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피하기 위해 운전자 바꿨으나 측정 결과, 최초 운전자는 훈방 수치, 바꿔준 운전자는 면허 정지 수치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를 바꿨으나 음주 측정 결과 최초 운전자는 훈방 수치가 나왔고 자리를 바꿔준 운전자는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와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 1일 밤 울산의 한 전통시장 인근에서 경찰은 음주운전 단속을 했다. 경찰은 단속 장소에서 2~3m 떨어진 곳에서 정차 중인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남성 운전자(30대)가 뒷좌석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다가갔다. 경찰은 남성과 자리를 바꾼 여성 운전자(30대)가 차량을 2~3m 주행하자 정차시킨 뒤 음주 측정을 했다.

음주 측정 결과 여성은 면허 정지, 남성은 훈방 수치가 나왔다. 운전자를 바꾸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으나 결국 여성은 음주운전에다 범인 은닉 혐의로 체포됐다. 남성도 음주운전 방조와 범인은닉방조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운전자를 바꾼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여름철 음주운전 특별 단속에 나선 결과 총 182건의 음주운전을 적발했다. 면허정지 50건, 면허취소 98건, 자전거 음주운전은 34건이었다.

경찰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8월 말까지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음주운전 재범자에 대한 특별 수사도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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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셨으면 운전대를 잡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