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달안개님의 글을 읽고 참……..답답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저런 말씀하시는게 이해가 가는 면은 있어서 잠시 코멘트해봅니다.

 

1. 궁수와 라면의 인연.

: 이거부터 언급하고 들어가는게 웬지 이야기 풀어나가시 쉬울거 같아서 언급해봅니다. 궁수는 과거

 구만렙시절 광전과 더불어 아주 쉬운 직종이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관집관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딜싸이클과 원딜이면서 경갑이라는 방어력에 대한 이점, 차징중 이동이 가능하다는 부분 때문이었죠.

 집중자세 버그로 인해서 잠시나마 막강딜러였던 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쉬우면서 무난한 직종이

 바로 궁수였습니다.(아카샤 원딜 패널티가 있었던 시절에도 황금미궁만은 항상 궁수에게는 열려있는

 인던이었지요. /하카샤 등장 후에도 법사보다는 궁수가 좀더 선호되었구요.)

  하지만 궁수의 수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단순한 딜싸이클, 즉 관통과 집중사격의 차징시간이 꽤 길다는

 면을 악용하여 닥사 심지어는 인던내에서 뻘짓을 하는 유저들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 결과 탄생한게

 바로 라면궁이라는 존재였습니다(유래는 인벤내 라면궁 검색을 통해 확인요망. 참고로 와우의

 라면냥에서 유래되었으나 의미는 완전히 틀림.). 문제는 당시에 궁수의 수가 무지하게 많았던데다가

(2011 1 ~ 3전직종 최다 인원수, 추후 아카샤 활성화에 따라 광전으로 인구이동 발생 => 현재

양산광전 과다수요의 원인으로 추정됨.) 대체로 나이가 지긋하신 연령대(30대 중반 이후 ~ 50)

플레이함으로써 테라내 많은 최악의 이슈들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관집관의 단순하면서도 긴

차징시간으로 게임에 대한 몰입도 저하로 인한 뻘짓발생빈도 증가, 나이가 깡패인 한국문화와 익명성의

조합에서 발생한 각종 비매너 행위들(잘못을 하면 사과하는게 아니고 일단 욕부터 해야), 나이로 인한

상대적 컨트롤 열세에 따른 인던/닥사중 빈번한 실수 발생 등,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오늘날 테라에서

궁수 = 발컨/비매너의 대표주자라는 최악의 인식을 탄생시켰죠.

 위와 같은 히스토리가 있어서 사실 궁수들은 파멸의 마수 이후에도 인던이나 필드의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늘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근래 들어서 궁수의 상향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진 화살비

/독화살 상향관통/집중사격의 하향이 기존의 관집관 딜싸이클을 완전히 뒤집어놓으면서 다수의

발컨유저가 이탈되었죠. 현재는 궁수의 수가 서버별로 다소 희소한게 현실이고, 속칭 다수의 라면궁들이

이탈함으로써 대체적으로 타 직종에 비해 알짜들만 남게된 것이 사실입니다(아직 남아있기는 합니다. -0-;;).

 

2. 궁수가 딜싸이클에 유독 민감한 이유

: 라면과의 인연을 설명해서 이제 대충 짐작하셨을 겁니다. 대부분의 궁수들은 딜싸이클에 대단히 민감합니다.

 타 딜러들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하죠. 그 이유는 대체로 3가지 정도입니다.

 첫째는 궁수는 테라가 생긴 이래로 굉장히 정형화된 딜싸이클을 밟아온 직종입니다. 궁수만큼 정형화된

 딜싸이클을 밟아온 직종은 제가 알기로는 광전 정도밖에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딜싸이클이 정형화되어

 있다는 건 다시 말하면 딜싸이클내에 다른 기술이 끼어든다든지 아니면 딜싸이클의 순서를 바꾼다든지 하는

 등 변화를 주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것이고 그와 동시에 그 딜싸이클을 정립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말이기도 합니다(실제로 궁수들이 독3중첩 + 화살비 조합을 정립하고, 관집관을 버리는데만 1

 넘게 걸린거 같습니다. -0-;;).

  둘째는 궁수라는 직종이 테라내에서 가장 낮은 DPS를 가지는 직종군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실제 테라

 유저간담회에서 개발진이 광전이 최하위, 궁수가 그 위라고 밝혓습니다.). 낮은 DPS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딜로스를 줄이고 극딜을 뽑기 위해서 풀도핑(독수리비약 + 주문서 + 엠물약 + MP물약(선택)), 최적화된

 딜싸이클(독화살 3중첩 + 화살비), 위용크리 위주의 누적딜(후방보다 효율적) 등과 같은 방편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궁수라는 직종은 위에 언급했듯이 라면궁이라는 특수한 히스토리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직종에 비해 유독 발컨이나 사건사고에 민감하죠. 그래서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타 직종 유저들에

 비해 좀더 과격하게 반응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궁수가 겪어왔던 독특하면서도 암울한 상황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인거죠.

 

3. 결론

  : 파란달안개님의 문제는 궁수유저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관..관 싸이클과 유사한 딜싸이클을 들고

   오셔서 나는 극딜유저도 아닌데 라면궁도 아니다..라고 주장하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파란

   달안개님이 아마도 광전 같은 직종군의 딜싸이클(소용돌이나 혼신의 일격 같은.)을 들고 나왔다면 아마도

   위처럼 심하게 욕얻어먹지는 않았을 거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님이 잘못하신 부분은 하필이면 궁수유저들이 가장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관집관에 가까운 딜싸이클을 들고 나오셔서 라면궁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신게 궁수유저들을 자극했던 것이

첫번째 부분이고, DPS가 떨어져서 최대한 극딜을 추구해야하는 절박함이 있는 궁수유저들에게 독수리

비약의 효용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이 두번째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P.S. 실제 화살비를 쿨마다 돌려주는게 관집관을 활용하는 거보다는 DPS에 더 효율적인건 사실입니다.

       렙업이 풀리고 집사를 한번더 배우게되면 다시 효율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 집사는 봉인시키는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