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크게 대단할 건 없습니다만, 요즘 목살 구이를 자꾸 해먹다 보니, 파절이도 자주하다보니.


1. 파절이용 파채를 준비합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다면, 해당 가게에 파채 기계가 있는지, 그리고 파채를 공짜로 준다는 이야기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저같은 경우는, 파채 주시는 곳이라 갈때마다 달라고 말씀드립니다.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대파를 사야 합니다만, 대형 마트에는 요즘 파채를 팔기도 합니다, 당연히 대파를 사는 것보단 비싸지만, 파채 만드는 과정이 귀찮거나 매워서 못만드시겠다면 이걸 사시는 것도 추천.

사실, 정육점에서 주시는 파채 양이 그렇게 썩 많은 편은 아니라(주시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지만), 대파를 사서 파채를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파채를 얻을 수 없다면 만들어야죠.

사실 파채는 파채칼과, 파의 매운 것을 견뎌낼 수만 있다면 얻기에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대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3등분 해주고, 이 3등분 된 것을 X천원짜리 파채칼로 슥슥슥 해주기만 하면 되죠.


2. 파채가 먹기에 너무 맵고 아리다면?

파채가 너무 매울 때, 제가 대처하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물에 씻는겁니다.

사실 식초에 담가 두라는 이야기도 많이 보는데, 개인적으론 물로 어느정도 파채를 씻어 두면 아리고 매운맛을 많이 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채의 그런 아리고 매운 맛은 살리면서도 중화시키는 방법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게 두번째 방법입니다.

깻잎과 상추를 뜯어 파채와 섞는겁니다.

보통, 고기를 굽기 위해 사는 채소들로 상추와 깻잎이 있는데, 싼값에 많은 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추와 깻잎은 약간의 가격으로도 꽤 많은 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쌈을 쌀 것들말고도 좀 남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을 손으로 쪽쪽 찢어서 파채와 함께 잘 섞어주면 파채의 맵고 아린 맛을 중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린 것과 관계 없이, 양파도 채쳐서 같이 넣어주면 진짜 좋아요.

파채의 식감에 양파의 아삭한 식감이 곁들여지면 짱짱맨.


3. 파채 무치기 귀찮은데?

솔직히 양념장 만들고 어쩌고 해서 파채를 파절이로 만들기 귀찮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몇가지의 재료들을 배합하고, 위생용 비닐봉지 한장을 써서 파절이를 만듭니다.

파채와 2에서 깻잎, 상추, 양파를 같이 넣는다면 이 재료들을 위생 봉투에 넣습니다.

여기에 참기름 살짝(너무 많으면 기름내가 심하니), 다진 마늘 1팩(전 마트에 다진마늘 팩으로 파는거 애용합니다.), 양조 간장, 식초, 소금, 후추, 참깨를 넣고, 고추가루를 넣어줍니다.

양은 얼마정도 하냐구요?

자기가 넣고 싶은 만큼 넣습니다.

처음엔 배합을 얼마나 해야 하나 걱정되실 수 있습니다만, 조금씩 넣어서 배합한 후에 맛을 보고 부족한 맛을 좀 더 추가하는 식으로 넣으시면 됩니다.

소금과 간장을 같이 넣기 때문에 둘다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며, 식초를 너무 많이 붓는 불상사는 피하도록 합시다.

백종원 아저씨 식이라면 여기 설탕도 넣으라 하시겠지만, 제 취향으론 파절이에 설탕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튼, 이런 재료들을 넣은 후, 위생 봉투에서 공기를 쫙 빼고 입구를 살짝 묶어 줍니다.

그리고 비벼비벼 주시면

간장과 식초를 넣었기 때문에 나머지 양념들이 알아서 파채와 비벼집니다.

이렇게 만든 파절이는 접시에 담아 내거나, 혼자 대충 먹을땐 봉투 째로 그냥 먹어도 편하겠죠?


4. 파절이 활용법

물론, 당연히 보통은 돼지고기 구워 먹을 때 자주 해먹습니다만, 그 외에도 활용할 곳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후라이드 치킨을 시켜서 곁들여 먹으면, 소금 찍어 먹을 필요 없는 파닭이 됩니다.

좀 덜 매운 버젼으로 물에 씻어 만들면, 비빔면에 비벼 드셔 보세요, 끝내줍니다.

개인적으론, 족발을 시켜 먹거나, 인터넷 쇼핑으로 산 족발을 먹을 때 이 파절이를 곁들여 먹는데, 진짜 궁합 최곱니다.


그런 의미루다가, 파절이 한입 하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