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쯤...이야기...

 

유럽배낭여행중 프랑스 상제리제 거리를 걷고 있는데

친근한 복대를 착용한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아줌마 : 학생 알바할래?

나 : 어떤 알바요?

아줌마 : 루이비통 매장가서 비싼걸로 대신좀 사다줘..

알바비는 구매액의 15% 줄께..

 

명품 대리구매 알바제안에 궁금한거 몇가지 물어보고

이거 거져먹기 알바란 생각과 함께 제안에 응했다...

 

내가 받은 돈은 한화로 약300만원...

아줌마는 이돈으로 능력껏 가장 비싼걸 사오라 했다...

 

이 당시 나는 명품이란 단어만 들어 봤을뿐...

루이비통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

 

매장에 들어가니 10평 남짓한 사무실에 책상6~7개만 있고

그외 제품은 보이지 않았다...

 

특이하다는 생각과 함께 잠시 분위기를 보니

거래는 점원과 손님이 테이블에 앉아서

카다로그의 사진을 보고 구매 의사를 밝히면

점원이 창고에서 제품을 가져오는 방식...

 

빈책상 하나에 앉으니 점원이 오고

카다로그를 보여주길래

비싼거 찍으서 달라했더니

점원이 없다고 다른거 고르라고

이렇게 3~4번 거절당하고

결국 100만원쯤 하는거 겨우 하나 구매...

 

분위기상 샹제리제 거리에 명품점인데 제품이 없다는게 말이 안되는거 같아서

왠지 나한테는 안파는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

계산을 하려는데 현금을 냈더니

카드로 계산하면 안되냐고 묻는것이었다..

현금한다고 했더니 안팔려고 하길래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서

약간 따졌더니 그제서야 물건은 주는것이었다..

 

아줌마한테 수수료 15%받고...

민박집와서 알바얘기를 했더니...

유학생이 그 알바의 정체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내용은 마피아가 검은돈으로 명품구매 후 외국으로 밀수출해서 돈세탁하는것이라는것..

듣고보니 그럴싸한데 진위는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