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까지, 종로 아트비트갤러리

간도(만주지역)라고 하면 '일제 침략기에 항일독립운동이 펼쳐지던 곳'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기자 역시 간도에 대한 인상은 이 이상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이 지역을 답사한 적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갖고 있던 '간도'에 대한 이미지를 일찌감치 털어버린 사람이 있다. 바로 사진작가 류은규 씨다. 류 작가는 한중수교 무렵부터 지금까지 약 30여 년에 이르는 동안 중국 동북삼성 곧 간도 전역을 찾아다니며 중국동포(조선족)들을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