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euc-kr"> solomoon.com 잃어버린사랑을위하여



솜처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

옷을 벗는다.

먼저 윗옷을

가지런히 접어 개어 놓고,

바지를 벗어

가지런히 접어 개어 놓고,

속옷도 벗어

가지런히 접어 개어 놓고,

마지막으로

그리움을 가지런히

접어 내려 놓는다.

하루쯤은 내 모든걸

내려놓고 편히

쉬어야지.

지치고 슬픈 내 영혼.





이제 한달반,

네가 보고 싶은게 아니야.

난 단지

한달반 전에 봤던

너의 발톱이 꽤나 길었기에

지금은 잘랐는지가

궁금할 뿐이야.

네가 보고 싶은게 아니야.

난 단지

서랍을 열 때마다

삐걱거린다는, 너의 세번째 서랍

지금은 고쳤는지가

궁금할 뿐이야.

기억을 끊는 일은,

세상을 끊는 일,

보고 싶은게 아니고

단지 궁금할 뿐이야.

단지,





술에 취한 날

아무도 모르게

조그만 소리로

읊조립니다.

심장아, 조금만 더 참아줘.





세상은 좁다는데 보고싶은 사람은 쉽게 만나지지 않는다.

시간이 날때마다,시간이 빌때마다

그녀가 사는 동네를 헤매보지만

정작 보고 싶은 그녀는 볼수 없다.


세상은 좁다는데 보고 싶은 사람은 쉽게 만나지지 않는다.

시간이 날 때마다,시간이 빌때마다

그 사람이 잘 가는 곳을 헤매 보지만

정작 보고 싶은 그는 볼 수 없다.


두사람,만날수 없다.

서로 상대방의 동네에서 보고 싶은 사람을 찾는 두사람.

그남자 그여자.




정말,

진짜,

너무,

이런 단어들이

왜 생겨난 줄 아세요?

그건 단지 '사랑한다'는 말로는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다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말,진짜,너무.


박광수/ 참 서툰 사람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