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을 읽기 전에 이 부분만 읽어주셔도 됩니다.

인증을 받고 싶었던 글은 아니고 게임접는 과정의 소감문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인증글이 되어버려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단 몇몇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린 것 같은데 사과 먼저 드리구요.

회피이동 탱이 사냥이나 레이드에 그렇게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지는 제가 테섭 유저가 아니라 몰랐네요. 
다만 현 시점의 레이드 시에 로델레로가 속한 파티가 1위를 먹는 건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회피이동만으로
사냥이나 레이드에서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은 못 했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회피이동 탱이 도움은 될 것이라 본문에 명시는 해 두었습니다만, 
이게 다른 클래스 랭크 두 개를 대신할 만큼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던 거구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부캐든 본캐든 마방을 천갑옷 마스터리를 통해 올렸습니다. 
여전히 아프긴 한데, 적어도 제가 렙업한 구간에서는 회피이동이 없으면 탱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질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부캐는 쪼렙이라 그렇다 치고 본캐조차도요.

뭐 한참 넘어가서 한 200 렙쯤 되기 시작하면 얘기가 다르다. 라고 한다면 저는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반론할 여지가 없겠습니다.

어쨌거나 접는 마당에 쓴 부족한 글이 뜬금없이 인증에 올라가 많은 분들이 보게 되었고, 
그 분들께 본의아니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게 되었다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다만 '터무니 없는 헛소리', '무지몽매한 소감문' 같은 댓글 상의 표현에 대해서는 좀 억울한 마음은 있긴 하네요.

아마도 게임 상에서 터진 이러저러한 문제로 접기로 마음먹은 까닭에, 
지나치게 단정적이고 빈정대는 투로 글을 쓴 제 잘못이 더 크겠지만, 
댓글을 달아주실 때 "이런 부분은 이러이러해서 잘못되었다"라고 말씀해주셨더라면 서로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피드백을 주셨고, 제 짧은 의견보다는 그 피드백들이 로델레로를 키우시는 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댓글들을 위해 글 내용의 수정이나 삭제는 따로 안하겠습니다.

그리고 관리자분께서 이 글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신다면, 다른 유저분들께 혼란을 주지 않도록 인증글에서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실 다른 게시판에서 활동할 때는 인증글이 될 때 먼저 동의여부를 받았던 거 같은데 혼란스럽네요)

잘못된 정보 전달이 있었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즐거운 게임 하시길 바랍니다.


이하 본문.


원래 본캐로 소소바바바를 육성했는데, 테스트 및 PVP 용으로 소펠바로를 120까지 하나 더 육성했습니다.

본래는 오늘 로델레로 2랭 찍은 뒤, 회피 이동까지 테스트 하고 쓰려던 글인데, 
아마도 게임 삭제한 김에 그냥 접을 거 같아 지금 적어봅니다. (3랭은 원래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회피 이동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분깨서 적어주신 "인벤 최초 로델레로 공략"이라는 글에
잘 소개가 되어있으니, 제가 따로 적을 필요도 없어보이구요.

어쨌거나, 비록 1랭까지지만, 키우는 내내 했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로델레로의 특징


PVP 전용이라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사냥이나 레이드를 위한 캐릭터를 육성하신다면, 로델레로는 아예 고려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사냥에 도움될만한 특성이나 스킬이 그다지 많지 않으며, 
몇몇 있는 스킬마저도 스킬 자체의 범위 문제로 인해 링커가 없으면 제대로 활용하기 힘듭니다.

스킬들이 모두 상태이상 유발이 달려 있는 것은 장점이고, 딜링도 '생각보다는' 나오는 편이지만, 
그로 인해 데미지 대비 SP 코스트는 많이 높은 편입니다.

때문에 빠른 사냥을 위해서는 이전 랭크에서 쓸만한 공격용 스킬을 가져오거나,
물약 혹은 정신 투자로 SP를 확보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금새 거덜나는 엠으로 인해 하염없이 평타를 휘두르는 눈물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보스전 딜링은 소드맨 계열 최약체라 보셔도 됩니다.
보스전에서는 상태이상이 먹히지 않는 까닭에, 엠 소비 효율이 더더욱 극악으로 떨어집니다.

엠약을 빨면서 스킬을 난사하거나, 울면서 평타를 휘두르거나 
어느 쪽이든 고자되기 vs 고자되기의 선택이라 보시면 됩니다.



2. 스킬 별 간략한 소감


본래라면 움짤로 자세한 스킬 모션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아무 의욕이 없어서 그냥 글로 대신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혹시 게임을 다시 깔고, 접속할 일이 생기면 움짤을 제작해서 글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스킬레벨을 올려도 각각의 스킬이 유발하는 상태이상의 효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저항과 관련된 차이가 있는지는 불분명합니다만)

어차피 로델레로의 엠 소비 대비 데미지 효율은 앞서 언급했듯 스레기급인 까닭에,
한 스킬에 몰빵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나눠 찍고 임기 응변으로 대처하는 것이 괜찮아 보이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빨간 색으로 썼습니다.)


