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탱죽는 데 힐러가 부담 느끼는 건 잘 알고 있죠

근데 힐러만 탓하거나 하는 전사는 없을 겁니다

맨탱이 죽으면 일단 스스로 생각하는 건

1. 내 장비가 과연 지금 네임드에 충분한 수준인가

2. 다른 공대 템씹 맨탱 그새퀴는 왜그렇게 장비가 좋을까...

3. 셋팅은 적절한가 (방피냐 완방이냐 피통이냐)

4. 죽기전에 특치생석은 빨았던가

5. 죽기전에 씨앗은 먹어봤던가

6. 죽기전에 장신구는 돌려봤던가, 혹은 장신구도 없는 나는 대충하는 맨탱인가

7. 죽기전에 최저는 써봤던가

8. 내 전담 힐러의 상황을 판단해서 미리 방벽을 돌려볼 센스는 없었던가

9. 방막은 쿨마다 눌렀는가

10. 지휘의 외침은 유지했는가

11. 천둥벼락은 유지했는가

12. 사기외침은 유지했는가
   

제가 죽었을 때 저 12가지를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전사를 하면서 저 12가지에 대하여 하나도 빠트린 것 없이 떳떳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기 때문에

저는 죽고 나서 힐러탓은 안합니다

가끔 공략중에 죽고나서 "아...최저가 늦었네 생석타이밍이 늦었네" 생각하는 중에

공대장이 "힐러들 맨탱 죽이지 마세요" 이러면 가만히 있어도 속으로는 아주 뻘줌합니다

맨탱이 죽고나서 보통 아무 말 없이 있는 건 

"내가 스스로 살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해봤는가"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힐러분들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탱커눕는 상황에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