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여자애는 나랑 중학교 때 만나서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반인데
얘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너무 받는다.
 
 
 
일단 2D녀라고 하겠다. 생긴건 평범. 오히려 얌전하고 선생님들 앞에선 꿀먹은 벙어리처럼 말이 없다.
 
 
 
근데 문제는 얘가 덕이라는 데 있었어.

 
덕을 깔 생각은 없다. 얘 행동 하나하나가 내 피를 말리니까 문제지.
 
 
이 투디녀랑 나는 일단 6년째 친구니까 남들은 나랑 얘가 실과 바늘 같은 사이인 줄 알아.
 
처음엔 그랬지. 근데 이 투디녀가 갈수록 덕덕냄새 풍기면서 일반인 배려를 전혀 안 한다는 데 있었다.
 
얘는 여자애면서 여캐를 존나 핥아. 여캐 좋아하는거야 상관없지만 왜 그걸 일반인들 앞에서 니입으로 떠들고 다녀!!!!
 
 
케이온인가 뭐시긴가 나왔을 때 이 투디녀가 나한테 그 애니메이션을 강력추천하는 거다.
 
 
나는 지인들 때문에 빠져서 니코동에 들어가서 우타이테 노래 듣는 정도고 애니메이션 쪽에는 별로 아는 게 없는데
이 투디녀가 자꾸 귀척(이라기보단 모에흉내?)과 함께 케이온을 강요하길래
이 투디녀가 전자사전에 담아 온 케이온을 몇 화 봤는데
 
처음엔 여자애들 네명 꼬물꼬물한게 귀여웠지만 갈수록 밴드만화라더니 하는 건 쳐먹는 거밖에 없고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는 건 케이온에 나온 학교 애들은 전부 여고생이더만 왜 그 까만머리 여자애(미오? 마오?)의 팬티를 보고 팬클럽을 만드냐는 거다.
 

하지만 취향존중이라는 게 있기에 나는 더이상 이걸 보기가 싫어서
 
[얘네들 근데 노래는 언제 해?]
 
진짜 이렇게 한 마디 했다. 말투도 부드럽기 그지없었어. 진짜로.
 
그런데 이 투디녀가 그 말을 듣더니 쳐울더라.
 
수업 시간 내내 쳐우는데 다른 친구들은 수업시간에 꿀 먹은 벙어리인 애가 쳐우니까 당황해서 그 투디녀에게 상황을 물었고
그 투디녀 말하기를
 
 
[스레주가.............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너무 비하해...]


나는 어이가 털렸다. 그래도 일단 미안하다고 했지. 애들은 한동안 나를 매우 악독한 년으로 봤다.
학년 초였으니만큼 내 첫인상을 이년이 밥말아 주셨지.
 
 
그리고 얘는 진짜 귀척, 아니지, 로리모에 흉내가 너무 심하다ㅋㅋㅋㅋㅋㅋㅋ
 
 
얘는 진짜 비사교적이고 책이나 만화나 애니메이션 보는 게 취미의 전부여서 중학교때도 거의 혼자 다니는 걸 사실상 내가 구제한 거나 다름없었어.
 
그런데 나는 좀 활발하고 남자애들하고 잘 놀고 말투도 시원시원?
 
자랑하는것같아서 좀 그렇지만 고등학교 1학년때 남자애들끼리 친해지고 싶은 여자애 투표 수학여행가서 한 게 있었는데 거기서 일등 했었다.
 
내 성격이 성격인지라 투디녀도 조금씩 친구들 앞에서는 말문이 트였고, 나는 내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면서 견학이나 소풍이나 수학여행 운동회...모든 행사마다 얘를 지극하게 챙겨줬었다.
 
내 친구들도 골라서 착하고 이해심 많은 애들, 그리고 만화 좀 안다는 애들을 소개시켜 줬는데 이년은 내 인간관계도 좀먹기 시작했어.
 
투디녀한테 소개시켜줬던 친구들 중에는 진짜 사소한 거에도 귀엽다고 해주는 애가 있었어.
 
사실 얘 눈엔 세상의 모든 게 귀여워보이는 애야. 바퀴벌레도 귀엽다고 하니깤ㅋㅋㅋ
 
얘는가끔 투디녀한테도 귀엽다고 얘기해 줬고 투디녀는 그 애가 특별 케이스인지는 생각 못 한채
어느샌가 [난 귀여우니까 모든 걸 해도 용서 돼!] 하는 마인드를 보이기 시작했어.
 
투디녀한테 내가 소개시켜준 친구는 대략 여덟 명에서 열 명 정도로 기억한다.
 
그 중에서 제일 여자답고 다소곳한 애가 있었어. 예쁜 얼굴은 아닌데 단정하고 성실한.
 
 
근데 이 투디녀가 모에캐 흉내를 낸답시고 얍! 이 소리 내면서 발차기를 하다가 실내화를 내 친구의 얼굴 정통에 날려버린 거야.


안경이 깨졌고 내 친구는 거의 울 지경이었지. 나도 당황해서 [야, 얼른 사과해!]
 
하니까 이년이 츤데레 흉내를 낸다면서 허리에 두 손을 얹고
 
 
 
[흥!]

이러고 깔깔대면서 가는거다.
 
 
내친구 빡친 건 나 혼자 달래느라 쩔쩔맸음.
 
그것만이 아니야.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질문을 하는데
우리학교는 수준별이동 수업을 하거든. 언수외 전부.그래서 남학생들도 같이 공부해.
 
우리는 문과라서 수1을 듣는데 선생님이 투디녀한테 로그함수에 관해 질문을 하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얘는 희한하게 일부러 그러는건지 아닌지 선생님들 앞에서는 벙어리야 벙어리.
 
 
그런데 이년이 모기만한 소리로 뭔가 중얼거리더라.
 
 
[...헤에...]
 
 
순간 나는 팔에 소름이 돋았다. 왠지 모르게.
 
 
한 3분 정도를 그 지랄하다가 일부러 그런게 잔뜩 티나는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모르겠어요오오.....]
 
 
내 뒷자리 남자애들이 [야, 저년 뭐냐? 씹덕후 아냐?] 하고 욕을 하더라.
 
나도 짜증났지만 일단 친구니까 고개를 돌리고 그 남자애들한테 [욕 좀 하지 말지?]하고 막았다.
 
내 친구들 중엔 남자애들도 많았으니까 남자애들은 곧 [미안, 알았어.]라고 사과했지만
 
눈빛은 여전히 저년 뭐냐, 하는 듯 했다.
 
나는 한 마디 할까 했지만 나의 이해심 많은 친구들은 원래 말이 없던 투디녀였으므로 저게 원래 투디녀의 말투인가봐 하는 듯 했어.
그래서 일단 넘겼지.
 
근데 난 초반에 이년을 막지 못한 걸 겁나 후회하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잘못이지 시밤 그때 내가 욕이라도 하면서 말렸어야 했는데
그리고 내 친구 중에 사운드 호라이즌 좀 좋아하는 애가 있었어.
 
근데 이번에 하츠네미쿠 그것때문에 사호 욕이 좀 많았잖아? 난 사운드호라이즌은 잘 모르지만 뒷담판에서 한번 대차게 까이길래 뭔지는 알고 있었어.
 
근데 사호 팬인 이 친구가 나한테
 
[스레주, 나 그냥 이번 사호 앨범 안 살려고. 하츠네 미쿠 쓰면서 뭔가 떨어진 것 같아.]

이러는 거야.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래서 나는 [아 그래? 그거 은근히 말 많긴 하더라.] 하고 대답했어.
 
그런데 그걸 이 투디녀가 들은거야. 점심시간에 나랑 얘기 좀 하자네?
 
뭔일인가 해서 나갔더니
 
[야! 너 너무한거 아니야? 내가 미쿠 좋아하는데 어떻게 내앞에서 그런 소리를 해?]
 
하고 졸라 짜증내는 거야. 난 어이가 털렸지. 미쿠 욕을 한 적도 없고 먼저 그 얘기 꺼낸 건 내 친구니까.
 
이 투디녀는 내 앞에서는 바락바락한다는 거야. 나는 얘가 나랑 오래 알고지내서 그런거라고 이해했지만 요즘 솔직히 짜증난다.
 
나는 이것도 내가 사과할까, 하고 생각했어.
 
나는 원래 사과한다고 내 입이 닳는 것도 아니고 한마디로 일이 잘 끝나면 다 좋은 거. 하는 마인드거든.
 
근데 그때는 내가 뭘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얔ㅋㅋㅋㅋㅋㅋ그래서 그냥 아무 말 않고 교실로 왔지.
 
이년은 또 수업시간에 쳐울었다. 나 또 나쁜년 됐고.
 
그래도 사호 팬인 친구가 말을 잘 해줘서 다른 아이들은 곧 오해를 풀었어.
 
투디녀 욕을 하려던 아이들도 내가 [오해 발언이었으니 너흰 신경쓰지 마ㅇㅇ]이래서 잘 끝났고.
 
 
근데 투디녀의 만행은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어.
 
 
맨날 에에에에~~이러면서 팔에 매달리고 끌어안고 얼굴 감싸고 이러는 거

솔직히 짜증났다. 이미지 때문에 욕도 못하고 아오 썅.
 
그런데 어느날 투디녀가 열심히 야자시간마다 뭘 하더라.
 
나는 공부하나? 해서 뭐하니? 하고 갔더니
 
하츠네 미쿠 노래 틀어놓고 일본어 가사 베끼면서 소설 쓰고 있더라.
 
난 뜨악했지만 마음속으로 취향존중, 취향존중. 이러면서 글씨가 예쁘네.하고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다.
 
근데 글씨가 예쁘네, 그 한 마디가 시발점.
 
투디녀는 그 다음날부터 학교의 제2외국어시간마다(일본어) 내 앞에서
 
틀렸어 바보야! 에잇! 이게 아니지!

귀척을 넣어가며 사람 속을 박박 긁어 놨다.
 
근데 더 웃긴 건 히라가나에서 '소' 글자를 두 가지로 쓰잖아 보통. 나는 아들 자(子)처럼 생긴 필기체로 쓰거든?
 
그게 틀렸다면서 ㅈㄹㅈㄹ....
 
나도 인내심에 균열이 가는 게 느껴졌지만 내가 참자, 하고 이건 두 가지 다 맞는 거야, 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아주 사람을 무식쟁이 취급을 해요 이 년이.
 
그것도 그래저래 넘어갔다.
 
지금은 끊었다.

웬만하면 새사람 만들어서 친구관계 유지하는 난데 그년은 내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먼저 절교선언한 상대임.
 
 
그리고 HR시간이었다.자습시간인데 그날따라 시끄러웠어.
 
애들끼리 쪽팔려 게임을 하자길래 나는 그래 하고 같이 끼었어.
 
투디녀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길래 손짓해서 끼워줬다.
 
노래부르기 미션에서 하필 투디녀가 걸렸어.
 
그리고 부른 노래는
 
 
 
[연애서큘레이션]
 
 

시발.
 
 
정말 일본어로 불렀다. 그 주변 애들이야 실제로 어느정도 덕이었으니까 그냥 참을 만 했겠지만
그 교실에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애들도 있는데 당연히 눈총받았지.
 
그냥 부르기만 한것도 아니라 몸 배배 꼬꼬 일부러 삑사리내고, 진짜 삑사리 낼 부분이 아닌데도 모에요소라면서 냈음.

그것도 있고, 어느날 남자애들이 나한테 같이 노래방을 가자고 하더라.
 
나는 그러자 하고 남자애들 네 명이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투디녀가 자기도 데려가 달라는 거야.
 
나는 솔직히 데려가기 싫었어. 일코 안하는 애 진짜 질색이거든.
그래. 안 데려가려고 기를 썼는데 자존심도 없는지 아님 남자애들한테 어필이
라도 하겠다는 건지
 
몸 배배 꼬면서 기를 쓰고 쫒아왔다.
 
나는 일본어 하지 마. 걔네는 덕 아니니까. 했더니 이년 왈.
 
 
[덕만 일본어 해? 너도 우타이테 들으면서 나한테 일본어 부르지 말라고 하는 거 웃기잖아!]
 
 
이라면서 일반인들인 내친구 앞에서 월드이즈마인 부름.
 
Aㅏ.....씨발....
 
내 친구들(거기다가 전부 남자애들ㅋㅋㅋ)은 뜨악한 얼굴로 이년은 뭐냐 하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어.
 
나는 필사적으로 그년을 째려봤지만 그년은 2절까지 풀로 율동까지 해가면서 마지막에 꺄아아아아아- 이부분까지 끝내고 자리에 앉았다.
 

열받은 나는 일분만 닥쳐줄래요열창.
 
 

투디녀 말하다가 잠깐 그년의 유일한 친구를 하나 소개하겠다.
 
얘도 우리반 앤데 위에서 얼굴 같다 까는 거 싫다고 했지만 남자애들은 얘를 안여돼라고 불러.
 
피부는 달 표면에 얼굴은 시커멓고, 아무리 좋게 봐도 이쁜 구석은 하나도 없는.
 
