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과 검증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노무현이 과거 정상회담에서 했다는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바로 '앞으로는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라는 발언인데 지금 그 진위논란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중입니다.

저 발언의 사실유무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이건 새누리당의 패착의 한수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저 발언이 사실이 아닐 경우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받게 될 역풍의 데미지는 엄청나겠지만 저 발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문재인이나 안철수 후보가 받게 될 데미지는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언론의 보도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몇년전 이명박이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때 독도문제에 대해서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라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나왔을 때를 기억하십니까? 단순히 저 발언 하나만으로 이명박은 '친일파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각종 개그프로나 웹툰, 패러디 등으로 쓰이고 있을 정도로 저 발언이 미친 영향은 심각했습니다. 독도에 대한 논의를 '기다려 달라'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노무현은 기다려 달라도 아니고 '주장하지 않겠다'라고 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마이나 한겨레 등은 '저 발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며 쉴드를 치기 바쁩니다. 이명박이 '기다려달라' 발언을 했을때 조중동이 '저 발언이 사실이라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하기는 커녕 오히려 불똥이 튈까봐 입을 다물었던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그만큼 과거 운동권 시절부터 내려온 종북세력들과 간첩들의 공작이 얼만큼 국민들의 뇌리에 심하게 박혀있나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과거의 적이었지만 현재는 불편하지만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는 친구관계인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과거의 적이고 현재의 적이며 미래의 적인 북한에 대한 적개심보다 크게 된 것은 뭐 때문이겠습니까?

우리나라는 통일에 대한 망상과 민족주의라는 쓰레기 관념에 대한 집착을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 북한은 그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적일 뿐이며 동족도 민족도 아닙니다. 동족이니 민족이니 하는 것은 하등 쓰잘데기 없는 개념이며 북한과 종북세력들의 논리가 될 뿐입니다. '우방과의 회담'에서 '기다려달라'가 '적과의 회담'에서 '주장하지 않겠다'보다 더 큰 이슈를 일으키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