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언어라는 선물 

 

 







나는 개보다 고양이가 좋다.

개와 고양이 중 좋아하는 것을 택하라면,

망설임 없이 고양이를 택한다.

왜냐하면 고양이를 기를 때는 연애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개는 충직하긴 해도 누군가 일정한 시간에 밥만 주면

그를 주인으로 인정해버린다.

반면 고양이에게 밥 주는 사람은 그저 '밥 주는 사람'일 뿐이다.

개는 주인이 부르면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아양을 떨지만,

고양이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

고양이는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

자신이 필요할 때만 내 무릎에 앉았다고

내가 만지려고 하면 이내 도망가 버린다.

그래서 가끔, 아주 가끔 고양이가 아양을 떨 때면

그게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었다.


참 서툰 사람들 / 박광수



선물도 사랑의 언어다.

한 연애전문가는 이런 말을 했다.

정말 선물 때문에 상대의 마음이 읽혀질 때가 있다.

이건 단지 물질적으로 뭔가를 얻어서가 아니다.

근데 재미있는 건

남자와 여자가 선물을 받을 때 가치를 두는 관점이 조금 다르다는 거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은 선물의 실용성에 가치를 두는 반면

여성은 숨은 정성에 이끌린다 라고 한다.

확실히 여자들에겐 선물에도 감정이입이 필요한 거다.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여자에게 선물할 때 두가지 사항을 참고하자.

첫째. 내가 너에게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예고를 살짝 흘릴 것.

그럼 여자는 기대감에 행복한 감정을 오랫동안 느낀다고 한다.

둘째. 아무리 여자들이 정성에 이끌린다 해도

장미 한 송이 달랑주며 "내 마음이야" 한다면 곤란하다.

왜냐. 여자들은 선물의 구매가격을 정성의 일부로 생각하니까.

어쨌든 선물도 연애의 단계에 따라

품목이 달라지고 받는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선물 때문에 싸우는 커플도 봤고

선물이 마음에 안들어 상대를 다시 보게 됐다거나

그걸 교환하러 간 사실이 발각돼 헤어졌다는 연인도 있다.

사랑의 언어라는 선물.

사랑의 다른 도구들이 그러하듯

상대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한 관건일거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물건을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행동입니다.

선물을 하려고 마음먹은 순간,

어떤 것을 좋아하고 기뻐할지 생각하는 시간,

그리고 선물을 고르러 다니는 동안의 수많은 고민과 즐거운 갈등.

우리가 받아든 것은 물건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 그리고 마음입니다.


나랑 닮은 친구에게 주고 싶은 책중에서



어떤 선물은 의미보다 먼저 사라진다.

물건이 그 가치를 잃어버린 후에도,

사람들은 마음속에 그 선물의 의미를 담고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의미는 선물보다 먼저 사라진다.

사랑의 선물도 이별의 선물도,

그 속에 담긴 사랑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의미를 잃어버린 선물은 그저 평범한 물건이 된다.


밀리언 달러 초콜릿 / 황경신














































♬ 전수연 - Perhaps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