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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 11:03
조회: 2,915
추천: 1
사장남천동 PD가 도게자 박았네요![]() 남천동 총책임자 이실장이 어제 새벽에
다모앙이란 커뮤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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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이런 저런 메모들을 하다가 그 메모들을 게시판에 옮깁니다. 이 글은 저희 방송에 관련된 이야기라기 보단 어줍잖은 PD의 잡생각정도 입니다. 두서가 상당히 없습니다.
저희 팀은 어제 방송을 마친 뒤 유시민 작가님과 긴 시간 통화를 했습니다. 아마 오평이 유 작가님께 장문의 편지로 죄송함을 표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릅니다;; 저희팀이 사적으로 엄청 친하지 않아서 묻기도 뭣하고;;) 그런 이유로 방송 직후 오평에게 작가님께서 전화를 주셨고 작가님과 저희 팀 모두는 스피커 폰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유 작가님께서는 나에게 사과 안해도 된다. 평론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 일 뿐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평론가들이 요즘 한창 시끄러운 '이 사건'에 대해서 각자 유리한 음모론을 투영해 해석하곤 하잖아요. 작가님은 그저 '평론의질'로 민주진영 방송을 평하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평이 어느 방송에서 김어준 총수님과 유시민 작가님을 평한 것에 대해서도 발언 자체보다 포지션과 타이밍에 문제를 말씀해주셨고. 어리석은 질문을 모두 정리해서 답하기 보다는 그 질문 자체를 지혜롭게 파훼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역시 인간은 오만함이 문제.. 다시 깨닫습니다..ㅜ)
더불어 저희 방송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갑의 위치에서 격하된 보수정당을 어떻게 바라보고 풍자할 것인가' 와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을 깊이 있게 홍보하는 방법' 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처럼 당내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포지션도 충분히 이해한다는 말씀과 함께.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PD로써 나름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영감을 줄 수 있는 대화를 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늘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오늘 있었던 일들입니다. (사실 긴데 길게 쓰려니 간질간질 하네요.)
이 이야기를 올리는 것 역시 팀원들에게 어떠한 상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 좀 미안하긴 하지만 용기를 내봅니다. 그냥 최근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경빈이형이나 오평은 방송에서의 발언권이 있지만 저는 없으니까요;;
(아. 이 글을 읽고 저희 팀에 대한 생각을 바꿔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방송쟁이가 방송에서 생긴 사건은 방송으로 풀어야지, 이런 뻘글로 뭘 하겠다는 게 아님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냥 가끔 다모앙에 글쓰고 댓글 달았던 이실장의 뻘글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두 평론가에 대한 이야기는 좀 뒤에 하고 제 얘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합당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갑자기?' 정도와 '이거 통실이랑 얘기된 건가 취재해 볼ㄲ.. 근데 통실이 개입하면 안되는 거니까 접자' 정도였죠. 합당이 되어도 안되어도 조국 대표는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올 것이며 나는 한발치 떨어져서 그를 바라볼 것이다. 이는 정청래 대표와 송영길 전대표, 김민석 총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의견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단 제가 원하지 않을 때 특정하게 과한 정보들이 들어올 때는 한 발 떨어져서 사안을 보려고 하는 편이다 보니 그렇고 또 그냥 둔한지라 '(원하던 그렇지 않던) 벌써 차기?' 정도의 생각이 교차되어서 그랬습니다. 차기 대권으로 이어지는 민감한 구도에서 좋은 정치인으로 거듭날 지,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준에 맞지 않아 낙오하게 될 지.. 아직은 대부분 평론가들과 당원들은 인상 비평정도 수준에서 이제 막 평가를 시작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론가들은 자신의 비평을 정당화하기 위해 관점을 실리에 두기도 하고 당위성이나 명분, 의리에 두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집권초 정부 여당을 좀 즐기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요즘 느끼는 것들 메모 1.
예전에는 뉴미디어와의 접촉면이 팟캐스트와 트위터의 조합, 그리고 제한적인 업로드(주1회정도)로 소통의 폭이 비교적 좁았던 거 같아요. (그 때의 댓글과 요즘 채팅창의 속도차이란..) 요즘은 유튜브 기반 데일리 방송과 그 팬덤이 만들어내는 커뮤니티 트래픽이 실시간으로 반응합니다. 늘어나는 트래픽만큼 감정적일 때도 있죠. 근데 이건 비단 우리진영이 집권 여당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상대진영 역시 그로 인한 파열음이 큽니다. 자연스레 정치인들은 높은 온도의 트래픽에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구조기도 하구요. 시청자들은 매 순간 우리 방송에 묻습니다. "너희는 누구 편이니?" 그리고 중립을 지향한다는 매체들은 이 현상을 다시 중계합니다. 이것은 좀 질릴 때까지 반복이 되기도 하고요. (하, ㅅㅂ 똥파리 트라우마..)
