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등원을 책임진 운전기사의 마지막 근무 날이 화제입니다.

선생님들이 직접 축하 영상을 올렸는데, 6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영상을 지켜봤습니다.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건강하세요!]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을 위해 올린 영상이었는데, 너무나 많은 따뜻한 댓글에 감동했다"고 하는데요.

할아버지는 15년 동안 고속버스 기사로 일하셨는데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이 어린이집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박영복/어린이집 운전기사 : 내가 애들 이름도 전부 다 불러주고, 애들도 기사님이라고 안 그러고 '할아버지'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처음은 이게 내 자식 같잖아요. 섭섭하지요, 눈물이 나려 그래요 막.]

나이나 건강이 걱정돼 그만두지만 그만두신 뒤에도 토끼 밥을 주러, 또 텃밭을 정리하러 어린이집에 들르신다고 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자식 같다는 할아버지.

그러면서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박영복/어린이집 운전기사 : 뭐 잘하라는 말밖에 더 있어요. 애들한테 잘하고 그래야지. 나도 볼 수 있고 전부 애들 나가버리면 나도 애들을 못 보잖아요. 선생님들도 잘해야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