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슷한 글 올렸는데, 정리해서 다시 써 봅니다. 바쁘신 분들은 마지막에 한줄요약을..

트오세는 라그나로크의 정신적 후계작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계승했습니다.

- 많은 수의 맵과 그에 걸맞는 다양한 속성 (종족/방어속성/원소속성/지상공중/크기 등등)을 가진 몬스터를 배치함

- 이에 대한 특화 직업들 (악마특화 팔라딘, 야수특화 산포 등등등)

하지만 퀘스트 라인 따라가는 일률적인 레벨업방식과, 일반필드가 아닌 챌린지에서 파밍하게 된 특성상 

유저들은 특정 맵에 몰려서 챌린지만 돌리게 되고, 일부 효율적인 직업트리에 유저들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오게 됩니다.

이는 다양한 몬스터와 다양한 직업들의 존재의의를 크게 부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레벨업 구조를 모두 바꾸기는 힘들지만, 다양한 맵, 몬스터, 그리고 직업을 살리기 위해 필드파밍을 되살려야 합니다.

- 고레벨용 하드모드 필드 추가. 이곳에서는 종족/방어속성/원소속성/크기 등등의 상성효과가 더 크게 적용되고 몬스터 기본 스펙도 강하게. 상성을 맞춰서 공략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냥효율이 몇배씩 차이나게.

- 속성뿐만 아니라 회피율, 공속, 명중률, 이속 등을 다르게 설정하여 체력탱이 유리한 곳과 회피탱이 유리한 곳, 원거리가 유리한 곳, 근접이 유리한 곳, 마법사가 유리한 곳, cc기가 많아야 유리한 곳, 2~3인팟 이상이 적절한 곳 등등을 다양하게 설정

- 각 맵의 지역이나 특색에 따라 다른 재료아이템이 나오고 이 아이템들이 상위 레전드 아이템을 만드는데 중요한 재료로 쓰이게 (적절히 높은 시세를 형성할 수 있게)

- 직업들을 손봐서, 일반적으로 강한 직업도 있겠지만, 특정 상대의 적에게 매우 강력한 상성을 가지는 직업도 있게 손보기

이를 통해 특정한 속성의 적이나 특정한 필드에서의 파밍을 위한 특화캐릭을 키울 수 있게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일반적인 상태에서 성능은 구릴지라도 어디선가는 써먹을 수 있게 밸런스 조정이 가능해지니 직업 다양성도 살릴 수 있고, 이제는 사라진, 뇌오세와 부캐런이라는 트오세 초기의 최종컨텐츠를 돌려줄 수 있죠.

그리고 개발해놓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퀘스트할때 지나가기만 하는 버려진 수많은 맵들과 몬스터, 그곳에서의 bgm이 다시 컨텐츠로서 살아나지 않을까요?

솔직히 지금 이대로 계속 운영할 거라면, 직업의 반정도는 그냥 삭제하고, 메인퀘도 동선정리해서 줄인 다음에 필요 없는 맵들은 다 삭제해도 전혀 상관없을 거라 봅니다. (퀘스트도 없는 록소나 재건단 같은 맵은 1주일 통틀어서 1명이라도 그곳에 접속할지 의문이네요)

라그나로크의 뒤를 잇는 트오세는 그 태생과 기획부터가 [광대한 필드를 특화직업으로 공략]하는, 필드파밍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챌린지, 레이드 없애라는 뜻이 아닙니다. 필드 파밍 컨텐츠를 살려서 추가해 주세요.



한줄요약: 상성을 강하게 받고 보상 빵빵한 하드모드맵 추가하여 기존 필드 및 몬스터의 다양성을 되살리고 이에 걸맞게 직업들도 개편하여 뇌오세하는 재미를 되돌려달라

(혹시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바란다에도 올려볼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