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여신, 마신, 바이보라 유니크템만 유지하고 연성을 통해서 lv.2 , lv.3 ..... 먼 미래엔 레벨 lv.10 이런식으로 유지할 것 같은데, 이런 패치 예고를 보면 너무 답답합니다.

사실상 아이템의 다양화, 클래스의 다양성을 다 죽이고 패치랑 개발 편의성만 챙긴 것이라고 봐요.
지금만 봐도 바이보라 고정 옵션이 좋긴 하지만 간간히 글레이시어, 스키아클립스, 모링포니아 고정 아이커가 용도에 따라 쓰이기도 합니다. 한둔, 단검, 방패 등 소수이긴 하나 바이보라템 제외 다른 유니크 아이템이 그 특성때문에 사용되고 있어요.
그런데 패치 예고처럼 되어 버리면, 앞으로 운영진은 신규 아이템은 생각 안 해도 되니 매우 편할 거에요. 앞으로 나오는 아이템은 그냥 연성을 통해 레벨을 올리고, 레벨 수치에 비례해서 스탯 등만 높여주면 끝이니까요.
머리 짜내가며 새롭고 쓸만할 옵션을 안 만들고 우려먹기가 가능하게 됩니다.

반면에 기존에 쓰이기라도 하던 바이보라 제외 다른 유니크 아이커들은 의미가 없어져요. 자신만의 셋팅을 만들었던 것도 사라지고 그만큼 다양성도 사라집니다. 바이보라 연성의 레벨에 따라 스텟폭도 커지니 더 이상 다른 아이템의 옵션을 쓰지는 못하고 강제로 바이보라 아이템만 쓰게 됩니다.

더구나 바이보라 아이템의 성능이 너무 미달인지라 버려진 직업들의 경우는 늘어나는 연성 lv 만큼 격차가 심해질 것이고요. 아직도 직업 전용 바이보라가 없는 직업이 수두룩하기도 합니다.

클래스를 강제로 묶어버리는 패치도 그렇고, 바이보라 아이템을 강제하는 패치도 그렇고, 이젠 진짜 "다양한 클래스"를 장점으로 하는 게임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조금만 더 고민해서 성능 미달인 바이보라 아이템의 버프, 바이보라 미보유 직업군에게 우선적으로 신규 바이보라템 추가, 기존 글레이시어 등의 유니크 아이템도 연성이 가능하게 하여 추가적인 선택의 폭을 넓혔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

클래스도 강제로 묶지 말고 특성 온오프로 선택하게 하여 여러 선택지를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해요. 너무 좋고 범용적인 직업이라면 약간의 미세한 너프 또는 다른 수준미달 직업의 버프를 했다면 클래스 강제화도 막을 수 있었을 테고요.

지금 운영진이 하고자 선언한 내용을 보면 새로운 템을 설계하긴 귀찮고, 클래스 상성도 맞추기 힘드니 개발에 편하게 묶어버리겠다는 의도가 너무 강합니다. 이것저것 새로 하겠다는 내용은 많은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너무 걱정되는 것들 투성이에요. 더군다나 게임을 화려하게 말아먹은 운영진의 전적을 보면 더 심하구요.

다음 대규모 패치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과거 트오세만이 가지고 있었던 개성을 포기하고 너무나 일반적인, 평범한 RPG로 전락하는 것 같아 매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