얼굴 같다가 이런 말 하는 거 좋아하지는 않는데, 처음에는 얘가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괜찮길래 아 좋은 애구만 했거든.
 
 
그런데 얘는 폐녀자였다.

그 폐녀자는 은혼이란 전국바사라랑 흑집사를 핥았어.
 
 
그래. 그런건 상관없어. 취향 존중. 근데 고3이나 쳐먹고 선도부라는 년이 아침마다 가히리 부직포 가방 들고 오는 건 정말 눈뜨고 볼 수가 없어서
 
 
나는 아침마다 얘가 보이면 뒷문으로 등교할 정도였어. 아는척하면 쪽팔리니까.


이 지지배를 폐녀자라고 하겠다.


여튼 폐녀자랑 투디녀는 똘똘 뭉쳤고 수업시간마다 둘이 같이 앉아서 서로 귀척하면서 매 시간마다 남자아이들의 쌍욕을 먹었어.


본인들은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건지 진짜로 모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서로 팔뚝이나 목덜미 깨물면서
 
 
 
[너는 내 먹이야-]
 
 
 
[흐에에에-]
 
 
 
이러는데
 
 
진심으로
 
 
죽여버리고 싶다.


아 맞아. 그리고 이 투디녀가 자꾸 나한테 케이온 2기가 나왔다며 들이대는 거다.
 
나는 차마 아 나 씨발, 쳐먹기나 하는 밴드 필요없다고ㅗㅗㅗㅗ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아 됐어....케이온 1기도 다른사람들 블로그에서 대충 봤어...내 취향 아니야..]
 
 
이년이 급식실에서 사람도 많은데 갑자기 발을 탕탕 구르면서 빽 소리를 지르는 거야.
 
 
[야!!!너 제대로 보고서나 얘기해!!그거 케이온 팬들에겐 진짜 실례야!!!!]


내가 뭐라고 했냐?
 
아니 그래. 내가 말마따나 케이온 제대로 안본게 죄라고 치자.
 
여러분 혹시 케이온 2기에서 유이 고 지지배 잉여짓 고쳤어? 그럼 내가 이를 악물고 케이온 본다.
 
그래. 케이온도 넘어가자.
 
근데 나한테 스즈미야를 들이밀 땐 싸다구를 날리고 싶었다.
 
 
 
완장을 지 손으로 부직포 잘라서 만들어 왔어요 시발ㅋㅋㅋㅋㅋ


그걸 춘추복에 차고 있는 꼴로 나한테 스즈미야를 찬양하는데
그땐 못참고 도주했다.
 
나는 우타이테 Clear랑 Han, 미타니, 소라루...를 특히 좋아하는데
 
어느날 내가 클리어의 첫소리를 듣고 있었어.전자사전에 가끔 좋은 노래 나오면 담아서 교실에서 애들이랑 떠들기 싫을 땐 혼자 기분전환삼아 듣거든.
 
근데 그 투디녀가 하츠네미쿠 3D PV로 첫소리를 갖고 오더니 나한테 우티에티고뭐고 때려치우고 오리지널이 짱이라느니 뭐니
 
 
우타이테는 보컬로이드 짝퉁, 어줍잖게 인간이 보컬로이드 따라하는 거라느니 지껄였어.

너나 취향존중하라고 죽여버리고 싶은 걸 덕으로 오해받을까봐 저리 가라고 손 흔드는 걸로 끝내려고 했는데
이 투디녀가 자꾸 그 꼴보기 싫은 귀척을 하면서 지 전자사전을 들이대요 시발.
 
하츠네미쿠 별 생각 없었는데 그 순간부터 삐딱한 시선으로 보게 됐다.
 
하츠네미쿠 싫어한다 나 지금. 메이코가 좋아. 시발.
 
내가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음악을 안 듣는 이유가 음악 자체에서 생기가 안 느껴져서거든.
 
노래는 사람이 부르는 게 더 좋아서 우타이테 듣는 거지 투디녀처럼 보컬 덕덕덕 이러느라 듣는 게 아니란 말이야.
 
 
아. 투디녀는 로리콤이야.
 
 
나로서는 같은 여자가 왜 양갈래머리 초딩들한테 하악대는지 알 수가 없어ㅋㅋㅋㅋ

물론 좀 귀여운 꼬마 보고 귀엽다~하는 거야 이해하지만
 
 
핸드폰 들이대면서 알지도 못하는 꼬마애들 사진 찍고 그걸 지 폰배경으로 해놓는다고.


좀 병신같아. 진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그 꼬마들네 엄마가 너 뭐하는거냐고 화내면 또 멍한 모에캐 흉내내면서 도망침.

병신중의 상병신같아.
 
앞에서 말한 폐녀자가 어느날 급식실에서 밥먹고 있는데 BL소설 추천을 부탁한다느니 하는 망언 퍼레이드를 열었다.

로리콤 플러스 취향브레이커인 투디녀가 열렬히 호응했고.
 
거기까진 참을만 했다. 다른 애들은 아예 뭔 뜻인지 몰랐으니까.
 
 
근데 그 중 호기심 많은 친구 하나가 [비엘이 뭐야?] 하고 물어봤다.
 
 
 
나는 입에 들어있는 육개장을 뿜을 뻔 했다.
 
 
 
설마 대답하진 않겠지...이러는데 폐녀자랑 투디녀가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열라 설명.
 
 
 
 
그런데
 
 
밥먹는 도중에
 
사람 많은 급식실에서
 
남자끼리 ㅅㅅ하는 거 묘사까지 할 필요 없잖아
 
시발년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도주했다.
 
 
[남자끼리는 삐-로 ㅅㅅ하는 거 알아?]

[....]
 
[겁나 하기 전에 손가락으로 삐- 하고 삐-해서....]


주변이 조용해졌다는 걸 그년들이 깨달았을 때쯤, 나는 다른 친구들을 데리고 교실로 도망친지 오래.
 
반에 가자마자 다른 애들이 우리반으로 들어오더니
나한테 야 니친구 그 두 년 뭐냐 걸레냐 변태냐 하는데
나는 그냥 우리 안 친해. 옆에 앉았다가 덤터기 썬 거임. 딱 잘라 말했다.
 
 
남자애들이 그 두년들을 피한 건 당연하겠지.
 
 
내 친구들한테 나는 저 년들과 나는 좋은 사이 아님, 쟤네 저질임. 나 쟤네랑 안 친해 포스를 팍팍 풍겼다.
 
안그러면 나도 그런취급 받을 테니까 씨발!
 
 
 
투디녀와 나의 사이가 삐걱삐걱해졌다는 걸 투디녀도 느꼈는지 투디녀는 자기와 뭉쳐 줄 써커들을 찾기 시작했어.
 
 
대표적으로 폐녀자와 그 친구들이 있지. 폐녀자의 친구들도 폐녀자.

그리고 이년들은 모이기만 하면 줄기차게 내 뒷담을 시작했어.
 
내가 자기들의 취향존중을 안했다는 뒷담부터 시작해 나갔지. 나와 내 친구들은 듣고 멍때렸다.
 
어이가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한번도 그년들의 취향을 욕한적은 없는데 말이짘ㅋㅋㅋ
 
그게 효과가 없으니까 이젠 별의 별 걸로 다 까는데
나는 투디녀와 폐녀자 패거리보다 성적이 좋아. 내가 상위권...인것도 있지만 그년들이 못 하는 것도 이유가 크지.
 
이년들이ㅋㅋㅋㅋㅋㅋ내가 선생한테 아부가 쩐다느니 부모님 치맛바람이라느니 하는 소문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전에 나는 3학년 올라오면서 편애 쩌는 교사 하나와 대놓고 싸운 전적이 있었기에 아이들은 믿지 않았어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제일 참을 수 업쇼는 게 하나 있어.
 
그 폐녀자랑은 처음엔 사이가 괜찮았어. 폐녀자년은 투디녀와 똘똘뭉치기 전에는 일코란 걸 어느 정도 하는 년이었거든.
 
그런데 이 폐녀자년은 부모님한테 혼나기만 해도 찡찡찌이ㅉ이찌이찡 짜면서 학교오고
 
 
다른 부모님들 한번씩은 한다는 사소한 부부싸움에도 그 덩칫값에 스펙값 못하고 질질 짜면서 학교오는 년인데 나는 그걸 다 위로해고 들어줬거든.

 
그런데 여기서 좀 듣기 거북한 얘기를 하자면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아빠한테 좀 심하게 맞고 살았어.
 
아빠가 술만 마시면 사람이 변하는 그런 거였는데 내가 고 3이니까 십년은 훨씬 아빠한테 맞으면서 산 거지.
 
그 정도가 심해서 경찰도 여러 번 왔다가고 그랬어. 그러다가 진짜 한번 큰 일이 터졌는데 그 일 이후로 아빠랑 나는 아예 말 한 마디도 안 하는 상태.
 
그래도 아빠는 그 일 때문에 어느정도 충격을 받았는지 지금은 깨끗이 다 그 버릇 고치셨고.

그런데 난 평소에 절대로 남들 앞에서 그런 티를 안 냈었어. 그러다가 고3되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학교에서 한 번 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폐녀자가 나한테 뭔일 있냐고 물어보길래 얘는 괜찮겠지 하고 한번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년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한테 하는 말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해? 피해자인 척 하지마. 정신병원이라도 소개시켜 줘?]


나 그때 이년을 죽이고 싶었다.

그래도 애들이 니가 참으라고 말리고 폐녀자가 쫄아서 도망치는 걸로 끝났는데
 
투디녀랑 자기 패거리 세 명 뭉치더니 전교에 우리집을 콩가루 집안으로 몰고 간 거야 이 씨발년이.
 
여튼 지금은 완벽하게 멀쩡한 우리집은 삽시간에 콩가루 집안이 되었고
나와 내 친구들, 남자아이들 전부 투디녀와 폐녀시스터즈를 존나 까기 시작했어.
 
그것도 모르고 이년들은 자기들만 지나가면 남자애들이 손가락질하고 쳐다본다고 인기녀 행세.
 
그런데 폐녀자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 남자애는 나랑되게 친한 친구였어.
 
우리집 콩가루 소문 나고 내가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책상에 엎드려 있는데 그 남자애가 바나나우유 사 들고 우리 교실로 와서
내 어깨 두드리면서 힘내라고, 우리들 다 그거 안 믿는다고, 그년들 존나 까이고 잇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걸
그 폐녀자가 본 거다.
 
 
그리고 지가 무슨 아내의 유혹 장서희라도 되는 양 행동하기 시작했엌ㅋㅋㅋㅋㅋㅋ
 
 
폐녀자는 어느 날부터인가 투디녀에게 전수받은 모에캐 흉내를 내기 시작했고
츤데레 행세까지 내는데 진심 보는 사람마다 구역질할 기세였다.
 
그 기세로 내 친구(그 남자애)에게 고백을 했고 당ㅋ연ㅋ히ㅋ 차였지.
 
그 남자애랑 나는 진짜 친한 친구여서 그 남자애도 폐녀자한테 악감정이 쌓일대로 쌓인 상태였고
그 폐녀자한테
 
 
[세상에 여자가 너 하나 남는다고 해도 나는 차라리 지구를 떠난다!]

라고 해서 폐녀자를 전교의 웃음거리로 만들어 줬닼ㅋㅋㅋㅋㅋㅋ
 
 
여튼 그 후로 폐녀자는 눈에 시퍼런 불을 키고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닼ㅋㅋㅋㅋㅋ
 
내가 자습하다가 목이 파서 고개를 드는데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는 그 년을 보고 난 수업시간에 개폭소.
 
그래 넌 계속 나를 야리렴, 난 그시간에 공부나 해서 서울대를 가겠어.

서울대드립 죄송합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ㅋ
 
 
 
투디녀를 계속해서 깔게.
 
한번은 투디녀가 교실청소를 하느라 대걸레를 빨고 있었어. 나도 그 옆에서 걸레를 빨고 있었고.
 
대걸레가 좀 크긴 하지만 초딩들도 잘만 들고 뽈뽈거리잖아?
 
남자애들이 자나가면서 나한테 인사했다. 나도 인사하고 그 남자애들이랑 같이 가려고 걸음을 옮기는데 내 친구 중 하나가 내 걸레를 들어 줬어.
 
그런데 그걸 본 투디녀가 뒤에서 걸레를 내팽개치면서
 
 
[흐에에에에-스레주우- 못들겠어---떨어뜨렸어---]
 
 
시발.
 
 
투디녀의 만행은 아직 남아있다곸ㅋㅋㅋㅋㅋㅋ여기서 썰이 끝난다고 생각하지 마ㅋㅋㅋ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갔는데 더울 것 같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모자를 챙겨오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랑 내 친구들은 다들 정상적인 모자 쓰고 왔는데
 
 
투디녀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만든 듯한 프랑 모자를 쓰고 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원작처럼 거대하지는 않았다. 그냥 좀 작은 사이즈의 프랑.
 
어떻게 만든 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투디녀 반경1미터 밖으로 떨어지는 거에 급급했지.
 
