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조금 장문이 될 거 같군요. 자신에게 장문의 글을 읽을 정도의 마음의 여유가 없으신 분은, 과감히 스크롤을 내리고

악플을 달아 주세요. 박성수 24세, 도망가지도 피하지도 않습니다.





넵 저는 잡아봤습니다. 매번은 아니고 한주걸러 한번 정도.

아무래도 길원들중에 제일 어린지라 엉덩이가 무거우신 형님누님들 대신해서 자주 파밍하게되거든요.

그나마 얼마 전 불성막바지까지는 딱히 어려울께 없었더랬죠. 신규유저도 거의 없고, 대부분 템파밍하는분들이 

본케가 따로 존재하여 나름대로 게임에대한 노하우가 있어 적절히 녹파템두르고 적절히 묻어가며 적절히 질러주셨거든요.

그. 러. 나.

아시다시피, 부자왕님이 화를내사 뭣도모르는 게이머들은 와우라는 마약과도같은 게임에 그 첫발을 내딛게 된것이죠.

대부분 한국형 RPG에 익숙해지신 이분들이 와우의 세계에 들어와서 보인 첫번째 반응은 바로 '복잡함' 이게 됩니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와우고, 한번 빠지면 한없이 허우적대며 빠져들어가는 게임이 와우지만은,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와우는 어렵습니다. 특히 초반 진입의 문이.

어그로? 그게 뭥미? 인던가서 몹을 탁 치니 톡 하고 내가 죽네? 어라? 

보석? 마부? 주각? ㅁ나ㅣ라넝ㄹ?

탱딜힐? 그게 무슨차이임 어차피 똑같이 몹 후려잡고 경험치 빨아먹고 템 줏어두르면 그게그거아님?



어이쿠...

네 게임은 게임일뿐. 똑같이 게임을 즐긴다 하더라도 굳이 룰에 따라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단... 공장의 입장에서 본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개념이 충만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줄알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줄 안다면 

전쟁. war. 이런건 없겠죠.


ㅇㅇㅇ 25인 가실 탱2/딜/힐6 모셔요. 공략은모르셔도 개념과 센스가 있으시면 됩니다. 도죽징법풀 11/25

파밍을 시작합니다. 뭐.. 몇몇 인기직업은 인맥(...)으로인해서 벌써 풀이군요.

도적이 귓이 옵니다. 거절합니다. 분무 전사가 귓이 옵니다. 탱이 아니시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법사... 아놔 법풀이라고 써논거 안보이니? 확...은 훼이크고 정중히 거절합니다.

냥꾼이 들어오고, 흑마가 들어오고, 조드가 들어옵니다. 

사제가 들어오고, 신기가 들어오며, 복술마마가 들어옵니다. 

23/25. 탱은 풀이며 딜러는 골고루 들어차있고 힐러는 약간 모자란 6힐. 게다가 4사제 1신기 1복술.

꼭 7힐할 필요는 없으니 암사를 받을까? 아냐. 요새는 징박이 엠 더 잘 빠는듯하던데... 아냐 역시 술사가 많아야 편하겠지?

ㅇㅇ님으로부터 귓이 왓네. 아놔... 죽박 풀인데 이분 진짜 딜 쩌시는분인데... 아 제길 먼저 물어볼 껄.

어찌어찌 풀이 되고, 네폰을 켜고, 진행을 합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비약 2개와 음식 도핑을 하고 장신구/버프 풀 사이클로 돌리며 열심히 딜을 하시는 법사님.

뭔가 눈에 띄는 활약은 없는데 적제적소에 들어오는 연치로 힐러로써 자리매김을 단단히 하시는 복술님.

열심히 징 찍고 분노가 차기가 무섭게 사용해서 단단히 어글을 잡으면서도, 어쩌다 어글틴것도 아니고 몹 앞에서 얼쩡대다

회전베기맞고 눕은 딜러님에게 자신이 몹의 머리를 돌리지 못한것이 죄송해서 어쩔 줄 모르는 전사님.


경험은 없지만, 플포 인벤 메카를 둘러비교해보며 공략을 읽고 오시는 분.

