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제목을 좀 과하게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Lv. 161. 클레릭 2, 프리스트 2, 크리비 1.

 
 나름 할만큼 한 것 같습니다. 

 151위에 퀘스트 1135개 클리어면.. 최소 이런 저런 이야기할 자격은 되겠지요.

 따라서 현 시점의 보조 클레릭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풀어보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보조 클레릭은 미래가 없습니다. 


 우선 솔플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160까지는 그래요, 어떻게든 솔플로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고요, 파티로 진행한 부분은 있지만 그 부분은 제가 원해서 파티로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다른 분이 파티를 신청해서 받아준 것이고, 그 부분도 솔플로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충분히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후부터는 솔플 진행이 안 됩니다.


 몇 개 생각나는데 그 중 하나가..

 150 렙대의 리자드맨은 정말 토나옵니다. 

 안 죽어요. 

 크리비 2랭 이상이면 자이바스로 태워잡기라도 하는데 1랭 이하로 가는 보조형 클레릭은 정말 한땀한땀

 때려 잡아야 합니다. 블레스 사크라먼트 다 걸고 아르데 데거까지 동원해도 1분 가까이 걸립니다. 그것도 한 마리가.

 더 재밌는 것은 이 몹에 대한 반복 퀘스트가 존재하는데 10마리씩 총 5번 잡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50마리.


 몹의 딜도 점점 감당이 안 되는 수준까지 옵니다. 

 대표적으로 누오로딘 폭포의 궁수들인데, 이 몹들은 정예도 아니고 일반인데도 불구하고 1500~2000 딜이 터집니다.

 제가 체력을 좀 찍어서 1.2만인데 못 버텨요. 둘 이상 어그로가 끌리면 그냥 도망가야합니다. 사실 하나 잡는 것도

 일입니다. 하나 잡은 후에는 반드시 힐 넣어야합니다.


 이쯤이면 파티를 구해서 솔플을 진행해야하는데 그것도 한 두 번이지 매번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파티를 구해서 진행해도 보조 클레릭이 하는 것이 없습니다. 인던도 아닌데 말입니다. 실제로 이쯤부터 하다하다

 못해서 파티를 구해서 진행했는데 아처(무고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저드(소서러) 등등 클레릭이 도움

 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정말로. 사크라먼트 블레싱 거는 것과 안 걸고 진행하는 것도 실험해봤지만 아무 차이도

 없더군요. 그냥 쓸어버립니다. 다만 이분들은 체력이 약해서 조금 문제가 있더군요. 힐 장판 밖에 하는 것이 없었

 는데, 사실 이것도 시간 조금 들이면서 천천히 하면 필요 없는 부분 아닙니까. 보조 클레릭은 시간으로도 안 됩니다.



 딱 뭐랄까, 지금 이 시점에서도 이 정도인데 앞으로는 덜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 결국 닥사로 따라가야하는데 보조 클레릭이 닥사가 됩니까?
 
 가까이 가서 한땀 한땀 평타질로 잡아야하는데 암 걸립니다. 

 파티 닥사에 클레릭이 필요할까요? 필요 없습니다. 싹 쓸고 모닥불 피워두면 되요. 그 장작 얼마나 한다고.

 마족수, 마족수까지는 필요하겠네요. 하지만 정작 막히는 160에서는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손수 한다고 해도 지나가던 유저가 제가 잡는 몹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다 잡아버리고 유유히 지나가 버려요. 

 스틸 안 당해도 이런데..

 그래서 사실상 제 기준으로 솔플은 160까지에서 끝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인던은.. 

 인던에선 소중합니다. 힐러 없이 진행할 수 없는 곳입니다. 이때야말로 보조 클레릭이 빛을 발하는 시기입니다.

 힐, 매스힐, 리바이브, 다이노, 아스퍼션 등등등..

 그런데 문제는 이게 딱 130 인던이 아니라 그 다음 인던인 160을 시도할 때까지라는 겁니다. 