1) 실드차지

이미 영상으로 스킬에 대해 확인하신 분들이 계실테지만, 몹을 사방팔방으로 흩어놓으면서 달립니다.
솔플이야 뭐 상관없지만, 파티 사냥에서는 함부로 쓰긴 어려울 스킬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하드 솔플러라 파티 자체를 안해서 확답은 못하겠습니다)

반면 PVP에서는 의외로 효과적인데, 
로델레로 자체가 보기 드문 클래스라, 제가 대체 뭘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대놓고 질러도 맞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물론 로델레로가 점점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그 효과는 줄어들 거 같습니다.


2) 실드 푸쉬

이 스킬의 존재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언밸런스라는 다소 생소한 상태이상을 걸며, 효과는 걸린 대상의 넉백 확률 증가입니다.

이것까지만 봐도 별 쓸모가 없어보이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발동이 더럽게 느리고, 후딜은 더럽게 길며, 데미지는 더럽게 약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스킬 초기화라는 시스템 자체를 원하지 않는 편인데, 
이 실드푸쉬를 찍고 난 이후, 스킬 초기화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입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스킬을 잘 써먹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꼭 반박 부탁드립니다.
저도 배워서 좀 써먹고 싶습니다.

유일한 장점이라면 언밸런스의 지속시간 자체는 꽤 긴편이며, 특성을 통해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인데,
다수 간의 PVP에서는 아주 가끔 쓸모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3) 실드 셔빙

앞선 두 스킬은 그다지 손이 가는 스킬은 아니었지만, 
지금 소개하는 실드 셔빙은 꽤 쓸만한 스킬입니다.
 
광속 발동에 (정말 빠릅니다) 적은 후딜, 오버히트 2개
거기에 착한 엠소모와 쿨타임을 갖고 있는 스킬입니다.

범위는 소드맨의 쓰러스트와 사거리는 비슷하고 좌우 폭은 아주 살짝 넓습니다.
데미지는 생각보다는 센데, 주력기로 밀기에는 조금 부족한 수준입니다.

어쨌든 행동제한이라는, 상대를 강제적으로 뒤로 돌아서게 만드는 상태이상을 겁니다.
이때 상대가 전방을 향해 공격모션에 들어간 상태라면 캔슬시켜 버립니다.
(다만 방향이 아니라 위치 지정으로 발동하는 스킬 및 공격은 캔슬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굉장히 유용하고 쿨타임이 짧다보니 자주 쓰이는 스킬이긴 한데, 
앞서 잠깐 언급했듯 주력기로 밀기에는 데미지면에서 조금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마스터를 해서 주력으로 쓰든, 하나만 찍어서 유틸기로 쓰든 그건 유저의 자유인데,
최소 하나 정도는 찍어볼만한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4) 몬타로

꽤 쓸만한 데미지, 그럭저럭 빠른 발동과 후딜을 갖고 있으며, 정말 강력한 상태이상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 1랭 스킬이 죄다 때리기인 로델에게는 귀중한 베기 스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스킬창에서 HIT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스턴 지속시간 1초라고 후잡하게 표기되어 있는데, 
일단 애를 한 번 핑그르르 돌리고 자빠뜨린 뒤에 1초의 스턴을 거는 거라
실질적으로 제대로 들어갈 경우 걸리는 상태이상은 3초가 살짝 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자빠뜨리는 상태이상과, 스턴 상태이상이 별개로 계산되기 때문에,
안 자빠져도 스턴이 걸릴 수 있습니다. (물론 자빠져도 스턴이 안 걸리는 곤란한 상황도 있습니다만)
특성 면에서도 굉장히 강력합니다. (히트 시 10초 +@ 슬로우)

단점으로는 상당히 좁은 범위, 그리고 많은 엠 소모를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로델레로 스킬 모두의 공통적인 문제라, 딱히 몬타로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5) 타지 스매시

이것도 HIT 표기가 되어있는 스킬입니다.

우선 가장 큰 특징이라면, 범위가 굉장히 좁습니다. 
스킬 설명은 광역배율 7인데, 실제로 7마리 맞추기는 링커없인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발동 속도도 굉장히 느린데다가,
상대에게 암흑을 거는데, 이게 사냥에서는 그리 쓸만한 상태이상이 아니구요.

차라리 범위를 줄이는 대신 엠 코스트도 줄여서 
완전한 PVP 스킬로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장점이라면 오버히트가 3이라, 
일단 3연타로 한 번 몰린 몹은 확실히 정리할 수 있다는 점,
로델레로의 1랭 스킬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세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로델레로 입장에서는 이거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하는 까닭에 HIT 스킬인 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그저 한숨이 나올 뿐입니다.

