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래처에서 있었던 일.

나 : 사장님 저는 123이 알고 싶으니 설명 부탁 드립니다.

거래처 사장 : 가나다가 어쩌구 라마바가 저쩌구 (존나 김)

나 : 아니 사장님, 저는 그거 말고 123이 알고 싶습니다. 잡설 빼고 123만 간결하게 말씀해 주세요.

거래처 사장 :  ABC가 어쩌구 DEF가 저쩌구...(또 존나 김)

나 : 아니 사장님, 123만 알려 주시면 된다니까요? 저는 그런거 몰라도 됩니다. (짜증난투로)

거래처 사장 :  가나다가 어쩌구 ABC가 저쩌구...

나 : 사장님, 제발 123만 가르쳐 주시면 안 될까요? (애원함)

거래처 사장 : 옛다, 123.


진짜 5분이면 끝날 미팅을 30분을 넘게 처하고 있더라...

말투라도 좀 빨랐으면 그나마 나았을지도 모르겠는데 말투까지 느려서 홧병으로 뒤질뻔 했음.

중간중간에 사장 싸대기 마려운거 존나 참았네.



-----부연 설명-----

내가 저렇게 123이라고만 적어 놓으니까 뭔가 오해들을 하시는데

123은 가격과 납기, 결제조건 이거만 알려주면 되는 거였음.

우리가 돈 주고 일 시키는 쪽에 있는 위치고

저쪽 거래처 사장이 돈 받아서 용역 해주는 업체임.

가격과 납기, 결제 조건만 알려 달라는데

가격이 나오게 된 배경 설명 다 하고, 납기가 산출되기까지 공정 설명 다 함.

결제 조건 알려 달라니까 자기네 회사 경제 상황 다 설명함.

난 저런 것들이 필요 없음.

제발 가격, 납기, 결제 조건만 알려 주세요라고 말을 해도

온갖 부연 설명 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