거기다가 날 더 경악하게 한 건 그런 투디녀를 보고
 

[우와아아아아아앙-귀여워 투디녀쨔응ㅎㅇㅎㅇㅎㅇㅎㅇ나의 프랑이다!!!]
 
 
폐녀자 씨발.
 
폐녀자가 리빠라는 걸 빼먹고 얘기를 안 했구나.
 
 
여튼 얘가 지 패거리랑 수능 끝나고 가히리 바리아를 하기로 한 모양이얔ㅋㅋㅋㅋ

폐녀자는 투디녀를 여신님이라고 부른닼ㅋㅋㅋㅋㅋ정말 가소로워섴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내가 일기로는 폐녀자가 바리아에서 보스를 맡은 모양이야. 얼굴에 흉터있는 잔자슨가 잔저슨가.
 
그런데 알다시피 리본 그림체가 날카롭고 길쭉길쭉한 그림체잖아?
 
슈퍼모델이 아닌 이상 재현하기 힘든 그 신체비율을 이 폐녀자가 지가 재현하겠다고 나섰닼ㅋㅋㅋ
 
 
정상몸무게는 한참 초과한 이 새끼가.

아무튼 뼈를 깎고 몸을 위아래로 잡아늘리지 않는 이상 나올 수가 없는 그 기럭지를 만들겠다고 살을 빼겠다 난리.
 
그러면서 물파스에서 잔저스를 한 다른 분 코스 사진을 퍼다가 지 폰배경으로 해 놓고

[이 좆돼지보단 내가 낫겠지] 발언 남발.

그걸 지 블로그에도 써놨다가 그게 당사자한테 걸리는 바람에 개판 난리가 났었닼ㅋㅋㅋ
 
문제는 그 코스어가 우리랑 같은 지역 사람이었다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 코스어분의 지인들까지 가담해서 우리 학교 운동장에서 코스어 맞짱 뜰 기세가 된 거얔ㅋㅋㅋ
 
나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었는데 이 폐녀자년이 나한테 자기랑 같이 저 코스어 일행이랑 싸워 달라네?
 
미친 거 아니냨ㅋㅋㅋㅋㅋㅋㅋ내가 왜? 내가 중학교때 남자들 좀 패고 다니고 고등학교 와서 일진애들이 나 아는 척 한다고 부르는 게 뻔히 보였지만
 
난 ㅗ^^ㅗ ㅃ2~ 하고 운동장에서 그 꼴을 구경하려고 했엌ㅋㅋㅋ
 
그런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 노는애들이 학교에서 다른 인간들이 싸우는 꼴을 그냥 볼 리가 없잖앜ㅋㅋㅋㅋ
 
그래서 우리학교 애들이 걔네들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말이 물어본거지 거의 싸울기세였엌ㅋㅋㅋㅋㅋㅋ
 
 
전ㅋ쟁ㅋ
 
 
거기서 그 중에 폐녀자가 내 이름을 크게 외친거닼ㅋㅋㅋㅋㅋㅋㅋ
 
전교생의 시선이 나에게 꽂혔고 내 친구들의 뜨악한 시선이 나한테 꽂혔닼ㅋㅋㅋㅋㅋ
 
폐녀자년이 나를 부르자마자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지만 한편으로는 다시는 저년이 나한테 못 붙게 해야지 하는 마음이 싹텄어.
그래서 소리쳤지
 
 
[아는척하지마 미친년아. 존나 내 뒷담 까고 다닐 땐 언제고.]


폐녀자의 얼굴이 썩든말든 그건 내 알바 아니었어.
 
솔직히 폐녀자 패거리랑 맞짱뜰 기세인 그 코스어도 피해자이기는 하지만 맞짱뜨겠다고 남의 학교로 온 꼬라지를 보니 그다지 그쪽도 개념있는 쪽은 아닌 것 같았다.
 
여튼 두 무리는 싸울 기세였고, 노는 애들은 듣기에도 거지같은 쌍욕을 퍼부으며 그 두 패거리를 교문 밖으로 쫒아내려는데
 
 
폐녀자년은 노는애들이 자기 편을 든다고 착각했는지 턱을 쑥 내밀며 해봐 해봐 이지랄ㅋㅋㅋㅋㅋㅋㅋ


웃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닼ㅋㅋㅋ
 
노는 애들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졌고 코스어 쪽도 뭔가 낌새가 이상했는지 폐녀자에게
 
[너 씨발 나중에 보자] 하고 교문 밖을 나가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디녀가 폐녀자를 돕겠답시고 대걸레 들고ㅋㅋㅋㅋㅋㅋㅋ모에캐 흉내라도 내듯잌ㅋㅋㅋㅋㅋ
 
 
[히얍!!!]
 
 
이러고 그 더럽고 축축한 대걸레를 코스어 뒷통수에 투하.

Let's time to 개ㅋ판ㅋ

나는 신에게 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빌었지만 아쉽게도 선생님 난입으로 해산.
 
폐녀자는 투디녀의 손을 잡고 나를 흘겨보면서
 
[역시 우리의 여신님이 짱이라능ㅎㅇㅎㅇㅎㅇ누구누구같은 배신자년과는 차원이 틀리져ㅎㅇㅎㅇ]
 
그래 차원이 틀리다. 너네는 2D. 난 3D. 시발.

투디녀는 자신이 정말 여신이라도 되는 양 행동하기 시작했어.
 
 
맨날 양팔을 펭귄처럼 짤짤 흔들고 다닐 떄마다 나는 그년을 목을 짤짤 흔들어주고 싶었지.
 
쪄죽는 한여름에 조낸 큰 가디건을 쳐입고 오질 않나. 여튼 미친년 아닌가 싶었다.
 
매일매일 머리핀을 바꿔 착용하고는 폐녀자의 ㅎㅇㅎㅇ나의 투디녀쨔응~이 소리에
 
[훗!] 하고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포즈 한방.
 
저거 미친년 아냐.....
 
그런데 투디녀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내 생일날 우리반으로 와서 나한테 선물을 주는 일이 일어났다.
 
남자애들하고 나는 원래 친하니까 생일선물같은건 많이 받았던 터라 나는 덤덤하게 고마워-하고 끝내려는데
여자애들이 원래 바람넣는 거 좋아하는 애들 꼭 한둘씩 있는지라 [오오오오오!!]하고 환호.
 
내 친구는 그냥 씩 웃으면서 나갔어.
 
근데

투디녀 쳐우네?
 
 
난 내 잘못도 아니지만(사실 그년이 징징 짜기 전에는 투디녀년이 걔 좋아하는줄도 몰랐음)
 
일단 잠자코 있었는데 폐녀자년이 [흐흐흑흑흑 울지마 여신님ㅠㅠ너에게는 더 수준높은 남자가 필요해ㅠㅠㅠㅠ]

너는 그런 수준높은 남자 찾다가 남자한테 지구 떠난다는 말까지 들었냐.
 
그리고 그 두 년은 내가 남자애들한테 꼬리를 친다고 뒷담 열라 했다.
 
그런뎈ㅋㅋㅋㅋㅋㅋㅋ난 인기가 있는 게 아니라 남자애들이 아예 여자로 안 보는 타입이라
 
주먹질을 하면 했지 꼬리하고는 백만광년 떨어진 인간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나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다가 폐녀자의 책상 위에 펼쳐는 노트를 봤는뎈ㅋㅋㅋㅋㅋ

[스레주년 : 2]
[남자애 : 14]
 
이게 뭔뜻인지 아는 사람?

일주일 동안 내가 먼저 남자애한테 말 건 횟수 두 번
남자애가 나한테 말 건 횟수 열네 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왜 적어놔 미친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때부터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해서 애들이랑 대화할 때도 별 생각없이 하던 걸 주변을 슬쩍 살펴보게 됐어.
 
눈을 시퍼렇게 빛내는, 무슨 멧돼지같은 폐녀자와 팔에 스즈미야 완장 찬 투디녀가 눈에 띄었다.
 
시발, 저것들을 인식못한 나도 병신이지.
 
아 그리고 내가 전자사전으로 클리어의 Little traveler를 듣고 있었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노래 별로야! 할 수 있는 사람 몇 안 된다..여튼 나는 그걸 들으면서 경제지리를 풀고 있었는데
투디녀년이 그 PV를 보더니 존나 비웃으면서
 
 
[미쿠도 안 나오는 미쿠PV를 왜 들어?]
 
 
대파 밑동이나 핥는 너는 아무것도 모르겠죠ㅋㅋㅋ나는 씹고 계속 문제를 풀었어.
 
그런데 이년이 내 책상을 탕 치더니

[니가 뭘 잘났다고 나를 무시해? 너 미쿠 무시해? 내 취향 무시해?]

난 다 귀찮아져서
 
[어.]

투디녀는 눈물 글썽이며 뛰쳐나갔다.
 
당연히 폐녀투디 연합은 열심히 내 욕을 했고
수업시간이 끝나자 나를 끌고 옥상으로 가더라.
 
솔직히 나는ㅋㅋㅋㅋㅋ주먹질에는 어느정도 자신있었고
에스트로겐 분비 안 되는 듯한 폐녀자나 귀척이 전부인 투디녀나 그년의 패거리들도 전부 한심한 년들이랔ㅋㅋㅋㅋ
난 킥킥거리면서 올라갔어.
 
 
[너 왜 자꾸 우리 무시해?]


[내가 언제?]
 
 
[너 내가 은혼 히지긴 회지 갖고왔을때도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 지었고]<당연하잖아!일반인들앞에서!!


[투디녀가 케이온 피규어 갖고 왔을 때에도 우리 무시했고]<단순히 아는척하기 싫었던 겈ㅋㅋ


[사운드호라이즌은 좋아하면서 미쿠 비웃었잖아]<내가 언제....난 사호 팬도 아니라곸ㅋㅋㅋㅋ


이 비슷한 얘길 점심시간 내내 하는데 듣자하니 하품이 나더라 그냥
 
 
[됐다.난 니네 무시한적 없고 신경 끌테니까 니들 좋은대로 살아라]


하고 내려오려고 하는데
 
 
투디녀가 뒤에서 앵앵대면서 [스레주! 너 진짜 비겁하다? 다수라고 물러나?]


그래서, 때려달라고?

내가 너무 가소로워서 말도 안 하고 픽픽거리고 있으니까 폐녀자 년이

[너 씨발 인맥 좀 있다고 우리 좆같이 보냐?]

너 가오잡아도 얼굴에서 이미 패배요.....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인신공격은 피하기로 하고 난 이렇게 말했다.

[나 혼자서도 니들 패줄 수 있으니까 좀 꺼져라.]

하고 내려가려는데

씨발 이 폐녀자가 내 머리끄댕이를 쥐어뜯네?

여자애들은 왜 싸울때 머리끄댕이를 잡나 모르겠다, 난 머리숱도 적은데 씨발. 하고
 
나는 머리 잡힌 상태에서 폐녀자 배를 발로 걷어찼다.

그 덩치로 질질 짜는데 볼만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6교시 끝나고 남자애들한테 복도에서 근현대사 가르쳐주고 있는데 담임이 날 부르네요?
 
선생님은 옆에서 훌쩍대는 폐녀자년을 흘낏 보시고는

[니가 얘 발로 찼니? 여자애를?]
나는 다 귀찮아져서 아...이러면서 말을 할까말까 생각중이었다.
 
선생님은 내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왜 그랬어? 여자애 배를 차는 거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 이러면서 꾸중.
 
폐녀자년이 울면서 웃는 얼굴 진짜 볼만해서, 난 혼나면서 웃을 뻔 했다.
 
근데 그 때 내 친구(남자애들)들이 교무실로 고개 쏙 내밀고.

[선생님 그거 스레주가 그런 거 아니에요 걔 저희랑 계속 같이 있었어요.]

거짓 알리바이 성립.

폐녀자년의 얼굴이 흉악하게 일그러졌지만 자기가 좋아하던 남자애도 끼어있던 터라 뻥끗도 못하고 거짓말이에요, 만 연발.
 
나는 진짜 다 귀찮아져서
 
 
[혼내려면 혼내시고 아니면 갈래요.]
 
 
니가 때린 건 맞니? 하고 물어보시길래
 
[먼저 욕하고 머리끄댕이 잡아채길래 빼내려다가 지가 제 발에 배때기 박은거예요]


교무실의 아이들 개폭소. 폐녀자는 울면서 교무실 뛰쳐나갔다.

폐녀자년이랑 투디녀와 그 패거리가 소풍 가는 날 오오후리 모자를 쓰고 왔다.
 
니시우라의 NU마크가 떡 붙은 검정 모자.
 
각각 보면 평범한 모잔데 범상치 않는 년들이 똑같이 쓰고 온 게 가관..
 
거기다가 폐녀자년이 투디녀를 향해
[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나의 미하시 쨔응!!!]
이러면서 투디녀를 안고다녔다.

지가 아베인 줄 아나 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레알 아베미하를 보여주겠다며 여성향 포즈 작렬.
 
그걸 좋다고 사진으로 찍는 그년 패거리.

Aㅏ............
 
