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제 2피스 입으면.. 생존 덫 숙련 안찍어도 얼덫으로 양변보다 더 확실하게 메즈할 자신이 있었어.

문제는 야제보다 좋은 템을 입으니깐, 어라 이게 30초 완벽한 쿨에다가 탱커가 덫 타임 고려안해주고 

게다가 몹이 덫을 씹으면 내 온몸으로 탱킹을 해야 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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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2 가지 상반된 이야기를 해줄께.

한번은 성루 영던을 뛰는데 우연치 않게 힐러가 나무였어. (부활이 안되잖아? 졸라 신중해야되. 플레이가)

근데 이게 웬걸.. (난 영던급까진 41-5-16으로 뛰어. 그래도 딜 잘나오거덩.) 씨바 야수냥인데 치타 한번뜨면 몹이 나를 보잖아? 씨바. 속으로 졸라 짜증났지. 

어쩔수없이 한 3~4방 까지 버티다가 (내가 특성은 pvp에 옷만 딜을 입어서 피통이 그래도 컸어. 11000은 넘더라)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죽척했지. 그럼 거의 대개 몹이 전사랑 사랑하지 않고 다른 애들한테 바람을 핀단말이지.

그럴때 참 딜러로써 난감해. '괜히 죽척했나.' 라는 자괴감도 들고 말이야.

그러 던 중, 나무가 말을 하는거야. 

"냥님 죽척하지 마세요. 천클 죽어나가잖아요."

여기까진 좋았어. 근데 말야 문제는 내가 딜이 젤 좋았다는 사실과, 나는 나름대로 빨피 될때까지 몹 끌고 다니면서 발광하다가 어쩔 수 없을 때 (사실 그냥 쳐죽기도 했지만 죽척해서 살아나기도 했다는거야) 죽척을 했는데 나무가 그런 소리 하니 순간 발끈했잖겠어?

"그럼 죽척하지 말고 쳐 뒤지란 말인가요?" (머 거의 비슷한 분위기로 말했어 열받아서)
"영던에서 몹 2~3마리 붙어도 전사피 쭉쭉다는 게 현실인데 언제 방가 5회보고 딜합니까?"

대꾸도 했지. (사실 어글 관리는 하는게 좋지만 요샌 전사들이 방가같은 거 신경안써도 어글 관리 잘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라서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던 부분이었기도 해.. 요새 전사들.. 참 잘해..)

그랬더니,
"냥님이 죽척하면 천클 죽어나가고 그럼 어쩌자는 건데요?"

속으로 해주고 싶었지 이런 말을.
'나보다 딜도 한참 떨어지는 천클 뒤지는 것보단 내가 사는 게 낫지 않겠소?' 라고 말이야.

(사실 영던급까진 야냥이 딜이 가장 쎈거 같아. 도적과 더불어... 레이드도 냥꾼이 좋긴 하지만. 법사로 영던 가면 이건 머 화구 2방 땡기면 다 몹이 뒤져버리니.. 불태 5중첩효과도 보기 힘들고.. 쫌 그렇잖아?)

그냥 기분도 확 짜증나서 그럽시다 라고 넘어가도 그 뒤로 몇번을 그대로 죽어줬지.

그리고 대망의 1 넴드..(이게 중요한거야. .1넴드 전까지 무수히 전멸했다는거.. 난 이미 빡이 돌아있었거든.)

또 전멸을 한거야. 이번엔 가빠 불들어올라는 찰라여서 걍 죽척을 해버렸지. 

또 천클 뒤지고 똑 같은 소리가 나무에게서 나왔지.

"니미럴.. 그럼 니가 탱커, 딜러 다 하든가.. 아님 부활이라도 해주든가.."  열받아서 한마디 하고 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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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런 일도 있어서 죽척을 좀 쓰는게 꺼려지던 때에,
또 일일퀘를 할 겸 좀 어려운 영던을 갔지.

나름 그 나무의 환청이 아직 남아있던 시기라서 어글튀면 조낸 몹 데리고 댄스추는 중이었거든.

냅더적이 그러는거야.

"냥님 죽척 쓸줄 모르세요?"

이 머.. 어쩌라고.. 어떤 놈은 죽척 쓴다 머라하고 어떤 놈은 죽척 안쓴다 머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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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름 난 개념있는 플레이는 한다고 생각해. 죽척했다가 바로 견제사로 땡기고 충포로 이속느리게 하고..
덫 쿨타임 벌라고 별 쌩쑈를 다하니 말이야. 그리고 내 메즈 땜시 전멸 당한 적은 거의 없었던 거 같아.

문제는 말이야. 

요새 힐러로 영던을 재미삼아 도는데.. (사실 5인 영던이 레이드보다 아기자고하고 재밌있는 구석이 있잖아. 좀 반복된느 패턴이라 지겹긴 해도 말이지.)

간혼 알투사 입고 오는 애들 보면 나도 모르게 선입견이 든단 말이지.

특히 냥꾼들을 볼때 말이야. 

만일 게 중에 알투사를 입었는데 좀 딜이 딸리고 메즈도 안된다 싶으면..

"아 저넘이 바로 그 말로만 듣던 알투사인가?"라는 생각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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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참 따져보면 우스운거야.

내가 위에서 나 잘난듯이 2가지 예를 들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나무들후" "냅더적"은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라는 단순한 질문말이야.


맞아 분명 영던, 레이드 뛰면 "딜 잘한다, 메즈 잘한다" 소리도 듣지만 실수하거나 안좋은 플레이를 펼친 경우도 당연히 나에게도 있었을텐데 왜 난 내가 개념이라고 혼자 생각했을까.. 란 반성도 하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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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 인간의 행동양상은 다르지 않아.

소수의 뛰어난 자와,
다수의 그저그런 자와,
소수의 못난자,

또 한 개인을 분석했을때..
소수의 뛰어난 경험이나 장기와,
다수의 평범한 경험이나 능력과,
소수의 못나거나 떨어지는 부분들 말이지.



그게 알투사이건, 
그게 레게이건,
그게 명게이건,

이런 건 중요치 않아.


무언가 문제가 생기는 건.

그게 "그 사람" 이기 때문이지 그 사람이 알투사거나, 녹파템을 입었기 때문이 아니지.

마찬가지로, 

템 좋고 경험많은 "나(여기서 나는 필자가 아니라. 그냥 주체로서의 나를 의미"의 입장에선,
녹템입고, 알투사이며, 돈 입찰도 안하는.. 애들은

참 얄미운거야. 왜냐.. 대부분의 면에서 나보다 못한게 사실이거든.

그래서 템으로 핑계를 만들고,
개념으로 핑계를 만드는 거잖아.




따져봐,

너도 분명 그런 시절 있었을꺼야.
제 아무리 스스로 생각해서 "난 개념이야"라고 말해도 다른 누군가는 너를 무개념으로 치부할 수도 있고,

제 아무리 안드로 딜량을 뽑아내도.. "저 템으로 그거 못하면 ㅂㅈ이지"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제 아무리 뛰어난 메즈플레이를 보여줘도 "그건 당연한 거잖아? 그 따위로 개념 따져?"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거야.




니 입장에서 알투사가 못되 보이는건,

그건 니가 그들에게서 니 불만을 표출한 방법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야.



아니,
그건 내 생각과 다르게 엄연한 사실이라고?

그럼, 넌 알투사보다 못한 템으로 카라잔 한번도 안갔고,
녹템 한두개 걸치고 카라잔 한번도 안가봤으며,
t5입고 너보다 못한 템 입은 애한테 한번이라도 딜 밀려 본적 없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