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책상에 앉아 게임만 해대는 소비자 입장에선 이게 뭔 개소리람? 하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으나

약 7년전부터 지금까지 거의 투자한게 이쪽 아니면 자동차 업계밖에 없는 저로서는 확실하게 말해드립니다.

대한민국의 게임업계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이라는 사실을..

물론 패키지 사업은 사실상 사망선고 받은게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너무 잘 아실껍니다. 강력한 법적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너무나도 빨리 발전해버린 IT산업으로 인한 부작용. IT컨텐츠는 무료로 사용할수 있다는 착각. 이건 영원히 고쳐지지 않을껍니다. 그리고 공짜 싫어하는 사람 어디에도 없고요.

이런 망해가는 패키지산업을 타개할수 있는 최고의 멋진 아이템 온라인게임. 사실 그 선두주자는 우리입니다. 세계최초 '그래픽'을 기반한 온라인게임은 바람의나라입니다. 하지만 당시 먼저 유명해진건 울티마온라인입니다.(두고두고 남을 불후의명작)

그리고 우리나라는 리니지라는 걸출한 게임이 탄생하면서 온라인게임 산업은 급변하게 됩니다. 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PC방 문화는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최전성기를 구가하게 되고 매우 쉽근 접근성을 통해 온라인게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넥슨의 바람의나라,일렌시아,어둠의 전설,다크세이버 4종게임세트와 엔씨의 최강병기 리니지 그리고 웹젠의 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그외에도 천년,미르의전설,조선협객전 등등등 수많은 게임이 탄생과 함께 사실 현재보다 초창기가 오히려 장르나 참신함이 더욱 다양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참신한 아이디어 시장은 점차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어 점차 투기자본이 몰려들었고 그로인해 표면적 성과를 기대하게 되어 자기복제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오히려 게임성을 점차 뒤로 퇴보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르가 있으니 그게 캐쥬얼장르입니다. 그 시초는 다 아시다시피 넥슨의 카트라이더입니다. 그 이전에 크레이지 아케이드라는 게임에서 케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일본의 마리오카트게임을 거의 카피하다시피해서 출시. 당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게됩니다. 결국 게임은 다시 캐쥬얼 열풍이 몰아치며 수많은 캐쥬얼 게임이 생겨났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대한민국의 MMO업계의 기준치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는 대작이 침공하게 됩니다. 그 이름은 바로 WOW

세계 최고의 게임개벌업체 블리자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게임은 사실상 그동안 레벨업 공식, 스토리텔링,배경 그 모든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외국온라인게임은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 힘들단 인식을 깔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란것을 금방 알게되었죠. 희한하게도 당시 와우운영은 개판이었습니다만 그 모든것을 누를수 있을정도로 게임성 하난 역대 최강이었습니다.

모든것은 와우의 중심으로 흘러갔고 각종 매체에서 연일 보도를 날렸으며 인터넷에 와우를 모티브로 한 여러가지 패러디가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현재. 와우는 이제 노장게임이 되어 순위권 밖에 있고 현재 유행하는 장르는 aos장르 그중 전세계적으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LOL입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우리나라는 왜 이러게임을 못 만들어? 그정도로 창의성이 없나?

착각하지 맙시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온라인게임'이란 분야에선 독보적이고 창의적인 존재입니다.

당장 우리나라에 있는 온라인게임을 떠올려보세요. 몇가지가 나옵니까? 끝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것 그 이상으로 많은 온라인게임이 존재합니다. 세계 어디에도 이정도로 많은 장르와 온라인게임을 보유한 국가는 없습니다.

또 자주들 이렇게 말하는데 전부 쓰레기다, 거기서거기다. 라고 하는데 이것 모두가 다 시행착오입니다. 만들어지고 실패하고 사라질지언정 그 데이터와 노하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인력은 그대로 남습니다. 작품은 실패해서 사라지지만 그 작품을 만든 사람들은 계속해서 발전해나갑니다.

지금까지 축적해놓은 엄청난 데이터와 노하우, 장르의 다양성등 모든것이 최고의 수준입니다. 여기서 최고로 여기는 와우란 게임은 블리자드가 어마어마한 자본을 투자해내서 만든 최고의 역작입니다. 애초에 대한민국에서 그정도로 자본을 투자해서 만들 게임회사라곤 넥슨,NHN,NC를 제외하곤 없습니다. 하지만 이역작 다음에 무엇이 있습니까? LOL? 그것을 제외하고 여러분이 생각나는 외산 온라인게임은 무엇이 있나요?

우리나라에서 망했지만 해외에서 잘나가는 국내 온라인게임은 굉장히 많습니다. 당장 중국만 볼까요?

현재 중국 내 온라인게임 1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WOW? 아닙니다. 크로스파이어라는 FPS게임입니다. 물론 우리가 만들었습니다.

여기 토론하는 분들중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 일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이토록 열정적으로 이 쓸데없는 토론에 열을 올리신다는것은 그만큼 게임에 관심이 많고 또한 그 길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허구한날 국내게임을 WOW와 비교해대면서 까내리는 비효율적인 짓은 그만하세요. WOW는 세계최고인 게임인거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거 찬양하고 국내게임 까내리고 있으면 무엇이 변합니까?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험해보세요. 소비자적 마인드는 평생 당신을 소비자의 삶으로 밖에 인도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한국은 안돼라는 패배자적 인식은 당신을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게 할 뿐입니다. WOW와 LOL이 위대하다고 해서 극찬만하고 한국은 왜이런거 못만들어! 라고 욕만하고 있는 여기 몇몇사람들보다 그 거대한 벽에 부딪히며 어떻게든 넘어보려는 지금 게임업계의 인력들이 훨씬 대단합니다.

그러니 나의 지식과 아이디어 충분하다면 거기에 도전해주세요.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의 미래는 무척이나 밝습니다. 그걸 인식하고 함께 나아가시면 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