오오후리가 뭔지 그땐 몰랐다가 블로그 지인 덕에 알고 식겁했다.
 
미하시라고 찬양받는게 좋았던지 투디녀는 그 다음날 검정스타킹에 빨간 테이프 세 줄 감고 왔더랔ㅋㅋㅋㅋㅋㅋ미친년
그리고 이건 최근 일인데
내가 어제 PC방에 가서 하루종일 죽치고 있었어. 진짜 극도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렇게 스트레스 풀거든.
 
아님 노래방 혼자 가서 서너시간 지르던가.
 
만원 들고 PC방 가면 열시간은 넘잖아?
 
가장 구석자리에 컵라면이랑 과자 두 봉지 들고ㅋㅋㅋㅋㅋㅋㅋㅋ구석자리라 사람도 거의 없었어.
 
요즘은 초딩들도 공부 쩔게 하니깤ㅋㅋㅋㅋ그래서 사람도 없으니까 난 신발 벗고 의자에서 책상다리 편하게 하고 라면 먹으면서 게임을 하고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길래 고개를 드니 어라 폐녀자+투디녀.
 
그년들은 나를 보고 순간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게 눈에 보였지만 나는 비웃으면서 관심을 끊고
그 백수같은 자태로(옷차림은 스키니진+헐렁한 후드반팔) 라면 물고 과자 집으면서 마우스질 신공을 펼쳤어.
 
그런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일요일이어서 아침에 특별반 보충을 갔더니 남자애들이 나를 보고 달려오네?

[스레주!!!스레주!!!!ㅋㅋㅋㅋㅋㅋㅋ이거 뭐얔ㅋㅋㅋㅋㅋㅋㅋ너 완전시크햌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너 쿨한 건 알지만ㅋㅋㅋㅋㅋ이정도일줄은ㅋㅋㅋㅋㅋㅋ사귀자ㅋㅋㅋㅋㅋㅋ]

남자아이들이 각자 폰을 들어 내 앞에 보여주는데
 
어제의 내 모습이 사진으로 고스란히 찍혀서 [스레주 존나 깬다] 이 메세지와 함께 온거야.
 
누구인진 알만했지.
 
나는 예쁘게 보이고 싶다거나 이미지 별로 신경 안 써서 그 차림도 별로 창피하진 않았고 남자애들은 다음엔 자기들도 같이 가자는 둥 렙업하는거 쩔해주겠다는 둥 해서 화기애애했어.
 
그런데 오늘, 남자애들의 반응을 보려고 폐녀자가 특별반도 아닌 주제에 등교를 했다ㅋㅋㅋㅋㅋ
 
범인인증욬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폐녀자가 오늘 와서 보니 나는 너무 멀쩡하게 애들이랑 잘 떠들고 있고
오히려 남자애들이 더 친근하게 대하는 걸 보고 열이 받았나 봨ㅋㅋㅋㅋㅋㅋ
 
특별반 선생님한테

[어제 스레주 PC방에 갔었어요.]

그러자 선생님 曰

[그래서? 그 말은 너도 갔었단 얘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좀 전 일인데
폐녀자년이 지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대차게 차였다고 했잖아?
 
그런데 얘가 포기를 안 하고 다시 달려들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욕을 줄기차게 하면서.

남자애들이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 중 하나가 자기 친구 욕하는 여자애라는 건 모르나?
 
폐녀자는 나를 지칭하면서 쟤는 취향무시 쩔고 나를 씹덕 취급(근데 이거 맞는말 아니냐?)하고남자애들한테 꼬리를 치며 선생이 이뻐한다고 자존심이 하늘을 찌른다 이딴 식으로 씨를 깠다.
 
외모로도 깠댘ㅋㅋㅋㅋㅋㅋ나 외모에 자신있는 편은 아니야. 그래도 나름 인기는 있었.......다(과거형이다 어디까지낰ㅋㅋ)
 
내 친구는 그 말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폐녀자한테 한 마디 했다.
 
 
[그건 그렇고, 너 보면서 느끼는 건데....]
 
 
폐녀자는 기대에 차서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그 덩치로.
 
내 친구의 한마디를 들은 나는 떡실신했다.

[너 에스트로겐 분비 안 되냐?]


그런데 폐녀자+투디녀 패거리 중에 나랑 친했던 애가 한 명 있었어.
 
얘는 나한테 자기가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을 했던 적이 있었어.
 
근데 나를 믿어서 그랬다기보다는 그냥 기분결에 말해버린 듯.
 
폐녀자랑 투디녀가 하도 내 씨와 뒷담과 이간질을 쩔게 하는 바람에 떨어진 케이스야.
 
얘가 날 배신했다는 걸 알고 잠깐 이를 갈면서 치를 떨었지만 내가 원래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 경우라
 
 
[뭐, 그 정도로 떨어져나가는 걸 보면 그렇게 좋은 친구는 아닌 모양이네.]
 

하고 신경 껐어.

그런데 얘는 내가 아웃팅이라도 할 거라고 혼자 착각하고 떨기 시작했다.
 
야ㅋㅋㅋㅋㅋ내가 아무리 화가 나도 그짓은 안 한닼ㅋㅋㅋㅋㅋㅋ사람 인생 하나 망치는 길인데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막말로 걔가 자살이라도 하면 그건 내 탓이 되는 거니까.
 
그리고 딱히 레즈비언이나 게이 쪽에 별로 관심도 없었고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건데 뭐...하고 넘겨 버렸다.

그런뎈ㅋㅋㅋㅋㅋㅋㅋㅋ얘는 초조했는지 투디녀와 폐녀자한테 내가 레즈라고 역소문을 냈다.

 
이게 얼마나 황당하고 곤란한 소문이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당황해서 남자애들한테 그 얘길 했고
 
그중 투디녀가 좋아하는 그 남자애가 [ㅇㅇ걱정마] 이러는 게 아닌가.
 
나도 속으로 하기야 뭐 남자애들하고 이렇게 친한데 레즈는 무슨....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폐녀투디 써커들의 주둥이는 깃털처럼 가벼워서 우리반에 소문이 쫘-악 퍼진거야.

그렇지만 나는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더 당당하게 굴었어.
 
그리고 점심시간엨ㅋㅋㅋㅋㅋ투디녀가 좋아하는 그 남자애가 나한테 꽃다발을 주고 갔다.
 
어느샌가 우리가 사귄다는 소문이 퍼졌고 레즈라는 소문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그런데 실제로는 그냥 도와준거지 사귄 건 아니었어. 얘가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이였으니까.

그런데

투디녀

 
또운다

 
씨발!!

그렇게 좋아하면 고백을 하던가! 뭐... 금방 차이겠지만.

그리고 언젠가 내가 한번 우타이테 Han에게 빠진 적이 있었어.
 
그때가 아마 겁쟁이 몽블랑 때였을 거다.
 
Han이랑 Vin이랑 찍은 사진 있지? 그걸 폰배경으로 해놓은 적이 있었어.
 
그것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카메라앨범에 넣어뒀는데 동생이 만지막거리다가 화면으로 해놓은 거.

아침에 핸드폰을 걷는데 폐녀자가 내 폰을 열어보고는 얘네는 뭐냐 존나 못생겼다 이것도 얼굴이냐 드립.


미친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히 나는 Han이랑 Vin 꽤 잘생겼다고 생각하거든?
 
막말로 폐녀자는 진짜 째진눈에 거무튀튀한 얼굴에 여드름 폭탄이고 머리는 층 존나 많이 낸 샤기컷 해서 남자인척 하고 다니는 년인데
 
 
니가 누구를 얼굴로 까 이 미친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디녀는 우타이테의 존재 정도는 알고 있던 터라 그게 Han이랑 Vin이라는 걸 알았고
 
우타이테야. 하고 지들끼리 수근덕수근덕.
 
 
결론은 내가 씹덕이라네요.
 
 
뭐라구요?
 
 
 
어이가 털렸지만 애들은 우타이테를 가수라고 아는 모양인지 폐녀투디한테 그게 뭐? 하는 반응이어서 나도 별 말 안했다.
 
근데 폐녀자 폰배경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모X츠나 동인지 표지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누구한테 씹덕이라고 한 거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고 3이라고 했지?
 
내 키는 여자치고는 좀 큰 편인 171cm. 내 여동생은 나보다 좀 더 커. 172cm 거든.
 
엄마가 170이 넘으셔서 우리집 여자들은 다들 장신.아빠도 180대고.
 
내 동생은 얼굴은 귀여운데 그놈의 키 때문에 이미지가 반감되는 경우.
 
나는.....글쎄. 또래 남자애들한테 이쁘다는 말은 종종 들었었다(과거형이지만..)
 
우리집이 딸 셋이거든. 내가 큰딸이고. 둘째가 우리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을 했어.
 
투디녀와 폐녀자가 신나하면서 내 동생 반으로 달려가더군.
 
나는 별일 있겠냐, 싶었지만 혹시 몰라서 슬슬 따라갔다.
 
그런데 우리집 사람들 성격이 다 무심해. 좋게 말하면 쿨한건데 무관심한 쪽에 가까워.
 
성격이 전부 나랑 똑같거든.
 
투디녀랑 폐녀자가 기세좋게 1학년 8반 문을 열어제끼면서
 
 
[여기 허** 동생 누구야?!]
 
 
여기까진 좋았겠지.
 
그런데 내 동생이 맨 뒷자리에서 책상 위에 다리 올려놓고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있다가
 
저년들은 뭐야, 하는 얼굴로 느릿느릿 일어나서 그년들 앞으로 가서
 
 
 
[전데요?]
 
 
 
내 동생은 172cm의 힘으로 그 두 년을 빤히 내려다봤어.
 
 
 
 
그것만으로도 나와 내 뒤를 따라온 친구들은 자지러지게 웃었지.
 
내 동생이 얼굴이랑은 너무 안 맞는 키를 가지고 있었기에 앉아있던 동생이 그 정도로 클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던지 폐녀자와 투디녀의 표정이 굳었다.
 
 
내 동생은 [이것들은 뭐지?] 하는 얼굴로 복도 벽에 기대서 비스듬히 서서 그년들을 내려다봤어.
 
그 전에 동생은 나한테 들어서 이미 그 둘을 알고 있었기에 더 무신경하게 대했던것 같아.
 
더 웃긴건ㅋㅋㅋㅋㅋ키는 내 동생이 10cm는 더 큰데 가늘기는 더 가늘더랔ㅋㅋㅋㅋㅋㅋㅋ
 
폐녀자가 그 쉿소리로 소리질렀어.
 
 
[너 싸가지없게 어디서 선배를 내려다봐?]
 
 
내 동생 曰
 
 
[그렇다고 키를 줄일 수도 없잖아요?]
 
 
동생은 존나 나른하고 관심없는 투로 말했다ㅋㅋㅋㅋ내동생 이뻐죽겠구나!!
 
내 친구들과 나는 기절할것처럼 웃었고, 내 동생도 상황이 웃긴지 피식 웃었어.
 
[이년 싸기지 존나 없네. 너 언니랑 똑같다?]
 
[닮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디녀는 150대고 폐녀자가 162? 3? 그 정도 돼.
 
그년들이 뭐라 쌍욕을 퍼부었어. 주로 싸가지가 없네, 언니 닮아서 존나 버릇없네, 말투 맘에 안 드네 그 내용이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몸 배배 꼬는 투디녀의 귀척과 흥분해서 침튀;기며 쌍욕하는 폐녀자는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었어.
 
내 동생은 폐녀자가 욕을 끝낼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린 후, 이렇게 말했어.

[말씀 끝나셨으면, 창피하니까 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가 창피한지는 말 안해도 알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년들도 뇌가 장식은 아니었는지 바락바락 악을 썼다.
 
[야!!!너 선배가 말씀하시는데 창피해?! 이거 미친년 아냐?]

내 동생이 그때 나랑 눈이 마주쳤다. 내 동생은 두 년이 하는 말을 한 귀로 흘리면서 나한테 와서
 
 
[언니, 언니 친구야?]
 
 
나는 대답했다.
 
[니 눈은 장식이냐?]
 
게거품 물 기세인 두 년.
 
눈치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투디녀는 양 팔을 팔랑팔랑 ,분질러주고싶을만큼 흔들면서 우리 자매 사이로 끼어들며 쨍쨍거렸어.
 
 
[후에에- 스레주우,동생 버릇이 너무 없잖아, 혼좀 내!]
 
 
나는 귀찮아져서 한마디 했다.
 
[그냥 니가 짜져. 그럼 돼.]

 
내 친구들 떡실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 상황
 http://image.threadic.com/images/e570a4bc3e2d1aa213539b9de0a7b547abe4b654.png

 
저퀼인건 내가 귀찮아서 그래..
 
여튼 그년들이 더 뭐라고 하기 전에 동생은 교실로 돌려보냈어.
 
교실로 들어가는 동생한테 폐녀자가 [너 학교생활 잘 되나 보자] 하고 저주를 퍼붓는것도 볼만했다.
 
그런데 동생은 입학할때 전교 5등으로 들어왔고, 나는 우리학교 문과 전교 4등이다.
 
