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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 23:12
조회: 2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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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늑대왕 '로보'
로보는 뉴멕시코 주 북부의 광활한 목축지역인 커럼포 일대에서 군림했던 잿빛 늑대다. 로보는 1889년경 출몰해서 5년 가까이 늑대왕으로 불리며 커럼포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사람들은 울음소리만으로도 로보를 다른 늑대들과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그런데 로보는 늑대들의 왕으로 군림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에는 고작 다섯마리 정도만을 거느리고 다녔다. 늑대왕 로보 정도의 지위와 힘이라면 더 많은 부하들을 거느릴 법한데 그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핵심 참모들만 거느리고 다닌 셈이다.
늑대왕 로보의 부하들 모두 보통 늑대들보다 몸집이 컸고 부대장격인 녀석은 특히 더 컸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보에 비하면 크기나 용맹스러움 그리고 지혜로움에서 비교가 되지못했다. 그 로보의 무리 중에 유난히도 흰 은빛 늑대가 한 마리 있었다. 로보의 아내 격인 블랑카였다. 늑대왕 로보는 어느 누구도 자신앞으로 질주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다만 예외가 있었다. 아내 블랑카였다. 그러나 이 예외가 훗날 비극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로보 무리는 언제나 최상급의 소만을 골라서 공격했다. 그들은 특히 한 살 난 어린 암소를 즐겨 잡아 그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부분만을 먹었다. 늑대왕 로보는 부하들에게 자기들이 직접 죽인 것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먹지 못하도록 했고 그 덕에 백인들이 교묘하게 뿌려놓은 독으로부터 피해갈 수 있었다.
늑대왕 로보가 무서워한 것은 단 하나, 총뿐이었다. 그래서 로보는 절대로 인간을 직접 공격하거나 인간과 맞선 적이 없었다. 멀리서라도 사람이 보이면 먼저 도망치는 것이 로보무리의 철칙이었다. 굳이 맞서 죽을 일을 자처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만큼 로보는 영악했다.
이 굉장한 늑대에 대한 목장주들의 공포감은 점점 커져갔고 마침내 로보에 대한 현상금이 당시로선 유례없이 큰 돈인 천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현상금에 끌린 사냥꾼들이 로보를 잡겠다고 나섰지만 모두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로보는 그 어떤 덫에도 속지 않았다. 그 어떤 독도 피해갔다. 로보는 백인들을 조롱이라도 하려는 듯 덫과 미끼위에 똥을 싸놓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로보의 아내격인 은빛 늑대 블랑카가 백인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블랑카가 늑대왕 로보를 앞서 나가 무리에서 이탈해 생겨난 일이었다. 은빛 늑대 블랑카가 50킬로그램이나 되는 송아지 머리가 묶인 덫을 매단 채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바위산 근처에서 송아지 머리가 바위 틈에 끼여버려 더 이상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었다. 사냥꾼들이 다가오자 블랑카는 길게 울부짖었다.
그때 고원 저 너머에서 응답하듯 늑대왕 로보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로보는 무리를 이탈해 홀로 아내 블랑카를 찾아나섰다. 그러나 이미 블랑카는 백인 사냥꾼들에게 잡혀 죽은 후였다. 로보는 블랑카가 죽은 줄도 모르고 그녀를 찾아 황야를 헤매기 시작했다.
1894년 1월 어느날 늑대왕 로보는 백인 사냥꾼들이 쳐놓은 150킬로그램이 넘는 무시무시한 강철 덫 네개에 사지가 꽉 물려버리고 말았다. 그는 백인 사냥꾼들이 블랑카의 다리를 잘라 덫 주위에 찍어놓은 발자국을 쫓아오다가 그만 덫에 걸린 것이었다.
사냥꾼들은 늑대왕 로보를 죽이지 않고 산 채로 끌고 갔다. 로보는 아내 블랑카의 죽음을 확인한 후 자신마저 덫에 걸려 구경거리가 된 상황에서 백인들이 가져다 준 물과 고기마저 외면한 채 커럼포의 계곡과 초원만을 응시하다가 스스로 처연히 죽었다.
늑대왕 로보의 리더십과 그 한계
1. 카리스마를 유지할 줄 알았다.
2. 참모조직의 적정규모를 가늠할 줄 알았다.
3. 공략목표를 정확히 집중시켰다.
4. 무리한 대적과 불필요한 경쟁은 철저히 피했다.
5.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선을 분명히 했다.
6. 항상 먼저 위기를 파악했다.
그러나 늑대왕 로보는 가장 중요한 사항을 놓쳤다.
즉 가장 아끼는 것에 대한 통제력과 장악력을 잃었다.
아껴줌과 동시에 총애 받는 자에 대한 확실한 장악력을 갖지 못하면 어느 순간 그것 자체가 리더십의 근원을 부순다.
출처 : 감성 바이러스를 퍼뜨려라 정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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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서글픈 현실의 칼날이여. 싸울 수 밖에 없는 고독한 내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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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찡망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