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극우품으로?... 내부에서 터져나온 고발 [김종성의 '히, 스토리']

지난 2월 1일,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이 독립기념관 이사가 됐다. 일본의 지배로 한국이 근대화됐다는 관점으로 독립운동 시기를 연구하는 극우단체가 낙성대경제연구소다. 그런 연구소의 책임자가 독립기념관 이사회에 들어간 것이다.

일본 측과 연대해 식민지근대화론을 유포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의 최고 책임자가 독립기념관 이사가 된 것은 지금이 윤석열 정권하이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임명된 5인 중에서 박이택 한 사람만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래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간 인물이 뉴라이트인 오영섭 신임 이사다. 김갑년 이사는 "박이택이 워낙 문제였기에 오영섭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받은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윤 정권하에서 홍범도를 비롯한 무장독립투사들이 탄압을 받은 데는 작년 3월 7일 첫 회의를 가진 국가보훈부 '독립운동 훈격 국민공감위원회'의 역할을 배제할 수 없다. 독립운동가들을 재심사하는 이 기구는 17명 중 9명이 뉴라이트 인사들로 채워졌다. 그 9명 중 하나인 오영섭 이사가 독립기념관 이사회에도 진입했던 것이다.
 
오영섭 이사는 '자유'의 관점에서 독립운동을 해석한다. 정확히 말하면,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반공의 잣대를 독립운동에 적용한다. 5·16 쿠데타 56주년인 2017년 5월 16일 제57회 이승만포럼에서 '이승만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지 활동'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그는 이승만의 반민족적 행위를 비판하는 임시정부 국무총리 이동휘의 주장을 공산주의자의 공격으로 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