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은 아시겠지만 1월 26일 제 조카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저는 블리자드의 스토리 & 프랜차이즈 개발 팀에서 해고됐죠. 전 거기서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에 대한 시네마틱, 노래 가사, 단편 이야기 등을 작업했습니다. 인생을 뒤흔드는 두 사건을 동시에 겪게 된 전 공공 장소에서 그 무엇도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기에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자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 충격 이후로 동료 직원들의 친절과 사랑, 지지가 쏟아졌습니다. 저와 블리자드의 관계는 거의 25년째입니다. 그동안 저는 게임하는 법을 배우고 (그렇잖아요?), 세계를 여행하고, 수백만 명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구체화했으며, NYT 베스트셀러 작가도 되었고, 식탁에 음식도 올려두고, 새로운 기술과 기교, 두 번째 경력을 얻었으며, 상도 받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것이 그리울 겁니다. SFD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시네마틱과 노래 가사를 만드는 것도, 다양한 팀이나 사람들과 일하는 것도요. 전에 경험한 적 없지만 열정적으로 사랑하게 된 것 중 하나는 놀라운 성우들과 함께 녹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형태로든 다시 블리자드와 함께 일하게 되는 걸 반기겠지만, 그때까지는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전 다른 자리를 탐색할 수 있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었죠. 몇 가지 프로젝트가 이미 제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다른 기회들, 어쩌면 게임 컨설팅이나 올바른 3P -사람, 장소, 프로젝트-에 맞는 정규직을 포함한 일들도 찾아오겠죠.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것일지도 모르고요. 전 어떻게 흘러가든 받아들이려 합니다.

몇 년 전 우리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캐릭터, 소전을 위한 대사로 제가 만들었던 말을 이용해 마무리하죠. 그 문장엔 예지력이 담겨 있단 게 입증되었으며 제 감정을 아주 잘 요약하고 있거든요. "최고의 여정도 끝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새로운 길이 곧 펼쳐질 겁니다. 그 길이 우릴 어디로 데려갈진 아무도 모르겠지만."




스토리팀 대상으로 정리 들어간 듯

드디어 짤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