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척분께서 반려견을 맡기셔서 이틀간 봐주게 되었는데요.
워낙 제가 동물에게 호감을 받지 못하기는 하지만, '남들은 길냥이들 스킨십까진 기본이던데..'
계~ 속 반복적으로 접하다 보니 얘가 얼추 마음을 열었는지,
(비록, 모양은 좀 그래도)신뢰하는 대상에게만 한다는 궁디대기도 하길래,
이번에도 뭐, 딱히 문제는 없겠거니 했는데..

엉뚱한 상황에서 얘가 그르릉~ 패턴을 구사하기 시작하네요.

㉠. 어머니에게 무릎베개를 하며 수다떨고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그르릉~ 거리면서 어머니를 물려해서 꾸짖었긴한데,
왜, 그상태에서 혼자 열받아서 이빨을 드러내고 물려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고..

㉡. 하루가 지나, 현재.
아침에 마주하지 경계태세도 안취하고 평소처럼 하길래,
다가가서 쓰다듬어주니 배만져주라며 스스로 발라당을 시전하더라구요?
그래서 배를 쓰다듬어주는데, 이빨을 드러내며 또, 그르릉~..

얘, 왜이러는 걸까요?
성깔을 지가 내놓고, 쫄아서 의자밑으로 숨어서 계속 그르릉~..
하, 답답해 죽겠네요. 정말.. 이래서 맡기 싫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