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인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에 대해 서울시와 강남구 등이 잇따라 개최 금지를 통보한 가운데, 주최 측이 압구정에서 개최를 확정 지었다. 강남구청 측은 영업 정지 조치를 검토 중이다.
 
18일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주최사인 플레이조커 측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바(Bar)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압구정로데오 거리 반경 260m 원 안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지와 달리 원 밖으로 장소가 확정됐다.



압구정로데오 거리에서 유아옷 판매를 겸하고 있는 한 카페 관계자는 “주말에는 특히 학생들이나 어린 친구들의 방문이 많은 거린데 선정적인 페스티벌이 열린다니 걱정된다”며 “장소도 처음에는 비밀리에 공지했던 만큼 좁은 골목에서의 안전 사고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학부모들 역시 “수원시에서는 초등학교 앞에서 연다고 해서 최종 무산됐는데 이곳도 학생들이 많은 곳인데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이 밝힌 행사장 인근에는 영동고, 신구중, 언북초·중 등이 있으며 어린이집도 다수 위치해 있다. 일부 학부모는 압구정 거리 곳곳에 ‘낯 뜨거운 행사는 썩 물러가라’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강남구는 개최 확정 소식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금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실제 행사 진행 시 식품위생법 제 44조에 근거해 대여해준 업체 측에도 영업 정지 2개월 처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행사 진행 전에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젠 기싸움의 영역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