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9T-29로
루인 8탑에 자주포 없는 방이었습니다. 구축도 거의 없었고요.

시작하자마자 대부분의 분들이 마을로 돌입하기에 탑티어도 아니니 정면 저지나 하자라는 생각에 그대로 가장 오른쪽 라인 중간에 마을까지 달렸죠.

마을에서 건물들 사이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1면은 맵 끝. 나머지 2면은 좁은 진입로 빼고는 건물로 막힌 자리였죠.
50m 강제 정찰 덕분에 제 미니맵에는 건물 뒤에 늘어선 적 중전들이 보이더군요.
당연히 안나갔습니다. 티타임 최대한 주고 건물뒤에 숨어있었죠.

그 위치에서 적을 막고 있던건 저랑 IS-3님 두명이서 적 중전 4명과 대치중이었습니다.(애매한 자리에 +1명 하면 5명)
이대로 버티기만 해도 마을 싸움에서 아군이 숫적우세를 얻겠다는 생각에 그냥 버텼습니다.
적 한분은 제 궤도를 끊는것이 재미있으신지 데미지도 안들어오는데 5~6번 궤도만 노리고 계시더군요.(궤도밖에 안보이는자리였겠지만 장전 느린 중전이 거기서 궤도만 끊고 있으니 저야 감사합니다 라는 기분이랄까)

예상대로 숫적우세를 바탕으로 마을은 적들을 몰아죽이고 있었고, 희망이 없음을 느꼈는지 적 8티 중전들이 강행돌파 (사실은 초반부터 그러셨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를 해서 전 죽고, 팀은 점령승리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즈음에 제가 죽자 아군 한분이 툭 던지더군요 "우리 T-29는 대체 뭐하고 있는거야?"
....

예.. 데미지만 보면 5분 전투시간동안 11대 얻어맞고 4발 쏴서 600뎀지 준게 답니다.
그런데 그걸로 평가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중전이라고 항상 정면 싸움만 하는게 답이 아닌데... 마치 말하는건 "경전도 아니면서 왠 등대야?" 라는 의미가 느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