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일지 : http://www.inven.co.kr/board/ro/5165/75388


전편 줄거리 : 


의상만 겁나 사버리기.


'의상만 사다 접어버리기'

대마제를 사니 수중에 제니가 한푼도 없어버리니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다.

아예 처음시작하면 모르지만 뭐 그렇지않은가 애매하게 시작해서 애매하게 벌어서

애매하게 써버려서 애매하게 망해버리는거

보통같으면 무기를 업글해야하는게 라그초보의 수순이겠지만 

하다보니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지 나도 스펙에 결국 눈이 가게 되버렸다

정확히는 컨텐츠에 말이다.

기단파티 같은경우는 내 직업군도 직업군이고 멀게만 느껴지니 별로 상관없었지만 하는 사람은

다도는 메모리얼이나 1:1 파티같은거의 로망이 있었다

유저들은 대부분 일퀘하거나 메모돌거나 할거없다고 지루하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애초에 즐겨본적이 없으니 미지의세계에 발을 담그고 싶은게 당연한거였다

격수로써 입지랄까 ... 정말 프리같은거 뚝심있게 키워서 사막파티 종횡무진하며 바로 메모에

가는 루트도 있지만 여러 격수를 키워오면서 메모돌정도의 적당한 장비를 맞추고 싶은 바람이 더 컸다.


어쩔수 있나 꼬우면 맞춰야지.. 

제니 벌 방법은 되게 심플하고 단순했다 시간투자를 많이하는 수밖에 없었다.

인플레이션은 심해지고 특정 격수 장비들 배자갓이라던가 토벌반 등등 인기아이템들은

소폭에서 대폭 가격이 올라가는데 비해 내 벌이는 나아지질 않으니 시간투자를 많이하는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같듯 풀떼기나 잡템이 내 주수입원이었다 .

드릴러밭은 피시방에서 피크를 찍어서 스샷이 없지만 목덜미를 12000개까지 모아봤다.

이정도면 뭐 말다했다. 오토랑 부비부비해가면서 말이다.

벌이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안했지만 계속 올라가는 배자갓 등 특정 템의 시세가 문제였다

처음에 나왔을때 900만제니였던게 1100 1200 쭉쭉 올라가고있었다 (당시)


그러던 중

잡템벌이에 슬슬 지쳐갈때 휀카드가 수요도 높고 가격도 비싸길래

이즈루드 던전에 가게되는데 





뭐 일단 말하자면 잡템벌이는 내 기존 드릴러나 이런곳에 비해 이즈루드는 정말..

별로였다. 이건 돌아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거다 이즈루드에서 잡템 노리고 벌이를 생각한다는건

너무 무르다는걸..

난 이 말 믿지않고 직접 부딪혀보다 뼈저리게느꼈다.

스내쳐란 스킬도 그렇고 드릴러에서 잡템도 그렇고 이미 맛을 봐버리면 그 이하로는 생각하지 않게되는게

문제인것같다.

그리고 카드는 뭐 아무나 먹고 쏟아지나.. 비싸고 매물이 한정적인건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

' 카드 한장 골라봐 '

사실 뭐 카드에 대해서는 별로 라그제로 할때부터 고려를 안했다.




예전 펜릴서버할때 요정의귀가 비싼 당시  묘르닐폐광도 못가던 늅늅헌터던 나는 개미굴에서

학교 끝나면 바로 실내화 가방 집어던지고 앙드레 카드 비타타 카드 요귀 노리면서 야무진 파밍라이프를

바랐지만 카드랑 요귀는 커녕 시간만 버리게 됬다. 중간고사때 학교일찍끝났다고 미친놈처럼 생각없이

라그부터 켰으니 더 나중에 현자타임이 쌔게 왔다.

난 이때부터 이후로 라그할때 뭔가 카드득템은 내 얘기가 아닌것같았다

라그제로 역시 드릴러에서 옐젬과 배자갓 업데이트 등으로 염료재료인 허브들이 일정가격대가 나와서

내가 모아 기반을 쌓지않았더라면 금방 접었을거다.



처음에 궁수키울때 처음으로 먹어본 라그제로에서 카드지만 나는 어이없이

이건 디아블로 기둥짭도 아니고 라그에 언제 이런 조촐한 이펙트가 생겼냐며

카드는 무심결에 똑하고 떨어져서 얼빵해지는게 묘미이거늘 하면서  되게 부정적인 시선이 가득했다

물론 내가 먹은 카드 자체가 비싼게 아니여서 그런것같기도하다.


그리고 사냥터를 이리저리 옮길때즘


? 나는 카드다운 카드를 처음으로 먹어보게 된다.

처음에 소희밭에서 놀다 그다음층에 넘어간건데 생각보다 조팝스펙인 나도 피격시 

200씩 박히면서 주홍포션 시간당 200개를 써도 ( 노강방어구 )

드릴러 외의 곳으로 옮긴탓인지 사냥이 재밌어서 사냥하던 도중 카드를 먹게된다.

라그 초보인 나도 구미호 카드가 오크베이비 나아가서는 바쥬처럼 걸칠것 인기카드라는걸

하이레벨 문구가 달린 노점검색 뒷페이지나 확성기 문구를 통해 알아서

인지하고 난 뒤 먹은터라 기분이 좋았다.


음 아마 이때부터였을것 같다. 내가 카드에 미치기 시작한게

사냥을 시작하려고 할때나 무심결에 정말 미친놈처럼 카드 기둥 이펙트가

머릿속에 아른거리더라. 그 길게 뻗어나온 이펙트.. 디아블로 짭은 커녕

클래식함마저 느껴지는 대박의 기운..


아실분은 아실것같다 뭐 비싼카드면 더 눈이 돌아가겠지만..


'아이고 저 이쁜 이미지보소'

결과만 말하면 2주뒤에 한장을 더먹는다.

예나지금인 늅늅이인 나에게 이 카드 두장은 마땅한 벌이가 없어 제니창고에

먼지만 날리던 내게 적금처럼 쌓여서 장비 기반할 자금이 된다.


이 카드로 팔은 금액은 어차피 없는거라 치고 절대 출금하지 않았다 어차피

내가 잡템으로 버는것도 소복히 쌓여가고 있었고 이건 무조건 장비 맞출 자금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자 시작됬다. 이제 의상도 살만큼 샀으니

장비를 맞출 시기가 온것 같다.

가장 큰 목표는 9배자갓 ..

사실 다른게임이면 무기가 중요하겠지만 뚜껑주제에 그리고 장착피스도 많은 라그에

왜이리 투구하나가 비싼건지 긴가민가했지만 성능이 워낙 좋은걸 커뮤니티에서 들은 나는

큼지막한 장비부터 사는게 맞다고 생각하며 배자갓을 살 자금을 모으기 시작한다.




- 이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