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 년간 얼어붙었던 실물 경제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기 시작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도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통계청은 ‘2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2월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0.8%)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그동안 대면 업종 부진으로 부동산 및 주식 활황 영향을 받은 금융·보험업 성장에 기대어 왔다. 하지만 2월에는 금융·보험업(-2.8%)이 감소하는 대신 숙박·음식점업(20.4%)이 증가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을 견인했다.

소비 수요 또한 집밥 감소, 외식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줄었는데,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영향을 줬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식이 늘면서 음식점업 매출이 늘고 상대적으로 음식료품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상황을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도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7.4%으로, 2015년 9월(76.5%)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비와 함께 수출도 경제의 훈풍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2월 수출물량은 1년 전보다 4.2% 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최근의 수출 호조는 기업의 체감경기 지표도 끌어올렸다. 지난 3월 전(全)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월보다 7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 2011년 7월(87)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원문 : https://news.v.daum.net/v/20210331170649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