덧붙여서, 이 스킬을 제대로 쓰려면 70000실버짜리 넉백 안되는 특성은 꼭 찍으시길 바랍니다.



3. 로델레로와 상성이 맞는 클래스


딱 맞는 클래스는 없습니다. 로델레로 자체가 그리 범용적인 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단 '방패를 사용하는' '공격적'인 직업이라는 특징 자체가 
클래스 트리에서 로델레로를 쉽사리 끼워넣기 어렵게 만듭니다.

방패를 쓰지 않는 직업이라면 건져갈 스킬이 몬타로와 회피이동 단 두 개 뿐이고,
방패를 쓰는 직업 입장에서도, 그리 탐낼만한 스킬이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냥 시의 얘기고, 
방패 들고 PVP를 하겠다면 어디에 들어가든 랭크 한 두개 값은 할 거 같네요.

어쨌거나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자면, 


1) 소드맨

소소소 > 로델레로는 아마 그다지 좋지 않은 선택일 거라 봅니다.
소드맨 시절 열심히 휘둘렀던 평타를 로델레로 시절에도 열심히 휘둘러야 합니다.
같은 이유로 소소X > 로델레로도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조합은 아닙니다.

다만 페인배리어가 굉장히 유용한 스킬이라, 이걸 마스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있겠네요.


2) 하이랜더

소하하 > 로델레로는 의외로 할만한 트리일 거 같습니다.

소하하바바도(혹은 펜)은 꽤 많은 유저들이 지향하는 트리 중 하나인데,
바바리안의 공격적인 측면을 포기하고, 로델레로로 유틸적인 측면을 강화한다고 보면 그리 나쁘진 않아보입니다.
로델레로의 가장 큰 약점인 '효율적인 공격스킬 부재'도, 스카이라이너로 해결 가능합니다.
소소바바바를 키워 본 입장에서, 바바리안의 버프스킬이 애매했던 부분도 있고 말이죠.

다만 앞서 언급했듯 로델레로가 방패 직업인 까닭에, 6랭을 뭘로 가든 간에
로델레로에서 건져갈 스킬이 몬타로와 회피이동 딱 두 개 뿐이라는 게 문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펠타스트

일단 펠타스트 하나는 경험상 꽤 괜찮습니다. 
1랭에서 얻을 수 있는 특성들이 워낙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소펠펠 > 로델레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펠타 3랭 쪽이 로델레로 1랭 가는 것보다 종합적인 면에서 훨씬 낫다고 하더군요.

소펠펠펠 > 로델레로는 이론 상으로는 괜찮아보이고, 의외로 많은 분들이 고려하는 트리이긴 한데,
로델레로의 1랭 스킬들이 사실 탱킹에 그리 큰 도움이 될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언급했듯, 범위가 정말 좁고, 광역배율도 개판이거든요.
뭐 2랭 회피이동까지 보고 가신다면 확실히 도움은 되겠지만,
타 클래스에 비해 그리 큰 메리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 바바리안

제가 탔던 클래스로, 주위분들이 왜 다들 바바리안 갔는지 의문시하시던데, 
펠타스트에서 특성을 빼오고 싶고, 6랭을 펜서로 가고 싶었던 까닭에 대안이 없었습니다.

의외로 개인적으로는 꽤 할만했습니다.
일단 헬름쵸퍼라는 좋은 공격기+CC기를 보유하고 있고, 스턴 추가데미지를 주는 클리브도 갖고 있습니다.
때리기 약점은 헬름 쵸퍼 후 클리브로, 베기 약점은 몬타로 후 클리브로 대처했는데,
5렙으로도 데미지 뻥튀기가 끝내주기 때문에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사냥 효율은 스카이라이너 쪽이 훨씬 유용한 건 분명한데, 
앞서 언급했던 이유로 울며 겨자먹기로 택해 본 게 바바리안이었고,
나름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네요.

단점이라면 쵸퍼랑 클리브 이외에 찍을 스킬이 없어서 스킬 포인트 5개를 그냥 땅에 버리는 셈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어쨌거나 펠타스트를 꼭 가고 싶고, 6랭에 꼭 펜서를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생각해 봄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다양한 대안이 있으니 그리 추천하진 않습니다.


이외의 클래스 트리는 대충 예상만 가능할 뿐, 직접 해 보지도 않았고 아는 정보도 없어서
말을 아끼겠습니다. 



졸려서인지 글이 많이 난잡한데, 이만 줄이겠습니다.
할 말이 더 있긴 한데, 아무래도 글로 주절주절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댓글을 통해 궁금한 걸 짚어드리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구요.

아주 조금이라도 로델레로 지망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혹시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실 경우 댓글로 달아주시면 확인 후 아는 한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스킬 몇 개 찍어요, 스탯 어떻게 찍어요 등등의 질문은 저도 답을 전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