그리고 요즘 느끼는 것들 메모 2.
어줍잖은 방송제작로써 늘 내 자신에게 몇가지룰 물어왔습니다. 첫번째 "니가 정한 방송 주제는 도대체 어디에 도움이 되는거냐" 남천동이라는 방송이 표면적으로 당내 계파문제나 인선 문제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방향으로 발전한 이유가 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최근 개인 비리로 민주당 당직을 내려놓은 정치인이 있습니다. 나름의 취재로 그가 조만간 퇴출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그를 밟고 다시는 민주당에 돌아 올 수 없는 적으로 규정할지 침묵을 해야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취재 내용을 제일 먼저 방송에서 얘기하면서 "당에서 짤리고 빵에감. 마누라가 존나 별남"을 마치 제가 승리한 것 마냥 얘기하는 게 썩 유쾌하진 않겠더라고요. (그런식으로 방송하는 가로x로 연구소가 좀 역하다고 생각해서;;;) 물론 사람들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을 가리키며 함께 욕을 해도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근데 그건 좋은 정치도 아니고 옳바른 정치평론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치인이 법적책임을 지고 정치적 생명이 끝나면 그걸로 충분하다. 누구 인생 아주 박살내는데 내가 숟가락 얹고 싶진 않다. 솔직히 그만큼 애정도 없다.' (그 정치인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습니다.)
잼프가 예전 경선때메 고생하고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이나 최근 송영길 대표의 복당을 봐도 그렇지만 저는 사건 초기의 분노 감정 그 자체를 중계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엔 이낙연 같은 자도 있는 게 사실이죠$!#@%@)
두번째로는 "나의 욕망은 어디에 있는가" 사람들이 스트레스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만 해서 세끼 밥 챙겨 먹고 아플 때 병원 갈 수 있는 정도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임경빈 작가. 오창석 평론가(그리고 민기형까지)를 만나보니 우리는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였습니다. 매일 싸우고 위로하고 또 다투고 또 회의하고.. 우린 한 팀이면서도 완전히 서로 다른 객체였고 이걸 받아들이는데 한 3년 걸린 거 같네요.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좀 피곤할 뿐;;)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돌아가면서 사고도 치고.. 각 정치 사안마다 귀신같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고.. 이해 관계도 다르고..
그러다가 저희 채널 외적인 부분에서 일이 터지기도 합니다. '아이고. 난리나겠다..' 근데 일이 일어났으면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습니까.
발언 당사자가 아니다보니 상처받고 화가 나신 분들께 사과할 권한도 없는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방송 기획과 구성에 벗어난 발언은 우리 방송에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원한다면 다른 구성원들을 설득해달라.' 정도인데. 이것도 그냥 암묵적으로 심하게 눈으로 하는 정도였고.. 무엇보다 그 친구의 마음도 잘 이해합니다. 한 10년 가까이 그 친구를 봤으니 왜 그랬는지.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는 또 어떤 마음인지도 잘 압니다.
아마 오랫동안 썼다 지우면서 오늘 편지를 썼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뭐. 지가 지 생각을 말했는데 그걸로 제가 뭐라 할 권한도 없고. 제가 그 친구의 진심을 제깍 깨닫고 대신 사과할만큼 친하지도 않으니 그냥 조용히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새벽이네요. 업무상 많은 커뮤에 계정이 있지만. '그래도 다모앙에 쓰고 싶다. 그러고 싶다.' 싶어서. 아마 8월 전당대회까지 되게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아니 당장 이글 댓글부터..ㅜ) 저희도 그만큼 욕도 많이 먹고 혼날 거 같아요. 약에 쓰려고 해도 없던 정무적 감각이 어디 하루 아침에 생기겠습니까.
밤에 쪼그리고 앉아 글을 쓰다보니 두서가 없습니다. 모쪼록 남천동없는 세상에서 이제 곧 개막할 야구도 즐겁게 보시고 주식도 대박나시고 다른 더 좋은 시사방송도 많이 보시면서 추천도 해주십쇼.
멀리서 구경하면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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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석이 유시민한테 장문의 편지 쓰고
이에 유시민이 전화를 걸어줬고, 스피커 폰으로 모두가 듣는 상태에서 여러 조언을 줬다고 함
PD 글 자체는 그냥 징징글이라 다 읽어볼 영양가는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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