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긴 제 와이프만 알고있는 이야기입니다, 말한지 얼마 안됐습니다.

저는 몇 년에 한번 대상을 바라보면 대상이 쓰러진 이미지가 눈에 그려지는데, 그 대상이 사고를 당합니다.
(참고로 전 미신은 믿지 않습니다.)

여태까지 이 현상은 딱 5번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제가 7~8살 때로 기억합니다.
자주 놀던 동네친구 할머님께 이런 경험이 처음 떠올랐는데,
할머님이 누워계신 이미지? 가 떠오른 후에 며칠 뒤 약수터에서 돌아가셨고,

두번째가 고등학생때 일인데, 친구 동생 보러갔다가 동생 친구 무리 중에 여자애 한명이였는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쓰러진 이미지가 떠올랐고 이때는 어렸을 때 기억이 나지 않아서,
뭐지? 하고 그냥 인사하고 따로 놀러갔습니다.
몇개월 뒤 친구가 말해줘서 알았고, 당시 뉴스로 보도되어서 기억합니다. 
이 뉴스보고 아 걔구나 라는걸 알았습니다.

세번째일은 친구입니다.
이 친구 역시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을때 이미지가 떠올랐고, 너 무슨일 있냐고 반사적으로 튀어나왔을 때,
"널 본게 일이지 시X련아"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하던 친구가 근무 중 사고로 죽었습니다.
이때 정말 많이 울었고, 이 현상을 긴가민가하며 지냈습니다.
스스로도 확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던 몇년 뒤,

네번째일 이 역시도 친구입니다.
고등학교가 갈라져 멀어졌던 친구를 우연히 봤을 때 인데, 이 친구 역시 쓰러져 있는 이미지가 떠올랐고,
이 친구는 우울증으로 인해 스스로 세상을 달리 하였습니다. 
이 친구에 대해선 길게 할 말은 많지만.. 사회에 나와 바쁘단 핑계로 연락을 자주 못한 것도 있고
상황이 많이 안타까웠던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번째 현상을 본 사람은 이름도 나이도 모릅니다.
8월 말 에버랜드에 놀러갔을 때 놀이기구 기다리면서 본 앞사람..
기다리는 내내 이걸 말해야하나? 말해봤자 미친놈 취급할텐데 갈팡질팡하다가 그냥 아무말 못하고 떠났는데,
하.. 후회됩니다..

이 현상을 제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 말을 꺼내기란건 쉽지 않더군요..
그때를 후회를 하는것도 스스로 운명을 달리한 친구도 제 생각엔 관심을 줬더라면 막았을 상황이였다는 걸,
한참 후에 나중에 알았습니다. 

애청하던 무물보에서 귀신을 보는 사람도 나오고 기이한 현상을 겪는 사람도 나왔기에, 저도 제보를 했는데

딱히 답이 없더군요. 그냥.. 지금 글을 쓰는 이유도 한달이 넘게 답답하고 불안하게 있어서 쓰는겁니다..

막을 수 있으면 막아보겠다고.. 그냥 글이라도 많이 퍼져서 상대방에게 닿게 된다면 돕겠다고..

너가 무슨수로 사고를 막겠냐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뭐라도 해야죠.. 진짜 목을 걸어서라도 막아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음에 누가 보일지 몰라서 불안감만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