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전 모 유머 사이트에 올렸던 적 있는 제 실화입니다.


오른쪽 붕알이 누가 누르는 것 처럼 아파서
이것저것 인터넷 검색해보다가
심각한 병명만 나오길래
괜히 평생 사용 못할까봐 혼자 심각해져서
고민 끝에 큰 맘 먹고 비뇨기과를 갔습니다.

(나중에 정관수술할 때 그 붕알에 마취주사 + 마취액 들어가는 느낌
그 느낌이었음)

이런저런 질문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전..아무런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ㅜ  . ㅠ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한 번 봅시다"
하시더니 누우라고 하셨습니다.

손에 비닐장갑끼시고 제 붕알을 막 주물주물거리셨습니다.

다행히 여자 간호사분들이 계셨지만 의사 선생님이 진료하실 때는
밖으로 나가 계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만져봐서는 별 이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누군가 만지면 반응이 올 것 같지만, 제 똘똘이는
괜히 큰 병 걱정하다보니 고개를 못 들고 축 처졌습니다.

(세 달 전 아내 산전 제모할 때 커플왁싱 했는데
남자 왁싱사가 해줄 때에도 발기 안 되었습니다.
요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썰 남기기로..)

이상없는 것 같다고는 하셨지만 너무 걱정이 되었길래
혹시 몰라서 초음파검사 까지 해달라고 해서
그 상태로 초음파 검사까지 했습니다.

초음파에 사진보니깐
의사 선생님이 초음파로 봐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붕알이 평균보다 작네요" 라고 하셨습니다ㅠㅠ

성인 남성 평균 붕알 크기는  4cm 라고 합니다.

무튼 초음파 검사도 이상이 없으니깐
의사선생님이 그러면 염증 유무나 보자고 하시며
그것을 시작하셨습니다!

전!립!선! 마!사!지! ㅜㅜ ㅜ ㅜ  ㅜ ㅜ ㅜ ㅜ ㅜ

일어서서 뒤로 돌으시라고 하고
흔히 불리는 그 자세로
한쪽 손으로 항문을 잘 벌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손가락을 집어넣는데

너무 깊게 들어가서

진짜 저도 모르게
"흐읍!" 하면서 생전 내본적 없는
야스러운 신음이 저절로 나왔습니다..ㅠㅠ

신음 뿐만이 아니라...ㅜ ㅜ ㅜ ㅜ

왜 전립선 마사지가
치욕적인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투명한 네모 막대를 주셔서
정액검사 하고, 소변검사도 했습니다.

별다른 이상은 없고
정액에 염증이 살짝 섞여있다고 하더라구요
밤에 잠 자냐고 물으시더니
불규칙한 습관이나,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않으면
정액에 염증이 생겨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약 안 먹어도 될 정도고,
제 붕알이 눌린 듯 아픈 것도 사람이 갑자기 두통이 생기듯이
붕알도 그럴 때가 있다고 하시면서
나머지는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ㅜ  ㅜ

그리고 셀프위로는
아무리 많이 해도 건강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피곤함, 숙면부족으로 인해
정낭의 정액에 염증이 섞여 있을 경우에는
자주 빼주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ㅈㅇ를 해서 빼내면 피곤하기 때문에 결국 돌고 도는 순리..

무튼 '고인 물이 썩는다' 라는 말이 진짜 였습니다…

이렇게 10년 전에 저에게 큰 걱정거리를 주었던 붕알이었지만
지금은 결혼 4년만에 삼남매를 탄생시키는 등 열일을 하다가
두 달전… 생산직에서 서비스직으로 직종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기념으로 남긴 초음파 사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