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깨지지 말아라

아무 곳에서나 구르지 말아라

 

다시 만날 조각돌 햇살을 위해 비를 참아내며
누웠다 다시 일어나는 억새보다 바람을 참아내어

 

그냥 작은 꽃 옆에서 같이 비를 맞아주고
같이 바람을 맞이하는 돌이 되어라.

 

<산골소년, 정여민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