선생님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자매였다.
 
남자애들 여자애들 할것 없이 다 친했고.
 
 
한마디로 학교생활은 완벽했다는 거였다.

나는 ㅉㅉㅉ하고 혀를 차고 교실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그 두 년이 욕하면서 계속 일학년 교실을 노려보는 거야.
 
내 동생이야 나랑 성격이 똑같으니까 남이 욕을 하건 뭘 하건 자기 할 일만 하겠지만 꼴에 3학년이라고 가오잡는 두 년에게 쫄은 불쌍한 신입생이 안스러워서 나는 그 두 년한테 한 마디 했다.
[야, 루저들아. 올라가지?]


1학년 교실에서 몇몇 아이들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그 둘은 도ㅋ망ㅋ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얘기가 우리집 막내 이야기야.
 
투디녀의 남동생과 우리 집 막내동생이 동갑이고 중학교 2학년, 그것도 같은 학교에 다녀.
 
투디녀가 뭐라고 바람을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 저녁에 막내동생 폰으로 문자가 왔다.

 
[야 허** 이 **년아 지금 놀이터로 나와라]
 
우리 세자매는 그걸 보고 비웃었어.
 
그리고 그 새끼가 있는 놀이터로 막내를 내보내고 나랑 둘째동생은 벤치에 앉아서 그 꼴을 보고 있었어.
 
막내동생의 키는 168cm. 투디녀의 남동생도 대략 그 정도였다.
 
매정한 언니들이라고 욕하지는 말아달라고ㅋㅋㅋㅋㅋ우리 엄마도 우리를 그렇게 키우셨으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튀뎌늬 남동생은 막내한테 쌍욕을 퍼부었고, 막내는 우리랑은 다르게 약간 다혈질이라 지지않고 대거리를 했어.

[미친년아 너네 언니들이 어쩌고저쩌고, 우리 누나가 얼마나 어쩌고저쩌고..]

막내동생은 소리질렀다.

[이 쪼다새끼가 아직도 누나 치마만 잡고 사나 존나 찌질한 새끼넼ㅋ억울하면 니네 누나한테 우리 언니한테 맞짱뜨라고 해! 너네 누나 존나웃긴다? 지가 무서우니까 동생 내보내냐?]
 
 
투디녀의 동생이 내 동생의 싸대기를 쳤고, 내 동생은 넘어져서 엉덩방아를 찧더니,
 
벌떡 일어나서

투디녀 남동생의 다리 사이를 걷어찼다.

쓰러지는 남동생을 보며 우리 세자매는 존나 쳐웃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역시 여자애 혼자 남자애랑 싸우는 건 무리니까, 나는 그 남동생한테 가서
 
고3의 포스를 팍팍 내며 멱살 잡고 한 마디 했어.

[너 한 번만 더 내 동생 건드리면 니 모가지 분질러 놓을 줄 알아.]

그리고 집에 왔는데
 
그 다음날 학교에서 보충수업받는 나한테 엄마가 전화를 걸어온 게 아닌가.
 
엄마가 빨리 집으로 오래.
 
우리 엄나는 내가 열이 40도가 육박해도 결석만은 안돼!!!조퇴를 할지언정 수업을 들어라!!!
 
학교가 일순위인 분이라 어라 뭔일이지 하고 집에 갔어.
 
징징 짜는 투디녀의 남동생과 투디녀의 어머님이 왜 계시네요?ㅋㅋㅋㅋㅋ
 
 
투디녀의 엄마라는 분은 투디녀만큼 작았다.
 
 
우리엄마는, 진짜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분이거든.
 
키가 큰데다가 일 때문에 언제나 검은색 바지정장에 되게 쿨시크하신분이고 남의 뒷담같은건 절대 안 하시는 분.
 
진짜 욕을 퍼붓는 투디녀네 엄마 앞에서 무심한 얼굴로 서 있는데 멋있어보이더랔ㅋㅋㅋㅋㅋㅋ
 
여튼 투디녀네 엄마가 나한테 소리를 질렀어.
 
[니가 얘 때렸어?]
 
 
[아뇨.]
 
 
때린건 내 동생이니까.
 
 
그러자 투디녀네 엄마는 투디녀 동생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누가 때렸어?]
 
 
[허**이...]
 
막내동생한테 맞았다는 말은 안 했던 모양이야.
 
하기야 지도 꼴에 남잔데 동급생 여자애한테 맞았다는 말을 하면 쪽팔리겠짘ㅋㅋㅋㅋ
 
그 때, 우리 엄마가 팔짱 끼고 그 모자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한 마디 하셨다.
 
 
[우리 **이가 너 어딜 때렸는데?]
 
 
폭풍으로 빨개지는 투디녀 동생.
 
투디녀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빨리 말해!하고 소리를 지르셨다.
 
 
[제.........요......]
 

[뭐? 똑바로 말해.]

[제 고추요!!!!!!!!!!!]

 
이러고 그새끼 우리집에서 뛰쳐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로 학교에서 우리 막내동생은 고자브레이커라는 시선을 받았다는 것 같지만 워낙 시크하게 굴어서 지금은 잠잠하고 오히려 여자애들사이에서는 인기녀가 되었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다음 날, 투디녀가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지 써커들을 끌고 나한테 오네요?
 
 
[스레주, 너 어제 내 동생한테 무슨 짓 한 거야아?]
 
 
[니 동생?]
 
 
[어제 우리 엄마랑 내 동생 스레주네 집 갔었다며]

[니 동생 내 동생한테 고자킥 맞은 거?]

교실 전체에 웃음의 핵폭탄이 떨어졌다.

[난 스레주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흐에ㅔ에-]
 
 
진짜 짜증나는 말투는 여전하구나, 나는 생각했지만 무시하고 다시 친구들이랑 얘기하려는데

폐녀자가

 
[울지마 투디녀쨔응- 여신님이 울면 안돼-]
 
이러더니 이년이 나한테

[너는 남자한테 그게 얼마나 민망하고 괴로운지도 모르냐? 이거 무개념 아니야?]

진짜 이렇게 귀찮고 짜증나는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나는 한소리 했다.
 
 
 
[그럼 내 동생한테 뭐라고 하던가. 투디 동생이 내동생 싸대기 때리고 고자킥 맞은 걸 나더러 어쩌라고. 니 동생 거기라도 터졌대?]

다시 웃음폭탄 투하!!!

투디녀가 울면서 소리질렀다.

[니 동생때문에 내동생이 학교에서 고자라고 놀림받는다고 울었단 말야!!!그 착한 애한테 어떻게 그렇게 수치스러운 짓을 해? 뺨 맞은 게 대수야?]

나는 대답했다.

[뺨 맞은게 대수 아니면 니가 나한테 한대 맞아볼래?]

투디녀 울면서 뛰쳐나감.
 
저년을 드라마로 찍으면 볼만하겠다. 하고 생각했다.

폐녀자는 나한테 바락바락 악을 썼다.

[너는 남자애한테 배려라는 것도 없냐?! 완전 씨발, 이거 뭐***-]

 
썅욕 남발, 듣기도 싫어서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너는 남자들을 그렇게 존중해서 애들 앞에서 BL읽고 후장얘기하냐?]

폐녀자도 뛰쳐나감.

친구들이 나에게 박수를 쳤고, 나는 책상에 엎드려 잤다.

그런데 폐녀자 동생도 남동생이 하나 있었어.
 
얘도 우리학교 1학년에 입학을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에선 공부 잘 하는 신입생들 스무명 정도랑 신청자 열 명 정도를 데리고 서울대학교 탐방을 가거든?학부모 동반으로.
 
그런데 엄마가 일 때문에 출장을 가셔서 아빠가 내 동생을 데리고 같이 서울대 버스에 타게 되셨는데 우리 아빠, 진짜, 잘생겼다.
 
한때 폐녀자가 미중년이라고 핥을 뻔한 적도 있었을 정도로. 거기다가 키도 크니까 아줌마들이 흘끗거리더래.

그런데 하필 아빠랑 내 동생 옆자리에 앉은 게 그 폐녀자랑 폐녀자 동생이었던 거얔ㅋㅋㅋ

내 동생은 의무 서울대반이고 그놈은 신청자반인데도 더럽게 거들먹거리는 꼴이 볼만하다고 나중에 아빠가 뒷담을 하셨짘ㅋㅋㅋ
 
그런데 폐녀자네 엄마가 내 동생을 흘끗거리면서
 
 
[어머, 여자애치고 **이는 너무 큰 거 아닌가요? 아버지 닮아서 그런가.] 하더래.
 
 
우리 아빠는 뭐 이딴 여편네가 다 있지 하는 표정으로

 

[**이가 큰 게 아니라, 폐남이가 작은 겁니다.]

짜식한 모자.

여튼 그 두 가족은 우리 가족의 뒷담을 열라 하고 다녔다고 하더라.

다른 학부모가 우리 집에 전화해서 이를 정도였으면 말 다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폐녀자네 엄마가 스레주네 엄마에 대해 너무 나쁘게 말하더라고요. 듣기 거북할 정도로요.]

하고 전화가 오자 우리 엄마는 [전 신경 안 씁니다. 욕하려면 하라고 하세요.] 하고 대응을 안 하셨다.

그리고 엄마는 우리 두 자매가 학교에서 상위권인 덕에 선생님과 다른 학부모들의 추천으로 학부모회장이 되셨지.

고등학교는 자식이 몇 등이냐에 따라 부모의 위치가 정해지는 게 현실이라, 그쪽 면에서도 우리가 이긴 거였어.

그런데 어느날 학부모/담임 면담이 있던 날에 우리 반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일이 있었는데

다른 학부모들이 우리 자매를 칭찬한 모양이야. 선생님들도 칭찬했고.

 

엄마는 우리가 초등학교때부터 상위권이어서 공부엔 별다른 느낌이 없으셨는지 그냥 가만히만 계셨어.

그런데 투디녀네 엄마가 약이 올랐는지

[우리 투디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학교 선생님들 실력이 안 따라 주기 때문에 성적이 안 오른다]

발언을 한 거야.

폐녀자네 엄마도 거기에 가담했고, 순식간에 식사 자리 분위기는 싸해졌지.

그때 엄마가 말없이 소주 한잔 탁 삼키고 나서 한 마디 하셨어.

[니 새끼 그렇게 잘났으면 과외 시키세요.]

우리엄마는 그날 회식자리에서 전설이 되셨다.

폐녀자는 중하위권이고 투디녀는 어느정도 상위권이라고 할 수는 있는데 일단 학교는 최상위권 아니면 상위권이라고 취급을 안 하니까.

문과 3백명 중에서 내가 4,5등이면 투디녀는 50등 정도. 폐녀자는 120이내.

아 이건ㅋㅋㅋ말 안하려고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고2때 잠깐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었어. 근데 차였거든.

고백도 남자애가 먼저 하고 찬 것도 남자애가 찼지만 지금은 베스트 프렌드.

근데 그냥 성격차이때문에 깨진거지 끝이 안좋은게 아니었어.

 

남자애는 내가 쿨하고 뒤끝없는 거에 반해서 고백하고 사귄 건데 내가 애교도 없고 스킨쉽같은건 관심도 없고 주변에 남자애는 많고 하니까 친구로는 좋은데 애인은 좀, 하고 헤어진 거지.

그런데 폐녀자가 전교에 그 소문을 내는 거얔ㅋㅋㅋㅋㅋ

어떻게 알았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하고다녔길래 남자한테 차이냐고 동네방네 떠드는데 화나기 전에 미친년같더라.

그래서 보다못한 내 전남친이 그년한테 찾아가서 뭐라고 한 마디 했어.

 

 

 

[니가 뭔데 우리 사이에 대해서 떠들고 다녀?]

[뭔 사이? 니들 깨진 건데 뭔 사이가 있어?조카 웃긴다.]

전남친은 기가 차서 그년의 외모로 인신공격을 한 모양이야.

여기서 얘도 잘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폐녀자가 말을 막 했어.

 

그리고 전교에 내 전남친은 외모지상주의자로 여자애들사이에서 찍혔지.

그리고 나서 폐녀자가 내 친구한테 고백했고 에스트로겐 안 나노냐는 소리를 들어먹은거얔ㅋㅋㅋㅋㅋ

얼마나 통쾌하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좀 전 일인데, 투디녀가 그림쟁이야. 나름대로.





나랑 투디녀가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반이라는 말은 했지?

그런데 작년, 그러니까 고2때, 우리반에서 어떤 애가 나한테

 

 

[스레주, 하츠네 미쿠가 어떻게 생겼어?]

이렇게 물어보는 거야.

그때는 나랑 투디녀랑 싸우기 전이었어.

내가 청록색 양갈래에 파를 들고 다닌다, 이런 식으로 대충 말했어.

사실 하츠네미쿠는 관심 없었거든...

근데 갑자기 투디녀가 양 팔을 마구 흔들더니

[나! 나! 나! 나 알아!! 나 미쿠 완전 사랑해!! 헤에! 그려줄게!]

