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항상 그랬지만 역시나 2일차는 1일차보다 빡세더군요.



2일차의 결과는 13승 7패고 1라운드 전체를 합산하면 30승 10패, 75퍼센트의 승률을 달성했습니다.

어제 결과가 꽤나 좋아서 오늘도 15승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오늘도 계속되는 수루젠의 저조+늦출 연속콤보가 어제 이상으로 치명적이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수루젠은 강합니다. 괜히 수초클 수초클하는게 아니긴 하네요.



어제보단 성적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오늘 역시 13승의 반 이상인 7승을 거두는데 성공했습니다.

20판 중 거의 반 가까이를 저조 상태로 달렸던걸 생각하면 충분히 괜찮은 성적입니다만

오늘은 고유스킬이 터지기 전까지 1등을 유지하거나 되찾는 경우가 적어서 별로 힘을 쓰진 못했습니다.

어떻게든 고유스킬 터질 때까지만 선두를 놓치지 않으면 뭉클+존귀 콤보로 거리를 확 벌려놓을 수 있는데

확실히 2등 이하에서는 저 콤보가 터져도 선두 자리를 되찾는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다음은 제대로 폭망한 우옥까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 겨우 1승을 추가한 우옥까는 아무래도 엔트리에서 빼고 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왜 버고배에서 우옥까가 생각보다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지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선입 각질의 가속스킬이 마일 한정으로 전부 뒤쪽에 있을걸 요구하는 게 치명적인 단점인 것 같더군요.

아나볼릭/환승/강다가 전부 6~9위에 있을걸 강요하고 특히 아나볼릭 때문에 6위 자리를 차지하는 게 중요한데

중반 속도기를 터뜨리자니 막상 선행이 별로 없는지라 추월하다보면 어느새 5등까지 치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종반 가속스킬을 거의 못쓰고 홍염까지 그대로 날려먹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더군요.

그에 반해 추입은 직주(혹은 그림자)라는 순위와 관계없는 고성능 가속기가 있다보니

가속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운 우옥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급발진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오늘 하루 에이스급 활약을 해준 고루시입니다.



셋 중 유일하게 승수가 어제보다 더 늘어나 5승을 거두는데 성공했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1착에 아주 조금 못 미치는 2착을 많이 한게 살짝 아쉬웠습니다만

제 다른 말딸이 1등을 하고 있을 때는 보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니 오히려 든든하더군요.

특히 오늘은 타이신이 어제보다 훨씬 많이 보였는데 딱 한번을 제외하고 고루시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타이신이 그림자 쓰고 급발진하면 세다곤 하지만 우옥까를 비롯한 선입들이 꽤 많아서

걔들 다 제끼고 아나볼릭을 제때 터뜨리는 경우를 별로 본 적이 없는데

고루시는 고유스킬(+중반 속도기 주렁주렁) 덕에 아나볼릭을 굉장히 잘 터뜨리더군요.

물론 안 그래도 짧은데 최종직선까지 짧은 경기장의 특성상 한계가 명확한 픽이긴 합니다만

애정픽치고는 단순한 보험 역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결승전에서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여담으로 오늘도 제 고루시가 아닌 다른 고루시를 딱 한번 목격했는데요.

물론 어제와 마찬가지로 둘 다 1착은 못했습니다. 대신 제 수루젠이 1등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