비록 파템 둘둘 이지만, 비어있는 보석 홈을 들켰을때 공격대원들에게 미안해서. 마부없이 민둥민둥한 장비가 혹시나

화제거리가 될 까봐. 부자는 아니지만 꼬박 꼬박 퀘스트를 해서 번 1천골중에 3분지 1은 보석을 사고, 3분지 1은 마부재료를

사고, 남은 3분지 1은 도핑을 사는 분. 

마부보석박고 남은돈 탈탈털어 산 도핑을, 보라색 템 둘둘 말았지만 '전 돈이 10골뿐이 없어서 도핑을 못 샀음' 이라 말하는

분꼐 도핑을 나눠주시는 분.

공격대장이 브리핑을 하면서 지목하면 꼭 대답을 해주시는 분. 

공격대가 전멸하게되면 본인 탓이 아니지만 혹여 자신의 파란색 장비 탓이 아닐까 생각하며 꼬박 꼬박 사과하는 분.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공략은 읽었지만 경험이 부족하니 많이 지도해 달라시는 분.




'가슴이 시킨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트롤 남캐나 드레 여캐 말고....

혼자가 아닌 사람이라는 존재가 살아감으로써,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의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현대의 인간으로써


꼭 지켜야 할

그러나 꼭 지킬 필요는 없는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룰 (Rule) 의 사전적 의미인 법 과는 다릅니다.

도덕? 쪽에 더 가깝겠지요.



25인 낙스템 둘둘 말고 10위권에서 노는 죽기님.

도핑 부탁 드려요. 하고 정중히 부탁해보지만 끝내 음식 하나 먹지 않는 징기님.

힐 량은 2위지만, 치마가 90% 기타힐이 아주 조금인, 그야말로 라면힐을 하시는 사제님.

복술마마 복술마마 하면서 모셨는데, 알바를 하시는지 전화를 하시는지 수시로 오프를 타시는 복술님.

공략을 아무리 설명해 드려도, 공략을 이해하려고도안하고 전멸을 반복하는 이유가 바로 자신때문인지도 모른 채, 

이사람이 과연 게임을 할 마음이 있는 것일까 의심가게 하는 분들.

주사위크리로 언젠지 모를 예전에 드신, 마부는 당연하고 보석홈이 숭숭 뚫려 찬바람이 불어댈 지경인 템을 자랑스럽게

링크하며 메인탱커님과 치열한 딜 경쟁을 하시는 도적님.

케릭터에 대한 애정은 커녕 특성도 모르는지 천 주문력 템에 입찰 하시는 죽기님. 이유를 묻자 '뽀각해서 수정 쓰려구요'



저 위쪽의 분들은, 어딘가 긍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바로위의 분들은 화가 나기도 하고, 맥이 탁 풀리기도 합니다.


그분들이 잘 한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가슴이 시킵니다. 

레이드는 혼자 하는것이 아닌, 최소 10인부터 25인까지의 살아있는 '사람' 들이 모여서 하는 것입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좋은 아이템을 먹고 싶다는 생각도

슬쩍 묻어가려는 생각도.


저는, 템을 많이 가려 받지 않습니다. 

파템이라도 마부 되 있고 보석 잘 박혀 있으면 공초 합니다.

에픽 둘둘이라도 헛소리 찍찍 뱉고 말귀 못 알아 먹으면 강퇴합니다.

공대원들의, 아이템을 먹고 싶어하는 마음도 압니다.

귀찮아서, 대충 묻어 가려는 마음도 압니다.

긴장 떄문에, 결정적인 실수를 해버린 것도 압니다.

그러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울컥해서 공대원에게 된소리를 해 버려 결국 차단까지 간 것을 압니다.




그것을 알기에


공격대장은 오늘도


네임드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


공대원에게 템 하나라도 더 먹게 하고 싶어서


나는 비록 쉰 목소리로 '탱힐 탱힐'을 외치며 밥을 거르는 일이 있어도


오늘도 공대를 꾸리면서 


죄송합니다 풀이네요.

마부 보석 안박으셨네요... 죄송합니다.

공략은 모르시지만 열심히 해보시겠다구요? 음.... 네 알겠습니다 공초 드릴꼐요.

아, 마침 법사 딱 한 자리 남았는데 잘됬네요 ^^





라고 외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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