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도부터 게임해서 11년째 게임합니다. 실력은 엑셀에서 정체되서 몇년째 멈췄구요. 저티어는 제초할만큼 유니컴, 10티어 컨디션에 따라 엑셀 베굿 왔다갔다 하는 입장에서 한번 적어볼게요.


 어느 커뮤니티나 정말 꾸준하고 지겹게 올라오는 글이 바로 매칭 징징글입니다. 워게이밍 변호하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매칭에 불만있는 사람일수록 실력 좋은 분 못봤습니다. 운빨좆망겜소리 하면서 투정부릴 시간에 이런 망한매칭에서 어떻게 하면 더 활약할지 고민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2탑방에서 15:0으로 마무리되는 판 경험해보면 분명 이 게임 매칭에 문제가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하루 이틀 된 문제도 아니고, 이젠 나름 황금밸런스라는 생각마저 들어요. 계정 두개 5.5만판 정도 탈 동안 떡 시절에 45%로 출발했던 승률도 베굿 될때쯤  52%까지 올라왔습니다. 과거에 쌓인 패배와 무승부까지 덮어가며 올라간걸 생각하면 큰 발전이죠. 어이없이 이기는판, 지는판 제외하고 비등한 판이 나왔을 때 내가 얼마나 활약하는가, 역전 시키는가에 따라서 승률이 오릅니다. 더 발전해서 초중반에 승리에 기여하고 스노우볼을 굴릴 실력이 되면 어느새 화증 두줄은 어렵지 않게 달고 눈에 띄게 승률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쯤 되니 '오늘 매칭이 좀 맵네 ㅋ' 하고 넘어갈 일이지. 모드까지 깔아서 승률이 이러네 저러네 하는건 한심한 시간낭비란 생각이 듭니다. 익명화 생기기 전에는 게임 시작하자마자 승률가지고 "졌네, 던진다" 이런 소리 해서 초치는 유저가 자주 보였습니다. 전 오히려 그런 판에 이 악물고 이겨서 헛소리란거 증명하려고 열심히 탔던 기억이 나네요.

 격전 랭킹 순위권 찍은분들 전적을 염탐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잘된 판 수준의 딜링을 300~400판 탄 전차의 평딜로 하는 분들이더군요. 저도 2~3인분은 충분히 하는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분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겠죠. 근데 몇백판 탄 치프틴 평딜이 3800을 넘어가는 장군님들도 승률이 70%입니다. 10판하면 3판은 진다는거죠?? 오히려 억울해야 할건 이런분들 아닌가요? 이런 부분에서 지금 매칭이 황금밸런스란 생각이 들어요. 저런 사람들도 3판 지니까 내 실력이 개판이라도 3판 이기는구나 하고 말이죠.

 요즘 제 관심사는 화증작, 앵벌입니다. 저격만 하다가는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판에 딜 못챙겨서 오히려 화증수치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초반에 안정빵 딜을 확보하려고 적극적으로 타다보니 왠걸 승률이 오르더라구요? 의도한게 아닌데 팀 승리에 기여한게 된거 아닐까요. 지는 판이더라도 딜 더 해야 같은 시간에 앵벌 더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래 살아남아야 하고 꾸준히 딜해야 합니다. 그럼 지는판에도 20만씩 벌어서 지든 이기든 별 관심도 안생기고 그저 몰입만 되더군요.


8티어 평딜 3천은 해보고 징징 거리세요, 
전 돈만 많이 벌면 져도 상관없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몇천딜 해놓고 '이렇게 했는데 짐' 하는 분들 많죠. 월탱에는 오래 된 격언이 있습니다. '니가 15킬을 못해서 진거다.' 좀 더 와닿는 말로는 스노우볼이구요. 맨뒤에서 저격만 하다가 죽기전에 1,2천딜 받아먹고 매칭 운운하지는 않았는지, 이기주의 극에 달한 아샤섭에서 RR로 죽어놓고 팀탓하지는 않았는지 먼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스톡 콘웨이로 헤비라인 가서 신나게 패도 반밖에 못이겼어요. 
하지만 딜 많이 하니 즐겁습니다.

 클랜 단톡에도 징징글, 자게를 와도 징징글에 지겨워 몇 자 적어봅니다. 말들은 무슨 매판 4천딜씩 박을것처럼 매칭 운운 하는데 전적 눌러보면 화증은 고사하고 받은피해만큼 딜도 못하는 사람밖에 없더라구요. 애초에 최고딜과 평균딜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10년넘게 개선 된거라곤 357방 정도가 다 입니다. 그냥 이게 월탱이에요. 캐비어, 썬샤인 이런 사람들이 마냥 운이 좋아서 승률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징징할 시간에 내 문제가 뭔가. 왜 더 잘할수 없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