그런데 나는 그림쟁이는 아니지만 엄마 닮아서 쪼금 그림 그리는 건 자신있었거든.

그냥 아주 가끔 심심하면 노트에 낙서같은 거 하잖아. 그 정도.

근데 이 친구는 내가 그림 그린다는 걸 알던 애라서 나한테도 그려보라고 하는 거야.



귀찮아서 싫어, 하고 넘어가려는데 투디녀가

[헤에, 스레주우, 너는 나한테 진 거야!]

이 지랄.

결국 쉬는시간 10분동안 그림그리기 배틀이 펼쳐진 거야.

아 신발,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투디녀가 나한테 라이벌 의식 불태운 것 같다.

근데 조건이 지우개질 안 하는 거였어.

나는 도대체 그럴 필요까지 있냐? 하고 따지려다가 애가 너무 눈에 불을 키길래

얼마나 나한테 쌓인 게 많으면 이러지? 하고 조용히 그렸어.

이게 투디녀의 하츠네 미쿠

http://image.threadic.com/images/3b201fffd0283b3b04a16a45d8d684667c44f5f8.jpg





이게 내가 그린 하츠네 미쿠

http://image.threadic.com/images/4f22729f563a8e268d44bf38c7ce76bec8c285f6.JPG





나는 전신이고 투디녀는 상반신인 만큼 투디녀가 한 2분인가 그 정도 빨랐어.

근데 그거 같다가

[스레주!!내가 이겼어!!!]

나는 뭐 이런게 다 있어...하면서

[그래 내가 졌다 치자.]

이러고 그림 완성했어.

근데 아무리 봐도 나는 내가 그린 게 더 나아 보이는데 차마 이겼다고 기뻐하는 걔한테 말하기가 좀 그런 거야.

나름 그림쟁이라는 프라이드도 가진 앤데.

근데 너무 솔직했던 내 친구가

 

 

 

[스레주 그림 이쁘다!]

해 버린 거야.

기쁘지도 않았지만 투디녀의 눈빛이 변하는 걸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시발.

근데 갑자기 투디녀가 내 뺨따구를 찰싹 치네요?

아,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세게 친 게 아니라 때리는 시늉만 하는 거.살짝 닿은 정도였음.

 

 

 

그래, 친 건 괜찮은데 이년 말하는 게

[이 바보야!!!미쿠는 <s>빈유</s>여야 해!!가슴이 있으면 안 돼!!!!!이 멍청아!!]

나는 이년 뭐야....싶었지만 그냥 신경 껐다. 아니, 끄려고 했다.

근데 더럽게 쨍쨍대는 거야.

다리 모양이 이상하네, 어깨뼈가 너무 튀어나왔네, 선이 지저분하네...

 

 

그건 인정할만 해서 나는 [어, 그래.] 했는데

이년이

[그리고 미쿠 치마에 벨트도 빼먹었잖아!! 가슴에 보컬로이드 영어로 써있는것도 빼먹었잖아!! 팔뚝에 01 숫자도 빼먹었잖아!!!]

너무 시끄러워서 나는

[미쿠 못그리면 죽냐.]

한마디 했어.

 

징징징징.....까지는 아니고 그냥 또 울먹거리는 거야. 흐에에에...이러면서.

2학년때부터 투디녀 써커였던 폐녀자가 우리 쪽으로 왔지.

 

수업종이 친지는 한참인데 그날은 1교시가 HR이라 담임이 안 들어온 거야.

망할. 노처녀라고 욕먹는 담임이 그날따라 그리울 것만 같은 예감이 피어올랐다.

투디녀가 폐녀자한테 하는 말

[흐에에에---스레주가 나의 미쿠를 능욕했어어어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세요?

폐녀자는 나를 보더니

[뭐!!나의 여신님을 능욕해!!!]

그냥 장난이라고 넘길 만한 말투였지만 앞에 귀척녀와 씹덕녀가 있으니 내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미쿠 가슴 한번 달아줬다가 내가 고자취급받는건 뭔 상황인지...

폐녀자는 거의 십 분에 걸친 투디녀의 미쿠 찬양을 고장난 장난감처럼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더니 우리 그림을 번갈아 보면서

[야, 스레주, 미쿠는 가슴 있는거 안 어울려, 미쿠는 쪼끄매야지.]

아....시발....

전국의 미쿠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미쿠 가슴을 만들어 줬어요. 네, 제가 죽일년이죠.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해서 이렇게만 말했어.

[난 그림 자주 안 그려서 인체 그리는 게 병신이니 너희가 이해해라.]

그러자 폐녀자 왈.

[그래, 이번은 봐 줄게.]

뭘?

그냥 한마디 하려다가 돌아서려는데 투디녀가 내 목에 매달리면서

[그치? 그치? 미쿠는 가슴 있으면 안 되는 거야 스레주~]

나는 폭발.했지만 조용히 말했어.

[그래, 더 그릴 일도 없겠지만 앞으로 미쿠를 그릴 땐 담벼락에 붙은 껌으로 그려 줄게.]

 

투디녀 얼굴 또 울상.

 

그런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내가 고3된 5월달 얘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자브레이커 타이틀을 얻은 우리집의 다혈질 막내 기억하지?

그 막내한테 고자킥을 먹은 투디녀의 동생잌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들 학교에다가 우리 막내동생이 남자 거시기 차고 다니는 변태라고 소문을 낸 거얔ㅋㅋㅋㅋㅋㅋㅋ

쪽팔린 줄은 아는지 자기 이름은 쏙 빼고 제3자 소문을 내서.

 

한창 중학생들은 짖궂잖아. 여자 괴롭히는 거 좋아하고.

내 동생은 가뜩이나 남자애들이랑 비교해도 키도 안 꿇리고 나름 귀염상이라서 인기도 있던 터라 고자브레이커라는 소문은 치명적인 거였엌ㅋㅋㅋㅋㅋㅋㅋ호감녀에서 변태로 전락할 만한 소문이니깤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소문을 들은 중학교에서 좀 논다는 남자애들이 내 동생 반으로 와서 내 동생한테

 

[야, 니가 남자애 <s>고추</s> 차고 다닌다며?]

[너 변태냐?]

이런 식으로 내 동생한테 한마디씩 하더래.

그때 내동생은 자기 친구들이랑 놀고 있었는데 걔는 원래 한번 다른데 정신이 팔리면 주변에 무신경해지는 타입이라 응, 그런데? 하고 대답해버린거야.

뭔가 내 동생이 쫄아들기를 바랬던 남자애들은 일순간 짜식했대.

그렇지만 거기서 굴하면 중3 개구쟁이들이 아니지.

계속 내 동생한테 트집을 잡더래.

 

[야, 너 진짜 변태야? 변태?]

 

내 동생은 한창 잘 노는데 자꾸 귀찮게 하는 그 사내놈들이 짜증났는지

 

[아 신발 니들도 누나보이 투디남처럼 고자 만들어줘?!]

 

교실에 정적.

 

남자애들 도망.

 

아 미안 중3이 아니라 중2. 미안 오타야 오타;;;

 

여튼 호되게 여단맞은 남자애들은 투디남한테 달려가서

[야! 고자킥 먹은거 너라며!!이새끼가 남자망신 시키고 다니네!!]

 

ㅃ2....

아무튼 그 후로 내 막내동생은 남자애들에게 문자 오는 일이 줄었다....

남자한테 신경쓰는 새침떼기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지 만약 그랬으면 나도 욕먹었을듯.

 

우리가 고3인데, 솔직히 고3때는 예체능 안 하잖아.

의무상 한 과목을 하는데, 우리 학년은 음악이었어.

고 3인만큼 대충 수행평가나 하고 끝내자 식이라 수행평가도 간단하게 가창이었어.

그냥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는 거.

 

그런데 폐녀자가 자기는 음악 믹싱하고 효과넣는거 잘 한다면서 아예 녹음을 해 오는 건 어떠냐고 하는 거야.

우리는 반대했지. 고3인데 믹싱할 시간이 어디 있어?

그렇지만 선생님은 애들이랑 싸우기 귀찮았는지 믹싱할 사람은 하고, 안할 사람은 그냥 불러도 돼. 이렇게 대답하신 거야.

논란은 많았지만 나는 솔직히 음대 갈 것도 아닌데 음악은 무슨...하고 별 생각 없이 그 다음 주 음악 시간을 기다렸어.

음악 시간이 되니까 애들이 뭘 부르지 하고 수군수군 했어. MR만 자기가 찾아서 선생님한테 주면 선생님이 MR틀고 부르면 되는 거였거든.

 

 

나는....좀 창피하긴 한데, Last night good night을 불렀어. 일본어가 아니라 영어로. 일본어 하면 덕처럼 보이잖아...

그리고 하츠네 미쿠는 별로지만 우타이테 루쉬카가 부른게 멋져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고3이라 그럴 기회도 없었고.

그리고 의외로 그날 컨디션이 좋아서 고음이 잘 올라가는 바람에 수행평가 만점.

잘 부른 건 아니었지만 그냥 성적 좋은 애들은 수행평가 잘 주잖아. 그런 거지.

 

애들도 전부 팝송인 줄 알았는지 잘불렀어! 무슨 노래야? 좋아! 하고 말해줬고.

이제 믹싱해온 애들 차례가 되었는데 의외로 믹싱 해 온 애들이 많더라.

 

그래서 나는 오 재미있겠다....하고 애들 걸 들었어. 괜찮더라.

그런데

마지막이 하필 폐녀자....

처음 전주가 딴,딴,딴,딴....

따라라라라라라 따라라라라라...

이타이케나 모숀- 후리키레루 텐숀-

하츠네미쿠의 1925!!!!!!!!!

그것도 일본어!!!!!!!!

나와 우리 반 아이들은 경악을 했지만 그 이유는 서로 달랐어.

 

 

아이들은 [일본어!!!미친년, 완전 씹덕!!!!!] 이런 반응이었고

내가 경악한 이유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밤푸딩의 1925였기 때문이었다.

진짜 우타이테 조금만 알아도 다 알아ㅋㅋㅋㅋㅋ특히 밤푸딩은 한국 우타이테라 자주 듣게 되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푸딩 목소리가 워낙 특이하기도 하고 끝부분의 곤니치와 대신 안녕하세요, 부분은 진짜 빼도박도 못해.

아 미안 우타이테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겠네.

우타이테라는건 니코니코동화라고 일본의 유튜브 같은 사이트에서 직접 노래해서 업로드하는 일반인 또는 아마추어 가수들 말하는 거야.

요즘은 보컬로이드 곡이 많지.

내가 말하는 밤푸딩은 한국 우타이테고 한국 우타이테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사람.





아이들은 전부 일본어 크리 먹은 데다가 밤푸딩 목소리가 워낙 맑으니까 쇳소리나 내는 폐녀자 목소리라는 걸 잘 믿지를 못했어.

 

그냥 애니메이션 주제곡 아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친구들도 있었지.

요즘엔 일본어 하면 다 덕 취급하니깤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거기서 [밤푸딩 노래잖아! 너 미쳤냐!] 라고 하고 싶었지만

평소에 쌓아뒀던 이미지를 씹덕에게 아는 척 했다가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서 일단 얼굴만 굳히고 가만히 있었어.

그런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화장실에 갔다가 가창 순서를 놓친 투디녀가 교실로 들어온 거야.

 

그 년은 하츠네 미쿠 노래라는 걸 알자마자 깡충깡충 뛰면서 몸을 배배 꼬더니 헤에!헤에!만 감탄하면서

1925를 따라 열창하기 시작하는 거야.







 

 

 

오 주여........

그리고 아이들의 싸한 분위기 속에 밤푸딩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폐녀자를 향해

[폐녀야!!!이거 밤푸딩인가? 그 사람이 부른 거지? 완전좋아♡♡♡♡으흐흐흐-]

적은 내부에.

여기서 으흐흐흐,라는 웃음소리는 흔히 미소녀 캐릭터 중에 약간 음침한 애들이 내는 그 웃음소리 흉내낸 거야.

 

나는 평소에 비웃었던 신들에게 열심히 기도라도 하고 싶었다.

폐녀는 순식간에 얼굴이 난처함으로 가득찼고, 아니야, 내가 부른 거야- 하고 말하는 게 아닌가.

투디도 뭔가 폐녀와 통했는지, 아, 으응...그렇구나...라고 입을 맞추네.

나는 참지 못하고, 최대한 태연한 척 하면서 말했어.

[밤푸딩?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아이들이 나한테 몰려 물어봤다. 누구야? 누구? 사람 이름이야?

폐녀자의 얼굴에 쓰인 두 글자. 난.처.

나는 최대한 기억 안 나는 척 하며 말했다.

[어.....뭐지? 푸딩 검색하다가 봤는데......선생님, 잠깐 밤푸딩 1925 좀 검색해보세요.]

선생님이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셨고,

나는 아이들 앞에서 오스카상 주연급 연기를 펼쳤다.

 

 

 

[몰라, 무슨 만화 동영상처럼 생긴 게 떴었는데 제목이 밤푸딩 어쩌고였어.근데 좀 된 일이라 기억이 잘...]

