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시작하는 뉴비or 복귀 유저 분들을 위해 써보았습니다



[시즌섭]

장점:

 (1) 렙업속도: 
경험치 증가 버프가 상시로 300%라 에피퀘 완료후 440~만렙 구간까지의 렙업속도가 꽤 빨라요
여기에 이벤트로 주는 씨앗&여신상과 경험의서8배수 적용받고 근본악세(캐시템)까지 끼면 거의 1000%까지 올라서,
주말에 작정하고 람다 반복퀘, 도네스 용병의뢰, 인던 배수 등으로 빡겜하면 솔플로도 447~448까지는 금방 오릅니다. 

 (2) 장비지원: 
에피11퀘 보상으로 세비노스 장비셋을 받고 여기서 더 스펙업을 하려면 바르나 세트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게 아우슈 본섭 기준으로 방어구는 부위당 2천에서 3천만 실버, 주무기가 대략 6천~8천만 실버 쯤 합니다. 반면 시즌섭에서는 에피퀘 완료후 440만 돼도 바르나 4부위를 주고, 만렙 달성시 16강 무기 1개와 11강 무기 선택상자 2개를 지급해줍니다. 때문에 따로 실버를 모으지 않아도 바르나 6부위를 공짜로 맞출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죠.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선택한 후에도 무기가 하나 남으니 부캐 하나 더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도 상당한 비용절감이 될 수 있을겁니다.(※참고로 16강 무기는 만렙 달성 전까지 팀배틀리그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을 때만 지급됩니다)
 이외에도 장비 강화의 일종인 '셋옵'이라는 것을 부여할 때 드는 비용이 본섭에 비해 반값이라는 점 또한 큰 장점입니다. 예를들어 아타카 셋옵을 맞춘다고 했을때 본섭은 머즈사슬이 12개나 필요한데 반해 시즌섭은 6개만 모으면 셋옵이 가능해요. 이런 것들을 종합했을 때 전체적으로 한 2억 실버 정도 돈 굳으신 거라고 보시면 돼요.

 (3) 뉴비에게 특화된 이벤트: 
현재 시즌섭에서만 진행하는 여신의 룰렛이라는 이벤트가 있는데, 보상 목록이 뉴비들 스펙업에 필요한 템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이 또한 장점입니다. 지금은 1차 이벤트가 이미 끝난 상태이긴한데, 당시 보상 목록 중 꽤 쓸만했던게 고정아이커 추출용으로 쓰이는 스키아와 모링 유니크 장비, 파모카 시약병 상자, 11강 바르나 상자, 16강 바르나 상자, 드파시 악세, 보루타 인장 선택 상자 등이었어요. 본섭의 고인물들은 대부분 갖고 있겠지만 뉴비한테는 꽤 필요한 것들이죠. 10월 초순에 재개되는 2차 룰렛도 아마 비슷한 구성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외에도 상시 진행중인 스템프 투어 이벤트가 있고, 본섭에서 진행하는 추석 이벤트도 시즌섭에서 똑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때 자잘한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게 본섭과 차별화되는 장점인 듯 합니다.



단점:

 (1) 사람이 없음: 
아시는 분은 다 알다시피 이 게임의 주 컨텐츠는 챌린지이고, 챌린지는 파티플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본섭은 저녁시간만 되면 7단4연 딜힐쏘 오세요~ 이런 외침이 채팅창에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데, 여기는 본섭에서 낮 12시 쯤에나 보일 법한 풍경이 24시간 일상입니다. 그만큼 챌린지를 모집하는 팟이 매우 적고, 있어도 희한하게 어느정도 스펙이 되어야 갈 수 있는 7단이 더 많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팟은 대부분 특정길드에서 자리 하나 남아서 추가로 모집하는, 사실상 길팟이었어요)
이제 막 세비에 고정아이커 박은 뉴비들은 적정스펙이 딱 5단 정도인데, 5단은 가는 사람이 없으니 15챌 뺑뺑이만 지겹게 돌 수 밖에 없고, 그나마 6단팟이 가끔 뜨긴 하는데 뉴비입장에선 아무래도 덥썩 들어가기가 좀 그렇죠.. 정작 파장은 여기 사람 없는거 뻔히 알기 때문에 스펙 좀 딸려도 아무나 좀 왔으면 하고 기다리는데 말이에요.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시즌섭 서융 챌린지는 본섭에서는 볼 수 없는 약간 이색적인 풍경이 있어요. 몹잡다 죽을것 같으면 다들 밑으로 도망쳐서 넓은 공간에서 싸운다든가, 체력이나 마나 부족하면 다음단계 안 누르고 모닥불 피면서 다같이 앉아서 쉬었다 가기도 해요. (저는 이겜에서 모닥불을 그런 용도로 쓸수 있다는걸 시즌섭 하고 처음 알았습니다) 다 똑같은 뉴비이고 저스펙이라서 그런지 시간 좀 오래 걸려도 불평 안하고 여유있게 가는 건 좋은데, 다르게 해석하면 그만큼 시즌섭이 챌하기엔 힘든 곳이라는 반증이죠...
이외에도 업힐 디펜스나 차원의 붕괴 역시 대표적인 파티컨텐츠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로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은 시간대인 저녁이나 주말이 아니라면 이겜에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상당히 제한된다는 것이 시즌섭의 큰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파밍이 힘듬:
 이것도 궁극적인 원인은 서버에 사람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요, 에피11을 깨고 세비노스 장비를 지급 받았으면 이제 고정아이커를 추출해서 장비에 박아야 합니다. 고정아이커를 추출하려면 용병단 주화 상점에서 갈리미베 방어구 상자를 사야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8000주화입니다. 근데 이제 막 에피 깬 뉴비는 그만한 주화가 없어요. 그걸 한번에 많이 벌려면 업힐이나 차붕을 가야 하는데 말씀드렸다시피 시즌섭은 사람이 없어서 가기가 힘들어요. 어찌어찌해서 주화를 모아 장비를 구했다쳐도 거기서 아이커를 추출하려면 시에라 가루가 충분히 있어야 되는데 이걸 얻으려면 서융챌 5단이상을 많이 돌아야 합니다. (15챌로는 택도 없어요) 그런데 챌린지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사람이 없어서 많이 못가요. 제가 시즌섭을 접을 뻔했던게 딱 이 단계였습니다. 아이커 추출 성공 확률을 아무리 높여준다해도 시도해볼 재료조차 없으면 있으나 마나한 혜택이죠. 저는 그나마 같은 길원 분이 여분의 가루를 기부해주셔서 운좋게 맞췄지만 아마 여기서 많은 분들이 겜을 접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랜덤아이커를 직작하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랜덤아이커를 추출하려면 '프리머스 디스나이'로 시작하는 430제 장비가 있어야 되고 이걸 얻으려면 서융5단 이상을 돌아야 되는데 말씀드렸다시피 시즌섭은 챌가기가 힘듭니다..장비를 구했다쳐도 돋보기가 충분히 있어야 재감정을 해서 더 좋은 옵션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도 서융챌을 가야 나오는거고 챌은 말씀드렸다시피..(이하생략)..지금이야 이벤트로 돋보기 매물이 많이 나와서 상황이 좀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비싸요. (현재 시즌 아우슈 기준 개당 최저가 25만이네요) 그래서 지금 시즌섭 들어가보면 어지간한 고수 아닌 이상 힘민체치 or 지정체치를 정석대로 맞춘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힘체만 챙기고 치발이 없거나, 치발은 있는데 녹옵이 1개라던가 아무튼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듯한 랜아 끼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마켓에도 제대로 된 랜아 매물이 있을 수가 없어요.
 이외에 셋옵 맞추는데 필요한 재료 모으기도 힘들어서 저는 원래 아타카 셋옵을 맞춰야 하는 직업인데도 불구하고 플래니움 구하기가 힘들어 아쉬운대로 걍 스무지로 맞췄습니다..

