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노무현에 대해서는 대북정책과 종부세 빼고는 그다지 악감정이 없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집안으로 본다면 핵펭귄새끼의 패악질로 억울하게 물러나셨던 아버지가 복직되었기 때문에 고마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감정은 +-제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노무현의 가족들이 뇌물을 수수한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포괄적 뇌물 수수죄'라는것의 적용인데 저 개념이 노무현때 첨 나온게 아닙니다. 용어의 차이는 있었지만 김영삼 재임시절 차남 김현철이 뇌물수수로 구속되었을때 부터 저 개념이 있었습니다. 

'자식이 뇌물을 받았는데 아버지가 이를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냐' 이말은 당시 야당 총재였던 핵펭귄새끼가 김영삼이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는 해명에 대해 한 소리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로부터 몇년도 안되서 핵펭귄 새끼의 세아들이 뇌물로 구속될 때 핵펭귄새끼는 김영삼과 동일하게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습니다. 

즉, 포괄적 뇌물 수수죄 운운은 현직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자식을 버리게 만드는 수사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는겁니다. 

김영삼이나 핵펭귄새끼는 각기 정치로 잔뼈가 굵었고 살아남기 위해 별짓을 다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저걸로 어느정도 도덕성에 타격은 받을 지언정 치명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은 달랐습니다. 노무현 이전까지 대선방송에서 각 후보들은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노무현은 '노무현의 눈물'이라 불리는 '감성정치'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이 먹혀 대통령에 당선되었죠. 

살기위해 별짓을 다했던 김영삼과 핵펭귄새끼야 도마뱀꼬리 자르듯이 아들을 버리고 살아남았지만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여 살아온 노무현에게 저 선택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구속되는건 더 어불성설이고요. 

결국 노무현은 스스로 죽음을 택합니다. 이래저래 외통수에 빠졌기 때문에 더 이상 가망성이 없다고 보고 아예 판을 엎어버린 것이죠. 

노무현의 자살로 가장 당황한건 검경이었을 겁니다. 그전 두번이나 현직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할때 써먹은 방법이라 그때도 노무현의 입에서 '자식들과 부인이 저지른 짓이라 난모른다'라는 공식해명만 나오면 그들 구속하고 그쯤에서 수사마무리를 할 공산이었는데 이게 깨진것이죠. 현직도 아닌 전직대통령이 저런 선택을 할거라고는 누구도 예상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노무현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설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노무현이 죽어서 누가 가장 이득을 봤을지를 생각하면 이명박정권이 노무현을 죽였다는건 타당성이 제로라는걸 알겁니다. 오히려 정말 타살이라면 핵펭귄새끼를 비롯한 구민주당 일파의 짓이라는게 훨씬 신빙성이 높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