[뭐야? 스레주, 뭐야?]

[글쎄...나도 저런 쪽엔 아는 게 없으니까 잘 모르겠는데...]

선생님이 네이버에 밤푸딩 1925를 치자

주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뜨는 동영상들.

폐녀자 ㅃ2..............

아이들의 비난과 비웃음이 쏟아졌고, 선생님은 근엄한 목소리로 너, 점심시간에 음악실로 와라. 하고 말씀하셨다.

투디녀가 쉴드를 치겠나고 나섰다.

[흐에에...왜 그러세요! 목소리가 똑같을 수도 있잖아요오오~]











내 귀는 장식이 아냐.

그렇게 일단락지으면 좋았을 것을......

화장실에 다녀온 투디녀가 가창 평가를 보았다.

뭘 불렀을까~요?

답: World is mine

나는 결심했다.

앞으로 다-시는 아는척하지 말아야지!

내가 고등학교 2학년, 그러니까 작년에 3학년이었던 한살 많은 선배한테 고백받았던 적이 있었어.

그 선배가 얼굴은 잘 생겼는데 좀 사차원에 스토커 기질이 있었다.

처음엔 나도 칠렐레 팔렐레 하다가 한밤중에 내 뒤 밟는거 보고 식겁해서 바로 찼으니까.

그런뎈ㅋㅋㅋㅋㅋㅋ그 선배가 서울시립대를 갔거든?

주말에 대학교 수업이 없었는지 그 선배가 대구까지 내려온 거야.

그때 우리는 고3이니까 주말에도 자습을 하고 있었지.

그 선배는 우리 교실 창 밖에 한참이나 서서 나를 보고 있었다고.

나는 그때 그 빌어먹을 순열 조합 때문에 그 선배가 왔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

내 친구가 내 옆구리를 찌르더니

[스레주, 저 사람, 작년에 그 사람 아니야?]

[뭐..?......!!!!!!!!!!!!!!!!!!]

오 신이시여,

겉보기엔 더럽게 멀쩡한 저 인간은 왜 저렇게 병신같나요,

여튼 그 선배가 노려보든 말든 난 최대한 씹고 문제만 풀었어.

그 선배는 결국 [왜 여학생 반을 훔쳐보고 있는 거야?] 하면서 학주 선생님한테 걸려 쫒겨났고.

근데 그 선배의 등장으로 남자라면 환장하는 여고생 마인드를 가진 애들이 호들갑을 떨면서 자습 분위기를 망치더니 나를 자기네들 판에 끌어들이는 거다.

[스레주, 저 선배랑 사귄 적 있어?]

[아니.]

[왜? 잘생겼잖아!]

[또라이라서.]

[아깝다..근데 스레주 남자애들이랑 친하잖아. 마음에 드는 애 있어?]

[별로.]

한창 이런 말들이 오가는데 폐녀자가 한 마디 했다.

[아 수건같애.]

수건.

여자한테 가장 더러운 욕이 수건라는 말이잖아.

솔직하게 말하면 나 고등학교 올라와서 누구 사귀는 건 딱 한번 있었는데

스킨쉽이라고는 손 잡은게 끝.

첫키스도 못해본 내가 수건? 이게 미쳤나.

나는 빡쳐서 [저 미친년이....]하고 일어났고, 아이들은 니가 참으라며 말렸다.

폐녀자는 쫄았는지 [아니 너한테 한 말이 아니라...] 드립.

나는 참기로 했다. 그래. 참아. 저건 인간이 아니잖아?

아이들 중에 좀 착하고 유순한 친구 하나가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토크를 해 보자!하더라.

그리고 폐녀자랑 투디녀도 우여곡절 끝에 끼게 된 거야.

말이 토크지 그냥 수학여행에서 여자애들 진실게임 하는 기분이었어.

 

 

첫키스 언제 해봤어? 지금 누구랑 사귀고 있어? 애인 있어? 이런 거.

나한테 우리반 반장이 스레주는 가장 최근에 사귄 상대가 누구야? 하고 물어 봤어.

난 솔직하게 말했다. 고등학교 와서 사귄 애는 걔 하나뿐이었으니까.

그런데 장난하기 좋아하는 애가 그럼 지금까지 사귄 남자는 몇 명? 하고 물어보길래

다섯 명. 하고 대답하고 웃으면서 에이, 그래도 초중딩 때 그게 연애냐? 장난이지. 하고 웃어넘겼어.

맞는말이잖아. 꼬꼬마 시절인데 연애는 무슨...

근데 폐녀자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난 그런 거라도 싫어. 연애는 순수해야지.]

나는 속으로 [이 씹덕년, 나한테 수건라고 한 거 진심이었군.] 싶었지만 참았다.

내 친구들의 표정은 [너 따위가 연애를 말한다고?ㅋㅋㅋㅋㅋ]하는 얼굴이었지만 억지로 참으며 폐녀자한테 말했어.

[그럼 폐녀 너는 연애 해 봤어?]

폐녀는 대답했다.

[응. 한번.]

연애는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년이 연애경험이 있다는 것에 우리는 모두 놀랐다.





당황한 내 친구가 더듬거리며 물었다.

[어,언제?]

[3학년때.]

[중학교?]

[아니, 초등학교.]

................................................................................................................................................................................................아....그렇구나...

나는 터지려는 웃음을 참으면서 너 굉장하구나...하는 얼굴로 말했어.

[정말 순수했겠다....]

폐녀는 대답했다.

[그러엄~!]





나는 초등학교 때 누구 사귀고 하는 걸 비꼬는게 아니라

폐녀자 꼬라지는 비꼬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투디녀 얘기를 계속 할게.

 

 

 

서코가 있던 날, 폐녀랑 투디와 그녀들의 패거리가 다같이 자습을 제끼고 기차를 타고 서코를 갔어요.

선생님은 출석부를 부르시다 사라진 년들의 빈자리를 보고 눈을 부라리셨어.

하필 그날 감독은 우리학교 미친개라고 불리는 공포의 쇠빠따 선생이었어.

자습시간에 졸기만 해도 조용히 그 아이의 어깨를 두드리시며

[엎드리시지요.]

한 마디 하고 쇠막대기로 발바닥을 팡파아파아파아팡!!!!!

여튼 서코에 간 그 년들의 빈자리를 보며 쇠빠따 선생님은 맨 앞자리의 나한테 얘네 어디 갔습니까? 하고 물어보셨고

나는 [안왔어요.]

네 글자로 대답하며 나는 그년들 얘기는 하기도 싫소! 하는 무언의 의사 표시를 했다.

그런뎈ㅋㅋㅋㅋㅋㅋ그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폰으로 문자가 왔다.











첨부파일로 보컬로이드 팬시가 주렁주렁 찍힌 사진과 함께

 

 

[학교의 개 같은 년은 자습이나 열라 하셈ㅗㅗㅗㅗㅗㅗㅗ]







하는 문자가.

 

 

나는 순간 핸드폰의 폴더를 똑 분지를 뻔 했지만

더 좋은 생각이 났다.

난 쇠빠따 선생님을 불렀어.

[선생님.]

[왜 그러십니까?]<이 선생님 존댓말 쓰신다.

[걔네들이 선생님한테 오늘 안 온다고 말씀드리는 걸 까먹었다고 전화해도 되냐는데요]





[그래요? 걸어보세요.]

나는 영상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선생님은

흑집사의 세바스찬 분장 을 한 폐녀자와

시엘 여장 드레스를 입은 투디녀와

아이 컨택!

눈이 마주치는 순간, 선생님의 사랑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게 눈에 보이는 듯 해서, 나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투디녀와 폐녀자는 나의 영상통화를 좋아라 받고 슬라이드를 열었다가

쇠빠따 선생님의 제자사랑으로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두 눈동자를 마주했다.

그리고 으앜!!!!쇠빠따다!!!하고 우리만의 은어까지 내뱉은 채 통화는 5초만에 끝이 났지.

 

선생님은 어깨를 휘두르시며 교무실로 가셔서

칠판에 그 두 년의 이름을 써 놓으시더군.

그 다음날, 교무실에서 호박 터지는 소리가 장렬하게 울려퍼졌다.







거기서 끝난 게 아니야.

여튼 그날 다리를 절며 나온 두 년은 나를 노려보았다.

투디녀가 울면서 말했다.

[어떻게,씨이, 씨이, 이를 생각을 해?]

폐녀자도 말했다.

[너 성기나 비겁한 거 알아? (그리고 쌍욕)]

나는 말했다.

[응, 나는 학교의 개라서 꼰지르는 게 내 임무야. 왈왈.]

그리고 책상에 엎어져 잤다.

그년들은 그 다음부터 나를 [개년] 이라고 불렀다.

네이밍센스 하고는....ㅉㅉㅉ

그런뎈ㅋㅋㅋㅋㅋㅋ이년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혼 3-z반 코스를 할 계획을 세웠다.

그년들이 내 대각선 뒷자리라 그년들이 나름 조용조용 하는 대화가 내 귓가로 들려오는데....

뭐라고요!!!학교 옥상에서 하겠다고요!!!!!??????





나는 자는 척 하면서 귀를 세웠다. 쫑긋쫑긋.

폐녀- 아 신발 쇠빠따한테 맞은 데 아직도 아파.





투디- 흐에에에- 내가 고통을 줄여주지! 합!(폐녀자 팔뚝을 문다)





폐녀- 여신님! 이런 힐링은 싫어요~넌 내 먹이니까!







토할 것 같았지만 계속 귀를 기울여 보자.

잉여1- 근데 너는 뭐 한다고?





폐녀- 나? 히지카타.





잉여2- 그럼 난 가구라 할래.





폐녀- 안돼, 가구라는 우리 여신님이 해야 함!ㅎㅇㅎㅇ





잉여2 -그럼 오키타 해야지~





잉여3 -그럼 난 긴토키네.





폐녀- 그래, 그럼 이번주 일요일날 애들 점심먹고 자습 시작하면 옥상으로ㄱㄱ?











투디 평범.여신은 절대 아님.



폐녀는....좀...어.....많이 그래.....남자애들이 안여돼라고 부른다.

근데 외모는 뭐, 깔 생각 없다. 그냥 그 꼴로 미인행세하면서 여신드립치는 게 맘에 안드는 거지.

아무튼 그년들의 계획을 엿들은 나는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하다가 결국 아무 생각도 못하고 일요일을 맞이하게 되었어.

그런뎈ㅋㅋㅋㅋㅋ하필 그날 감독도 쇠빠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쇠빠따 선생님이 지독한 골초셨다.

점심 먹고 어김없이 오후 자습 감독을 도시는데 그년들이 또 없어진 거야. 옥상에 있겠지.

 

우리 학교는 5층이고, 3학년 교실도 5층. 즉 그년들은 바로 위에 있단 소리.

 

선생님이 돌아다니시자 담배 냄새가 묻어나오고, 아이들 몇 명이 얼굴을 찡그렸어.

그때 내가 손을 들고 말했지.

[선생님, 담배냄새때문에 그러는데, 옥상에 가서 피우시면 안될까요?]

선생님은 [미안합니다.] 하시고는 옥상으로 올라가시는 게 아닌가.



나는 잽싸게 폐녀에게 문자를 날렸다.





[왈왈.]

폐녀한테 즉답이 왔다.

 

 

[뭐야?]

난 답장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답장 버튼을 누르는 순간 옥상에서 선생님의 고함 소리와 함께

펑퍼퍼퍼펖퍼퍼어퍼어펑!!!!!!하는 소리가 났기 때문이지.

왈왈.

그 다음날 내가 지각 직전에 교실로 들어갔는데, 내 친구들이 내 책상에서 뭘 열심히 지우고 있더라.

보니까 내 책상에 [개년ㅗ]딱 써있더라.

내 친구들(거의 우리 반 전체였다)은 심증은 두 년이 확실한데 물증이 없어서 우리가 그냥 지우고 있었다, 하고 말해주었다.

 

 

 

 

 

 

 

나는 그날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그년들의 책상 위에 나의 자그마한 선물을 놓아두었다.

그년들은 책상 위에 예쁘게 놓여진 개똥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우리 옆집 할머니가 키우는 봉태의 똥을 아침에 나무젓가락으로 집어서 비닐봉투에 넣어온 가치가 있는 째지는 비명을.







그리고 한동안 그년들은 내 씨만 열라 갔다.

 

 

물질적으로 피해를 가했다간 개년 낙서가 개똥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학습한 모양이야.

이런 파블로프의 개만도 못한 년들 같으니.

그런데 요즘은 하도 애들한테 욕도 먹고 하니까 좀 조용해 그 둘.

나도 까놓고 말해서 걔네들이 우리집얘기 들먹거리면서 소문만 안 냈어도 그냥저냥 가만히 있었을 거였어.

순식간에 사람 집안 콩가루 만들어 놓고 멀쩡한 우리집 병신 만들어놓지만 않았어도 난 여기다가 글을 싸지를 생각따윈 안 했을 거라곸ㅋㅋㅋ

그 후라고 해봤자 사실 조용해진지는 몇주 안 됐어.

