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본케) 복술(부케) 키우고있습니다..

오리때부터 전사골수유저라 전사만 죽어라 파던중 길드에 저와 마찬가지로 사제만 죽어라 파던 형님이 한말씀 하시더군요


"야 너 전사라는 케릭에 익숙해지고 숙련된 실력을 가지는건 좋은데 타 클래스에 대한 이해도좀 높여봐...그럼 니가 탱킹
하는데도 도움이 될거다"


저를 비롯한 다른 길드원들이 모두 직장인이고 라이트유저다 보니...카라잔 졸업스펙 갖추고 나니 더이상 할게 없어서

봉인했던 술사 레벨업시켜서 힐증템 차근차근 갖춰나가며 복술도 어느새 카라잔 졸업을 시켜놓았습니다.

그런데 전사의 입장이 아닌 힐러의 입장에서 플레이 하다보니 내가 몰랐던 힐택틱이라던가 마나상황이라던가..그런게

조금더 눈에 잘 들어오더군요.. 조언을 해주셨던 그 형님분께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나이들도 있고 상식밖의 행동을 되도록이면 배제하는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 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플레이해서 그런지 

몰라도 암묵적인 모토가 '게임을 즐기는건 좋은데 어디가서 발컨이나 민폐다 그딴소리 듣고 다닐거면 형들한테 죽는다'

뭐 이런식이라..-ㅅ-



제가 전사 키울땐 용자풀셋되고 녹템없앤다음에야 영던에 쭈빗쭈빗 눈을 돌렸고 휘장템과 영던템이 적절히 쌓이고

각사이트 전사게시판을 검색해서 사람들이 말하는 적당한 스펙이 되어서야 카라잔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카라잔 졸업을 하였고..이제는 줄아만을 준비합니다..25인레이드공대 맨탱자리가 부럽긴 하지만 

현재 제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 그렇게 부럽지만은 않더군요..

레이드인던이 아니여도 즐길만한 컨텐츠는 충분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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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길었지만 말하고 싶은 요지는 하나입니다..
와우같은 MMORPG는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죠..자기 혼자만이 아닌 자기와는 전혀 다른 개성과 가치관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게임하고 즐기는것입니다..그렇기에 다른사람을 배려할줄 알아야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구요..

배려를 해준다는게 마냥 그사람을 이해해준다는걸 말하는건 아닙니다... 그사람들을 위해 난 준비가 되어있는가?
이것도 상대를 위한 배려이지요.. 



물론 그 다른 개성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분쟁과 논란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어쩔수 없는 것이지요..당연히 그런거구요
하지만 누가 봐도,,누가 생각해도,, 이건 그렇다 아니다 라는 사회적인 상식이라는게 있고..객관적인 평가 기준이라는게
있는겁니다..

그것에 비추어 자기자신을 돌아봤을때 거기에 부족하다 싶으면 다른사람들에게 질타를 받을 만한 구실을 주는거라 생각합니다.. 


그깟 게임을 하면서 뭘 그리 거창하게 생각하느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온갖 게임이 난무하고 동시접속자수 몇백만명 그리고 아이템과 게임머니가 현찰로 거래되는 이런 시대에 그런 구시대적인 발상이 먹히리라 생각되진 않는군요..
(게임도 이젠 하나의 문화죠^^)


복잡한 공략방식 구간별요령을 숙지하고 최전방에 파티원들에게 등을 보이시는 탱커분들이나

틈틈히 모아놓은 특마먹어가면서 모니터앞에 벌어지는 상황 주시하면서 힐단축키 눌러주시는 힐러분들이나

어떻게든 전투력,치타,증뎀을 증가시켜 탱커와 힐러가 버티는 동안 화력과 메즈기를 쏟아부어 각 인던,공대

클리어 시간 줄여주시는 딜러분들이나 모두 상호보완의 관계이자 상생의 관계인겁니다...

어느 한분만 없어도 혼자놀아야 하는 게임인겁니다..




제발...한번만 자신을 돌아봐주세요...모자란 자신을 이해해주기만을 바라지 마세요,
한번더 검색하고, 한번더 물어보고,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내가 과연 지금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게임을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지 내가 그만큼의 노력을 했는가
한번만 더 생각해보세요..그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은 그런분이라면 불만을 토로할 자격도 없는겁니다..




/p.s: 전사분들이라면 kjhl님이 논게에 올려놓은신 개념글 한번 읽어보십쇼..확실하게 자기가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알게되실겁니다.. 저도 전사로서 다시한번 마음을 다지게 한 글이니...유념하세요...
전사 화이팅!! 아자!..-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