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가오룬이 쓴 댓글 내용입니다... 이 댓글을 통해서 소오시패스는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고찰해 봅니다.

 

첫째, '개가 사람을 물면 기사거리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기사거리가 된다'라는 기본적인 상식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에는 미담이니 어쩌니 하는 식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의 예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그런데 저런 예가 기사화되고 보도된다는 것은 '개가 사람을 무는' 일반적인 패턴이 아닌 '사람이 개를 무는' 희긔한 패턴이라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저런 희긔한 패턴 몇개가 있다고 해서 기본적인 이론이나 상식이 뒤집어지지는 않습니다. 모든 개체가 '희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붙여진 '백조'라는 이름은 희귀한 검은 개체가 발견되었음에도 '흑조'라고 부르지 않고 '검은 백조'라는 모순적인 이름을 가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미담 몇개를 예로 인간 본성에 대한 본질을 회피하는건 웃기는 얘기라고 할 수 있죠.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사람들의 이타심이 발현되는 상황들을 가오룬은  '사람이 개를 무는' 희긔한 패턴

미담 몇개로 치부하는 군요... 그렇다면 가오룬에게는 삼풍백화점이 붕괴했을 때, 자발적으로 나서서 성금을 냈던,

천안함 병사의 죽음을 보며 내 자식 일처럼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사람들을 도우려 

성금을 보낸 사람들, 자신의 시간과 돈을 희생해 불우한 이웃을 돕는 사람들... 안성기의 유니세프 광고를 보면서

마음 아파하고 기부금을 내는 사람들... 이루 열거할 수도 없는 수많은 사례들이 '사람이 개를 무는 희귀한 패턴으로

여겨지거나... '미담 몇개'로 여겨지는 것이로군요? 매년 수십억의 사랑의 열매 모금액이 발표되거나... 연말 구세군

모금 총액이 몇십억에 이른다는 사실을 가오룬은 어떻게 이해할까요?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은 걸까요? 그것은 그냥 사람이 개를 무는 희귀한 패턴이며 아주 드물게 극소수로 일어나는 일

정도로 여기면서 적자생존 정글법칙이 진리라고 믿기 위해서 스스로 정신무장을 하기 위한  것일까요?)

 

 

 

둘째, 자본주의를 유지하려는 기득권 세력에 못지 않게 자본주의를 파괴하고 바꾸려고 하는 비기득권 역시 개인의 '이기심과 욕망'에 의거한 주장을 펼치고 있음에도 이 글은 그 부분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발전에서 보면 현시대의 노숙자라고 하더라도 중세시대의 농노보다 훨씬 나은 대우를 받고 있고, 중세시대의 농노도 고대의 노예에 비해서 훨씬 나은 대우를 받지만 이들은 그런 것을 생각지 않고 '옛날과 다를게 없다'라는 주장을 합니다. 우리 속담에 '물에 빠진놈 건져주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 '말타면 마부 잡히고 싶다'라는 것이 있는 이유는 인간이란 만족을 모르고 더 좋은것, 더 나은것을 끝없이 탐하고 욕망한다는 증거인데 이 글은 마치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은 기득권만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것으로 대중을 현혹한다는 식으로 오도하고 있습니다.

(중세 노예제 사회의 미개한 생산력과 현대 자본주의의 생산력을 동일 선상에 올려놓고

오늘날 노숙자는 중세 노예보다 훨씬 좋은 처지에 놓여있지만... 그럼에도 사회복지 확충을 통해서 그들을 구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인간이란 만족을 모르고 더 좋은것, 더 나은것을 끝없이 탐하고 욕망한다는 증거)라며 반박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적 수준이 왜 이런가요?)

 

소오시패스의 전형을 고찰하는데 있어서 좋은 자료가 되었습니다

공감인지 부적응자 가오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