 

수능까지 이제 백일 남았는데 애들도 공부하느라 바쁘고 난 걔네가 먼저 건드리지만 않으면 신경도 안 썼으니까.

이제 조금있으면 수시철인데 난 정시로 갈 자신이 없어서 무조건 수시에 올인해야해서 그동안 내신만 죽어라 팠거든.

오늘도 면학실에서 상담하고왔는데 돌아버리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레주입니다.

그냥 이 스레 천까지만 채울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묻으려고했는데

오늘처럼 더운날 그년들이 너무ㅋㅋㅋㅋㅋㅋ짜증나게 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 오늘은 야자가 열한시에 끝났어ㅋㅋㅋㅋㅋ그런데 나랑 같이 하교하는 친구들 두 명이 학원때문에 먼저 가고 동생도 학원때문에 먼저 가고 나 혼자 귀가하고 있는뎈ㅋㅋㅋㅋㅋ

 

솔직히 혼자가건 여럿이 가건 그런거 신경쓰는게 찌질한 거 아니냐?

그런데 뒤에서 투디녀랑 폐녀자와 써커 이렇게 총 여섯 명이 오고 있더라고.

나는 그냥 속으로 아, 날도 더운데 가는 길 기분도 덥군....이렇게 생각하고 혼자 걸어가는데 그년들이 뒤에서 들으라는 듯잌ㅋㅋㅋㅋㅋ

[친구 없나봐]

[병신같이 친구도 없나]

대충 이런 말을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라스트 크리티컬은 투디녀의 [바보들! 그런얘기는 크게 하면 안되는 거얏!]

나는 황당한 기분이 들었지만 날도 더운데 그냥 넘어가자 하고 생각해서 무시하고 계속 갔다.

근데 그게 또 마음에 안 들었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있을땐 조용하구만 그동안 친구 믿고 설친거야?]

나는 그 말에 어이가 없어져서 고개를 돌려서 폐녀자를 째려봤다.

쫄거면서 왜 뒤에서 꿍얼거려 꿍얼거리기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역시 다수의 힘을 믿기라도 한 걸까. 그녀는 쿵쿵대며 내 쪽으로 걸어오는데 순간 코뿔소같다고 생각했다

그 꼴이 또 웃겨서 그냥 피식 비웃고 걸어가는데 폐녀자가 지 갈길 갈 것이지 방향도 다른 나를 친히 뒤쫓아오는 거다.





나는 저년 또 꼴값하네,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집은 아파트 2층이야.

 

 

그런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집에 들어가서 씻고 거실에서 텔레비젼 보는데

누가 쾅!!!!하고 우리집 문짝을 걷어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낄낄낄하면서 아파트 복도가 울리도록 쿵쿵거리며 뛰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코난은 아니지만 범인은 확실하렷다.

근데 문제는 엄마가 일 때문에 출장 다녀오셨는데 그것때문에 피곤해서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셨다는 거였다.

엄마는 중간에 잠을 방해한 불청객 때문에 아주 무서운 얼굴을 하고 일어나셨지.

우리엄마는 초등학교, 중학교때부터 학교 임원 역할을 맡아 하셨는데

특유의 커리어우먼 포스에 나랑 남대문 열고 뛰어놀던 남자애들도 우리엄마가 집에 있다 그러면 같이 놀자고 징징거리다가도 뚝 그치는 분이셨다.

[어떤 새끼냐.]

엄마의 낮은 목소리에 나는 내가 그런것도 아닌데 찔리더라.

 

 

[폐녀자랑 투디녀겠지.]

[그게 누군데.]

[선생님 실력없다고 하던 아줌마들 딸들]

엄마는 한참 기억이 안나시는지 침묵을 지키시다가

[...아, 그 멧돼지.]

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상대가 누군지 안 이상 그냥 있기에 너무 짜증이 나셨는지 찬물 마시면서 베란다로 바깥을 내다보셨는데 아무도 없더래.

그말은 아직 그 두 년과 그 패거리가 1층에 있다는 얘기고

 

아직 벨팅...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초딩짓은 계속될거라는 뜻이지.

 

 

 

엄마는 [요즘 애새끼들은 진화한 게 없어.] 라고 하시더니 물컵을 들고 2층과 3층 중간 계단에 앉아서 감시하고 계셨어.

 

 

엄마가 가만히 앉아있으니까 곧 계단의 불은 꺼졌고, 누군가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두근두근!

나는 신에게 빌었다. 제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게 해주세요.

그리고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년들이 또 우리집 문을 찬 거야.

그런데 그년들이 문을 두 번째 차는데도 엄마는 조용히 그걸 보고 계셨어.

문득 엄마가 늘 나한테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두 번까지는 봐주지만 세 번은 죽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 두 번째 소리에 자고있던 동생(고1)이 깬 거다.

동생은 1학년이라 방학동안은 야자를 여섯시까지만 해.

동생도 열이 받았는지 나한테 뭐냐고 물어보길래 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동생은 말없이 1층으로 내려갔다.

핸드폰을 갖고 나가게 한 다음에 문자로 물어봤어.

그년들 있냐고. 아직 있는 것 같다네. 동생은 엘리베이터로 내려갔어.

그리고 아파트 현관? 아무튼 거기서 잠복.

나는 슬슬 궁금해져서 현관문 구멍으로 밖을 내다봤어.

동생 나가자마자 그년들이 실실 웃으면서 다시 우리집 문 앞으로 오더군.





그 작은 구멍으로 폐녀자의 여드름투성이 얼굴을 본 나는

곧 문이 뻥 차일 것을 예상했기에 얼른 한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그년들이 문을 걷어차려는 순간

 

 

 

계단 위에 있던 엄마가 폐녀자의 머리에 찬물을 끼얹으셨다.

나는 현관문을 열까 했지만 일단 내가 지금 나가면

[복수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어~] 하는 것 같아서 일단 계속 문구멍으로 내다보고 있으려니깤ㅋㅋㅋㅋㅋㅋ

폐녀자가 축축해진 머리를 흔들면서 욕하려다가 조용히 웃고 계시는 우리 엄마를 보고 굳더군.

투디녀는 어느샌가 도망간 듯 했어.

눈물나는 우정이다.

 

 

나는 천천히 현관문을 열고 나갔어.

[왜 이렇게 시끄러워..]

하면서.

엄마가 폐녀자의 어깨를 잡고

[너 뭐하는 애니?]

하고 심문하고 계셨다.

근데 폐녀자 대답이 걸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찬 거 아니에요!!]

우리엄마 아직 한마디밖에 안했는데.....

 

 

나는 웃음이 나올 것 같아서 야, 우리엄마 아직 문 얘기는 안 했는데. 하고 말했다.

폐녀자 얼굴에 떠오르는 세글자.

성기/됐/다.

엄마가 아무리 쿨하다고 해도 우리집 뒷담 쩌는 폐녀자 가족과 투디녀 가족을 혐오하셨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폐녀자는 다른 변명을 했다.

그런데 한다는 소리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레가 너무 많이 붙어있길래 쫓아내느라 그랬어요]

넌 너네 집이나 갘ㅋㅋㅋㅋ우리집 벌레를 니가 왜 쫓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랑 나는 황당해졌는데 그 순간 폐녀자의 고개가 앞으로 푹 꺾였다.

보니까 뒤에서 내동생이 폐녀자 뒷통수 후려갈겼음.





동생 曰

[언니 머리에 벌레가 붙어 있어서 쫓아내느라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동생의 왼손에 붙잡혀 온 건 투디녀.

그래서 좀전까지 우리집에서 조카 실랑이 하고 갔다.

엄마가 그년 엄마들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했음.

그런데 폐녀자 엄마 진짜 짜증나는게 우리집 문짝 두드리는 자기 딸 때문에 경비원까지 온 건 못 보고 지 딸 돼지털 같은 머리카락 젖은 거 보고 화내더라.





엄마가 경찰 신고하기 전에 가라고 하니까 찍소리않고 갔지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열받는게 나랑 내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아무리 이렇게 해도

그 지지배들의 또라이 짓이 고쳐지지 않는다는 거다.

사람 구제할 생각은 안 하지만 적어도 피해입기는 싫다 진짜.

그리고 이건 그저께 일인데- 이거 진짜 별 거 아니지만 날이 더워서 그런지 내 손가락이 열받은 모양이니 들어줘ㅋㅋㅋㅋ

내가 점심시간에 친구들이랑 모여앉아서 이것저것 떠들다가 만화얘기가 나왔는데

난 만화는 별로 안 보고 캐릭터는 좋아한다, 이렇게 말했어.

 

 

근데 투디녀가 호오~~이러면서 나랑 내 친구들 사이로 끼어드는 게 아닌가.

난 이 케이온 덕녀가 뭔 헛소리를 할까 두려워서 얼른 말을 이었다.

[난 톰과제리 좋아함.]

내 친구들은 전부 웃으면서

[아직도 그걸 봐?]

[왜, 귀여운데..나도 본다 가끔]

이러는 분위기였는데

투디녀 曰

[다들 덕이었구나아!!!!]

분위기 싸.....

난 눈앞이 아찔했다.

난 너처럼 <s>여캐 팬티</s>를 보고 꺅꺅대지 않는다고요.

아니 그 이전에 톰과 제리는 나체지만.

나는 일단 씹었다.

내 친구들도 그냥 무시하기로 합의봤는지 대화는 점점 미피나 벅스 바니 같은 캐릭터 쪽으로 흘러갔고

내 친구 중 미술 하는 친구 하나가 미키마우스 얘기가 나오니까 아 잠깐만! 하더니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보여주는 거야.







미술학원에서 좀 특이한 거 많이 그리잖아?

난 그걸 봐도 잘 이해할 수는 없지만... 여튼 주제가 [클래식 캐릭터] 뭐 비스무리한걸로 혼자 그려본거라는데,

미키마우스 모양 성이랑 좀 설명하기 난해하지만 여튼 진짜 잘 그린 그림이어서 우리는 감탄했지.

근데 투디녀가 그걸 보더니 자기도 핸드폰을 꺼내더라.

그리고 그걸 하필이면 내 코앞에 밀어붙였어.

이년은 또 왜 이래? 못 쳐먹을 걸 쳐먹었나? 하는 눈으로 그것을 보니

그림판도 아니고, 컴퓨터로 그린것같기는 한데 영 어색한 여캐 그림이 폰배경인 거야.

 

 

 

 

고양이 귀에 양갈래.

누군지 처음엔 짐작도 못하다가 대기화면문구에

[아즈냥냥냥♡]

이거 보고 알았다. 그리고 뿜었지.

실력같다가 무시할 생각은 없지만 진심으로...좀....차라리 손그림 미쿠가 나았다.





케이온에 나오는 여캐인데 맨날 투디녀가 아즈냥 아즈냥 이지랄해서 아즈냥이라는것만 알지 원래 이름은 몰라.

 

설마 원래 이름이 아즈냥은 아니겠지.

아무튼 나는 이젠 지긋지긋하기까지 해서 [아 꺼져.] 이러고 치워냈는데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했던가. 미술 하는 내 친구가 [이거 뭘로 그렸어?] 하고 물어본 거다.

투디녀는 팔짱을 끼며 고개를 위로 들어올리더니





훗!



이 지랄.





제발 제스쳐 빼고 주둥이만 열면 안 되냐. 주둥이만으로도 죽이고 싶을 지경인데.

투디는 당당하게 [오픈캔버스 버젼 4.03!]



이러는데 사실 난 그게 뭔지 몰랐어.

그림쟁이도 아니고 내가 그것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없잖아.

그래서

[어 그래. 난 모르니까 그 얘긴 그만 해라. 애들도 모르니까.]

이랬더니 이년 말하는 꼬라지 좀 보래요.

[뭐어어어!!!!바보들!!!어떻게 오캔도 모를 수가 있어?!! 요즘 세상에 뒤떨어진 미개인들!!!!!]

여자만 아니었다면 난 지금쯤 너를 고자로 만들었을 거야.투디녀야.







내 친구들은 빈정상했다는 티가 역력했다.

저런 년한테 그런 소리나 듣고 참 우리 신세가 처량했다.

우리의 침묵을 어디로 알아들은 건지 이년께서는 팔짱을 풀고 그 양손을허리에 얹으신채

[내가 특별히 가르쳐 주지!]





나는 그자리에서 그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내 친구들도 아 뭐야..이러면서 다들 일어나서 내 뒤를 따라나왔다.

투디녀는 또 그걸 폐녀자한테 일렀고, 그 다음 시간 내내 난 뒤통수가 따끔거렸지.

한마디도 못할 거면서. 병신같은 년들.

1000넘으면 깔끔하게 끝낼거야. 썰풀러 일일히 들어오기엔 엄마 눈치가 너무 보이고 없는 썰 쥐어짤 생각도 없고..

그러니까 오늘이 대충 마지막일듯.

그동안의 공감 감사ㅋㅋㅋㅋ

                          독도는 한국땅이거든 우끼끼들아?   아 너희는 말 못알아 듣지???   우끼끼 우끼끼 퍽킹 우끼끼ㅗ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