 여긴 인던 매리트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 시기부터는 인던으로도 경험치를 올릴 방법이 없어집니다.

 
 솔플도 막히고, 인던도 막히고, 닥사도 막힙니다.

 템으로 커버하고 싶어도 보조 클레릭은 필드 보스 순위에 오를 방법이 전혀 없어요. 

 가뜩이나 몹 사냥 능력도 떨어져서 재료 수집하는 능력도 현저히 떨어지는데.

 경매장 가보십쇼. 둔기 정말 드뭅니다.



 120레벨 이후 둔기가 매우 드뭅니다. 가끔 몇 개는 있는데 지금 시간엔 절묘하게도 한 개도 매물이 없네요. 

 그래서 현재 클레릭이 들 수 있는 현실적인 최고의 무기는 발타스 모닝스타 뿐입니다.

 칼루 해머인가도 있는데 클레릭이 직접 구할 방법이 없으니 타 클래스가 경매장에 올린 것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름있는 템을 먹고 싶어도 힘듭니다. 필보 잡을 방법이 없으니까.


 답이 없어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 잡힙니다.

 혹시 방법을 알고 계시는 분 있습니까? 클베도 아닌 오베 유저로서 저는 답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건 160 레벨 유저들의 공통적인 문제이긴 한데.. 타 클래스는 닥사라는 길이라도 찾는데 저는 다 막혀버린

 느낌이라 길을 찾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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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올라오는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1) 완전한 보조형 클래스는 현 시스템에선 확실하게 한계가 있습니다. 

 사크라먼트, 블레싱, 아르데 대거를 쥐고도 하루 종일 잡는 몹이 너무나도 많아집니다. 타 클래스는 이 몹들을

 잡아낼 수단을 한 둘은 꼭 가지고 있는데 보조 클레릭은 슬슬 이 약빨이 떨어지는 때가 오면 정말 힘듭니다.

 위에서 언급한 리자드맨. 거짓말 같지만 정말입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솔플할 수 있는 수단을 쥐고 있어야 합니다. 

 친구들 다 접으면 어떻게 할 겁니까.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됩니다. 완전한 보조는 가지 마세요. 정말.


 2) 체력을 좀 든든하게 찍어둬야 합니다.

 이 게임은 클레릭이 뒤에서 편안하게 힐만 넣어주는 그런 클래스가 아니라 전투의 중심에 서야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세이프티 존을 깔러 가거나, 큐어를 쓰기 위해서 탱커에게 달려가거나, 혹은 교전 중 리바이브 버프를 넣기 위해서..

 굉장히 많아요. 당장에 보스와 대치 중인 탱커 체력이 빠졌는데 어떻게 할 겁니까. 탱커에게 오라고 할 수는

 없어요. 뒤에 위치한 아군이 전부 위험해집니다. 인접하러 가야지. 또 운이 없어서 메즈에 걸려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을 때 몇 대 맞는다고 누워버리면 그것만한 민폐도 없습니다. 힐러가 살아야 리절이라도 써주지, 힐러가

 죽으면 소울 크리스탈 쓰거나 달려오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행 속도 늦어지는 것은 덤이고요. 

 따라서 생각 외로 두들겨 맞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데도 올지능 올정신은... 글쎄요; 


 3) 블레싱과 사크라먼트 효율이 서서히 떨어집니다.

 많이 찍지는 마세요. 특성으로 커버합시다. 타 클래스 어떤지 트위치나 아프리카 방송을 봤는데 굳이 블레싱 

 버프가 필요해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인던 가서도 이 버프 달라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어요. 

 90인던에선 달라는 사람 딱 한 명 봣는데 숱하게 갔던 130 인던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필요가 없었던 거죠.

 링커로 묶고 딜 넣으면 되는데. 아처가 짝이 맞는 편이긴 한데 아처 인던에서 보기 쉽지 않아요. 정말정말..


 4) 더는 생각이 안 나네요. 질문하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