋㅋㅋ
설화지역에서 파밍한거보다 지른 카츄아가 더 많을거 같아요...
단지 레벨링 하면서도 장비를 맞춰갈 수 있다는 점(정상적인)이 좋았어요

요새는 그렇지 않지만 예전 게임들 돌아보면
레벨링하면서 그 렙 구간에서 나온 장비들로
둘둘 감고 다음 구간으로 넘어가는 당연한 것들이 지금의 라그도 가능하다고 보였습니다.

바로 복귀 후 첫 프모 때 친구들을 꼬셔서
한동안 같이 라그를 즐겼습니다.
주말에 모여서 롤이나 하던걸
던파하자
거상이 추억이다
근본으로 돌아가 바람 어때?
다크에덴 재밌지 않을까?
시공하쉴? 님들도 다 해봤잖아
칼바람 하게 롤이나 들어와
하던걸 꼬셔서 라그를 시켰는데.....

한명은 스토리 퀘스트 위주로 에피소드 하다가
게임이 머같다고 탈주
한명은 취향이 아니라서 탈주
한명은 보조숍 키우다가 버퍼로 제니 벌 방도가
없어서 던파로 탈주(버퍼외길....)
남은 세명과 플레이 하다가 몹 패치(피통증가)
때 두명 접고 한명은 매크로 시대가 다시 오면서 접었습니다.

저희가 뭐 무과금을 한거도 아닙니다.
겜창들 특 교복은 현질을 해서라도 맞춤
이기 때문에 1렙 장비, 일루시온 영웅무기 쉐도우 등을 어느정도...(두명은 다 사고 시작)
사고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혼자 남았네요 ㅎㅎ
보카 먹겠다고 삼보랑 무한던전 돌고 그러다가
잡템가격 패치 후론 심심해서 본계정 풀캐릭 찍고 싶어서 레벨링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딱히 배럭수 늘린다기엔 요새 오히려 인던이 시들시들 하네요 매달 15~50 보통 30정도 지르는 소과금이지만 요샌 카츄아도 시들시들 하고요...

빨리 캐릭들 렙업시키고 옷염색 시켜주고 나면
한동안 쉬면서 밀린 스팀이나 즐기려 갈 예정입니다만 그동안은 라그가 덜 아팠으면 합니다.

낙원단 장비, 설화지역의 업데이트는 라그 역사상 잘했다고 생각되는 패치였습니다.
매번 라그가 이상한 길로 가진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길 바라며(대부분은....음...)

여러분들이 생각 하는 라그의 좋았던, ㅈ같았던 역사는 무엇이 있는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장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