 (3) 시세가 비쌈:
 시즌섭은 사람이 없으니 파밍이 힘들고, 파밍이 힘드니 각종 템들의 매물도 당연히 본섭보다 비쌉니다. 대표적인 예가 랜덤아이커인데, 본섭기준 힘민체치 제대로 맞춘 랜아가 2천만 정도 한다면 시즌섭에서는 마켓에 그런 매물이 자체가 없고, 어쩌다가 한번 제대로 된걸 봤는데 5천 정도에 올려놨더군요..; 마찬가지로 보루타 인장도 본섭에서 6천 정도 하는 1인장이 시즌섭에선 8~9천 선입니다. 
 사실 본섭 같은 경우는 파밍이나 직작하는게 귀찮으면 고정아이커든 랜덤아이커든 그냥 실버 모아서 사버리면 그만입니다. 좀 비싸더라도 어쨌든 매물이 있긴 있으니까요. 그런데 시즌섭은 매물 자체가 올라오질 않으니 도리가 없어요..

 (4)스펙업 및 상위 컨텐츠의 한계
 이건 앞서 했던 얘기들과 중복되는 부분이긴 한데, 사람이 없기 때문에 챌을 자주 못가고, 챌을 자주 못가니 셋옵 이상부터는 눈에 띄는 스펙업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레겐다 구하고 여신셋까지 맞추려면 레이드랑 분열챌을 뛰어야 되는데 여긴 시즌섭이니 당연히 그정도 단계의 상위팟 모집은 거의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 컨텐츠가 있는지도 모르는 유저들도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스펙 좋은 대형 길드 같은 경우는 예외입니다. 그런 곳은 길원들끼리 레이드 잔뜩 뛰었는지 벌써 3인장에 레겐다 셋옵 다 맞추신 분들도 꽤 있어요. 그런 예외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중소길드나 무길드 유저는 사실상 셋옵 1인장 정도가 한계입니다. 레이드를 못가면 7단이라도 많이 돌아야 되는데 여긴 외침이 아무때나 뜨질 않으니까요..



대충 본섭과 시즌섭을 둘다 하면서 제가 느꼈던 장단점을 적어봤는데, 결론은 겜을 하는 사람 성향에 따라 갈립니다.
사람 많은 시간대인 저녁이나 주말에만 가끔 겜하시는거 좋아하시는 분, 스펙업 천천히 하면서 라이트하게 즐기실 분들은 시즌섭 가는걸 추천합니다. 어차피 본섭 통합날까지 이제 한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즌섭 가야할 이유가 더 명확해집니다. 빨아먹을거만 잔뜩 빨아먹고 쉬엄쉬엄하다 본섭가면 되니까여..ㅋㅋ

만약 본인이 겜할 시간이 많고 단기간에 상위스펙까지 가는걸 원하신다면 본섭 가는게 나을것 같구요.
어차피 레겐다/세비디스가 나온 시점에서 바르나는 더이상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필수템이 아니게 되버렸기 때문에,
본섭에서 바로 레겐다나 세비 구하시는게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대신 아직은 바르나보다 훨 비싸요..)

아니 근데 이거 쓰는 사이에 점검 끝난지 한참 됬네여...이만 겜하러 가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포즈 하나 얻은것만으로 만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