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탱/딜/힐 관련 쿨타임이 돌아온 것 같아서 저도 한마디. 


1. 딜러 

굳이 딜러들 사이에서 어려운 난이도를 이야기하면, 밀리 클래스와 소환수 있는 클래스 정도가 아닐까 싶다.
밀리들이야 이래저래 치고 빠질 것들이 많다보니 무빙도 많아지니 인던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힘들어진다.
5인이면 현혹 쓰는 흑마라던가, 야수 컨 잘해야 하는 냥꾼 정도? 
딜러 자체의 고충은 역시 다른 딜러에 의해서 생기는 딜 순위 문제 정도가 아닐까 한다. 


5인인던 - 미안하다. 그냥 놀러 왔다. 도적 키울때는 어글 튀면 회피탱도 해본다. 
일반이니까 가능하다.

영던 입장시에는 긴장했었다. 내가 탬이 될까? 잘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첫 캐릭이라서 긴장했는데, 그 이후로는 그런거 없더라.
한때는 5인 인던서 미터기 딸도 쳐봤는데, 다 부질없는 짓이더라. 
 
공격대 -처음 입장할시 사장이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2.2 이전) 영던에서 맞출 수 있는 풀 스펙 맞추고 갔다.
의외로 딜도 잘되니 기분도 좋더라. 그외 어려울거 있나. 징 찍힌데로 일 하고, 딜하면 된다. 
유일한 부담감은 내 밑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려는 다른 딜러들 정도. 
요새 사장으로 잘 묻어가는 보면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
다른 딜러는 솔직히 별로 였고, 그나마 도적이 밀리클래스인 만큼 많은 무빙과 생각할 여지 많다는 것이 즐거웠다. 
(최고 간지는 소멸 회피) 


2. 힐러 

솔직히 키워본 힐러는 사제가 끝이다. 그래서 정확히 말하면 사제 시점에서의 글이 되겠다. 

힐러들 사이에서 
사제는 정말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동시, 여러 캐릭을 부러워하게 된다. 
각종 힐을 다하며, 많은 수를 커버할 수 있지만, 어느 하나 특출난게 없다는 것이 부담된다. 
여기에 버프의 부족과 조여오는 마나 압박이 크다.


 5인 - 솔직히 말해 즐겁다. 재밌다. 아제로스 인던은 소생만 넣어도 될 정도로 쉬워져서 할말이야 없지만, 
그외 만랩 던전등은 의외로 사람을 긴장하게 하는 맛이 있어서 즐겁다. 특히 특이한 구간에서는 이렇게 힐도 
해보고 저렇게 힐도 해보면서 나름의 재미를 찾아 보는 것도 재미다. 


영던쯤 가면서도 탱이 왠만큼 튼튼하니 별로 걱정할게 없었다. 쳐맞아 죽는 딜러들이야 살리면 좋겠지만, 원샷 다이하는
것 까진 어쩔 수 없다. 그건 내 책임 아니니까. 
뭐, 사제니까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각종 힐등을 사용하며 마나를 최대한 아끼며 힐할 방법을 찾는 즐거움이 있었다.


전장 - 보너스지만 한마디 하면, 솔직히 전장힐 재밌다. 복투사 전사 하나 붙잡아서 뒤에서 힐 해주기라도 하면 대리만족은 된다. 
깃 딸때도 내 힐로 기수 살면 기분은 좋다.



공격대 - 솔직히 여기서 힐러 포기했다. 재미 없다. 혼자서 힐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부담감은 전혀 없고, 다른 힐 때문에 내 
힐 삑사리 안나게 신경 쓸 부분도 많고.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게 만들며, 게임이 루즈해진다.

딜러때는 몹만 보면 됬다. 
힐러로 하면서 몹도 보고, 파티원 전원도 봐야 한다. 
보스등의 경우는 특정 행동 이후 스킬 쓰는 경우도 있기에 그를 대비하기 위해 봐야 하고, 파티원 보는건 힐러니까 본다. 
간혹 빈칸 채우기라도 이야기 하는 딜러들 보면 그저 웃음만 나온다. 

 

3. 탱커 
탱커는 전사 야드만 키워봤고, 주력 하는 것은 야드다. 


5인 - 간혹가다가... 원메즈 팟을 만날 때가 있다. 특히 으스 같은 곳 가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탱커님. 멀탱 잘해주세요 ^^" 
...쉽게 말한다. 하기사 이제는 적응되서 야드로도 일반은 멀탱 쉽게 하니 된건가. 

영던 입장이 가장 힘든 클래스기도 하다. 딜러야 묻어가고. 힐러는 탱을 믿고 가면 된다. 
다만 탱커는 힐러나 딜러 믿고 인던가기 힘들다.
영던서 한대 맞고 피가 반씩 빠지는 물렁살 탱커라.... 
한번 서봤는데, 탱커 자신이 미안해져서 다시는 못간다. 

레이드야 자리는 많이 남는 편이다. 특히나 야드라면 더더욱 그렇다. 
다만 가기 전까지 과정이 좀 힘들다. 
누가 그러던가. 
사장이 유일하게 안되는 직업은 탱커라고. 
분명 부탱 자리가 남음에도 "손" 이라고 못치는 내 자신이 참 불쌍해 보인다. 



다만 이런 사정 다 제끼더라도 탱은 계속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솔직히 딜/힐은 몹과 싸운 다는 느낌이 안든다. 
보스와 정면으로 마주하여 공수를 오가는 그 맛. 그 누구도 보지 않게 만들며, 오로지 나와의 싸움만 하게 만드는 탱커.
그 맛에 탱커는 계속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