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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09:33
조회: 2,121
추천: 5
[읽을거리] 나의 정치안녕하세요. 누구도 궁금하지 않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그냥 간단하게 읽을거리라 생각하고 편하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의 재미를 위해 약간의 살을 붙혔으며, 어떠한 의도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글을 쓰는 방법도 두서도 없는 내용이지만 편하게 읽어주세요! 나의 정치나는 박근혜에게 투표했다. 나의 정치 입문의 문을 열어준 박근혜에게 나는 투표했다.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어쩌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박근혜에게 표를 던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후 박근혜의 정치 행보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내 한 표에 대한 권리조차 잊은 채 살아갔다. 그러던 중, 2016년 12월 즈음 박근혜의 탄핵 소추가 가결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탄핵’이라는 개념도 그때 처음 알았다. 탄핵에 대해 알게 된 후 나는 오랫동안 박근혜의 정치 행보와 탄핵 소추 사유 등을 찾아보았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 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나는 좌절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단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투표했던 내 자신이 떠올랐고, 그 선택의 끝은 ‘탄핵’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투표한 대통령은 최순실에 의해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내가 처음으로 투표한 대통령은 탄핵되었고, 나의 무지한 선택은 대한민국에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처음으로 투표한 대통령은 내가 정치에 대해 공부하게 만든 인물이었다. 노무현의 등장2010년 즈음, 내가 다니던 회사의 사수는 노무현의 팬이었다. 그 당시 나는 그저 그렇게 생각했다. 그 사수의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밀짚모자에 낫 같은 것을 들고 있는,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의 노무현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노무현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사수는 내가 물어보기 전까지는 노무현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사수에게 물어보았다. “사수님, 바탕화면에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사수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이윽고 노무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때 사수가 나에게 해주었던 말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에게 노무현은 단순한 팬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었다. 당시 나는 정치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노무현이 대통령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얼굴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박근혜 탄핵 이후, 정치에 관해 이것저것 공부하는 과정에서 노무현의 각종 연설을 접하게 되었고, 그의 연설은 나를 정치에 관심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나는 노무현에 대해 갈망했고, 아쉬워했고, 그리워했다.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압니다.” 이 문장은 노무현의 묘역에 새겨진 문구로, 노무현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의미가 무엇인지 뼛속 깊이 알 것이다. 노무현 같은 대통령이 다시 나오기를 바라며 정치에 입문했고, 정치는 나의 관심사 중 하나가 되었다. |


백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