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밋는 게임이란?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접속을 끊었을때, 혹은 게임종료를 했을때 '다시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실한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 말해 중독이라고 하죠.

 

 

여러분은 지금 즐기고 있는 게임에 접속을 할때 망설여지진 않습니까?

 

'아.. 나중에 할까.. 이걸 왜 해야하나..'

 

'아.. 귀찮아.. 그래도 해야해.' 라는 기분으로 하진 않습니까?

 

우린 재밋게 즐기는 게임도 가끔은 어떠한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억지로 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어선 안되겠죠.

 

왜죠? 재밋게 즐겨야할 게임인데.. 왜 억지로 접속을 합니까. 하기 싫은 것을 왜 억지로 합니까?

 

만렙을 찍기 위해서?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

 

그 만렙과 아이템은 무엇을 위한 것들입니까.

 

진정 재밋는 게임이란 그 '과정' 또한 재밋어야 합니다.

 

콘솔 RPG게임의 엔딩을 보기 위해서 지겨운 플레이타임을 견뎌야 합니까?

 

아닙니다. 그 과정이 더 재밋고 즐겁기에 엔딩도 몇 배나 더 감동적인 겁니다.

 

가끔 게임을 추천하는 글에서 '20렙까지만 버티면 할만 합니다'

 

'만렙은 찍어야 재밋습니다.'

 

'지겨워도 조금만 더 해보세요. 재밋어 집니다.'

 

이런 내용들을 봅니다.

 

그런 게임을 친구나 지인에게 추천할때도 PC방 옆자리에 앉혀서 20렙을 찍을때까지 수갑을 채워

 

놓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언제부턴가.. 대한민국형 정통RPG라는 그럴듯한 멘트로 '대한민국형은 단순 노가다와 아이템강화. 그리고

 

이유없는 대규모 전투'로 게임의 정의를 변질시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체 언제부터 누구의 손에 의해 대한민국형 RPG의 정의가 생긴 겁니까?

 

혹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리니지의 영향인가요?

 

그런 거라면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리니지만큼 재밋는 노가다 게임은 못봤습니다.

 

용의 계곡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전투만 관람하는 것으로도 스타크래프트 임요환경기만큼 재밋었거든요.

 

결국엔 10년도 훨씬 더 된 고전게임 리니지도 따라가지 못했네요.

 

두 마리의 토끼를 전부 놓친 게임들이 무슨 대한민국형 RPG입니까.

 

대한민국 유저가 인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이 될 수 없습니다.

 

 

요즘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하며 이런 생각을 반복합니다.

 

(뜬금없이 LOL얘기가 나왔다고 해서 또 LOL빠돌이라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람이 뭐든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겁니다. 고질병이에요, 고질병)

 

'와.. 재밋다.'

 

'접속을 하고 싶다.'

 

'오늘은 현금좀 쓰고 싶다.'

 

가끔 고수를 만나면 계란에 바위치기처럼 쉽게 당해 버리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기고 싶다.'

 

그 긴 시간 플레이를 하고 지친 상태임에도 접속을 끊으면 가장 먼저 LOL 관련사이트로 갑니다.

 

'오늘 내가 라인전에서 형편없이 발려버린 챔프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렇게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경우는 오랜만이더군요.

 

또 어떤이는 이렇게 반박할 겁니다.

 

'LOL은 AOS장르다. 보통 MMORPG처럼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같은 몬스터를 반복해서 잡아야 하는 수고가 없다.'

 

하지만 전 또 이렇게 반박합니다.

 

LOL같은 장르는 실력이 곧 만레벨이다.

 

쌩초보로 입문해서 많은 상대들을 만나며 점점 실력이 느는 것.

 

그렇게 중수/고수가 됩니다.

 

MMORPG의 만레벨을 찍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오로지 PVP 전투에만 특화된 AOS의 컨트롤과 전략 등이 대부분의 MMORPG의 컨트롤보다 더 어렵고 세밀하듯 말이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경우만 제외하고 말입니다.

 

전 2012년이 행복합니다.

 

LOL과 같은 대작들이 줄줄히 나올테니까요.

 

게임접속을 종료해도 '아.. 다시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실한, 진정으로 게이머의 즐거움을 위한 게임들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