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이란 '국가를 세운 날'입니다. 그런데 1919년 4월 13일에는 우리는 '국가'를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원초적으로 불가능했죠. 초등학교때 배우는걸로 아는데 '국가'의 기본 3요소가 '영토', '국민', '주권'입니다. 뭐 주권이야 있다고 칩시다. 국민이요? 임정수립요인들이 국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영토' 어디 갔습니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민들이 살고 주권의 권한이 미치는 '영토'가 송곳 꽂을 땅 하나 없는데요?

기본 3요소 중에 '영토'가 빠져버렸는데 저게 국가입니까? 아닙니다. 임시정부는 '장차 우리가 해방되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건국하고 그 정부를 구성할때 기본이 되는 사상적 토대를 만들겠다'라는 사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임시'라는 이름을 붙인 겁니다.

만약 저게 진짜 '건국'이면 스스로 '임시'라는 딱지를 왜 붙입니까? 진짜 건국이 아닌 '임시'라는 것을 저때부터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대한민국의 건국기념일은 1948년 8월 15일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것으로 이를 유엔에서 인정받아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로 인정받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